권순찬 흥국생명 감독 "세터-김연경 토스 높이, 한결 나아졌다"

[권순찬 감독 인터뷰] "김연경 몸상태·경기력, 계속 올라오고 있다"

김영국 기자 | 기사입력 2022/09/27 [17:08]

▲ 권순찬 흥국생명 감독

 

개막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올 시즌 프로배구 V리그에서 최대 화두는 단연 김연경과 훙국생명 팀이다. 

 

이는 지난 8월 전남 순천시에서 열린 '2022 KOVO컵 대회'에서 확연하게 증명됐다. '배구 황제' 김연경(34·192cm)의 국내 복귀로 발생한 '김연경 신드롬'이 올 시즌 V리그 시청률과 관중 동원 등 흥행을 주도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팬들의 기대감이 높은 만큼, 김연경과 흥국생명 팀의 경기력에도 많은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그러다 보니 흥국생명 사령탑인 권순찬(47) 감독이 추구하는 배구 스타일에 대한 관심도 매우 높다.

 

기자는 지난 26일 권순찬 감독과 전화 통화에서 그와 관련해 많은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흥국생명은 최근 일본 리그 강호인 JT 마블러스 팀과 3차례 연습경기를 가졌다. 특히 지난 21일 흥국생명 팀 훈련장에서 펼쳐진 마지막 연습경기에서 흥국생명과 JT는 세트 스코어 2-2로 비겼다. 그러나 김연경은 1~3세트만 출전했고 4세트는 뛰지 않았다. 김연경 포함 주전끼리 대결한 1~3세트의 결과는 흥국생명이 2-1로 이긴 셈이다.

 

권 감독은 "JT의 수비가 장난이 아니었다. 국내 팀들이 고전할 수밖에 없었다"며 "흥국생명도 KOVO컵 때보다 전반적으로 나아졌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무조건 낮게만 토스?.. 권순찬 "선수와 상황에 맞게 토스해야"

 

권순찬 감독은 흥국생명 세터들과 김연경·옐레나 등 장신 공격수와 '토스 높이'를 맞추는 문제와 관련해서는 "무조건 낮고 빠르게만 토스를 하는 건, 제가 추구하는 바가 아니다"며 "선수와 상황에 맞게 낮게 가야할 때는 낮게 하고, 높게 가야 할 때는 높게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팀은 김연경, 옐레나가 장신이고 타점이 높은 선수이기 때문에 훈련할 때부터 어떤 상황이든 공격수가 낮게 준비가 돼 있으면 낮게 달라고 사인을 하고, 한 타임 늦을 때는 높게 달라고 사인을 하면서 토스 높이를 맞춰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터가 공격수에게 토스 높이를 잘 맞추기까지는 하루아침에 안된다. 시간이 필요하고 더 많은 훈련이 필요하다. 그래서 제가 언론 인터뷰 때마다 그 점을 자주 얘기했었다"고 밝혔다.

 

권 감독은 "이번 JT와 연습경기 때는 공격수와 토스 높이를 맞추는 부분에서 KOVO컵 때보다 나아진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토털 배구를 바탕으로 하는 스피드 배구'는 선수들의 체력 소모가 굉장히 많을 수밖에 없다. 때문에 리그 후반으로 가면 선수들 체력이 고갈돼서 스피드 배구 시스템이 망가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권 감독은 "그래서 웨이트를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평소에 주전과 비주전 구분 없이 훈련을 많이 시키고, 비주전 선수도 가급적 경기에 자주 투입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김연경 경기력, 변함없이 좋다".. "부담 덜어주는 게 관건"

 

권순찬 감독은 김연경 선수에 대해서는 높은 평가를 했다. 그는 "KOVO컵 이후 김연경의 몸 상태와 경기력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세터와 손발이 점점 맞아가니까 타점도 잘 잡히고 있다"며 "점프나 공격 파워도 (나이가 있지만) 아직까지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V리그는 시즌이 길다 보니까 체력이 떨어질 수도 있겠지만, 워낙 자기 관리를 잘하는 선수라 크게 걱정은 안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김연경은 스스로 상대 팀들이 자기한테 서브 목적타를 때릴 것을 대비해서 리시브 연습을 엄청 많이 하고 있다"며 "서브 리시브를 받고 바로 공격하는 훈련도 많이 하고 있더라"고 귀띔했다.

 

권 감독은 "사실은 김연경 옆에서 받쳐주는 선수들이 얼마만큼 김연경의 부담을 덜어주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외국인 선수인 옐레나(25·196cm)에 대해서도 "작년보다 더 좋아진 것 같다. 올해는 서브도 점프 스파이크 서브로 바꿨다"고 말했다.

 

김연경과 대각에 서는 아웃사이드 히터 한 자리는 김다은, 김미연, 정윤주가 경쟁 체제로 갈 수밖에 없다. 권 감독도 이들의 경기력과 당일 컨디션에 따라 주전 선수를 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래저래 올 시즌 흥국생명은 엄청난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밖에 없다. 이는 권순찬 감독에게도 마찬가지다. 그는 "지난 KOVO컵 때 팬들의 열기가 정말 대단하다는 걸 엄청 느꼈다"며 "팬들의 기대에 부응을 해야 하는데, 부담이 많은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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