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브레이크뉴스=런던 브라이언 박 기자>
“이 얼굴을 보고 집에 머물러 주세요. 제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사투를 벌이고 있는 영국의 한 간호사가 마스크 자국과 상처로 가득한 자신의 얼굴을 공개하며 “집에 머물러 달라”고 호소했다. 12일 부활절을 맞아 외출 계획을 세우고 있는 시민들에게 경각심을 주기 위해서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0일(현지시간) 노팅엄셔의 한 병원에서 코로나19 중증 환자를 돌보는 간호사 ‘아이메 굴드’의 사연을 소개했다. 중환자실에서 근무하는 그는 감염 위험을 차단하기 위해 하루 13시간 동안 마스크, 전신 방호복 등을 착용한 채 바이러스와 맞서고 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아이메 굴드는 지난 9일 근무 직후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자신의 얼굴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지친 기색이 가득한 그의 얼굴은 마스크 자국으로 뒤덮여 있었다. 마스크에 장시간 눌리거나 쓸려 생긴 것으로 보이는 상처도 여러 개 보였다. 특히 콧등이 불그스름했다.
아이메 굴드는 “지난 6일간 65시간 동안 일한 얼굴”이라며 “이번 부활절에 외출하고 싶을 때 이 얼굴을 기억해달라”고 말했다. 또 “당신에게 간청하는 중환자실 간호사의 얼굴이기도 하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한 달 동안 가족을 보지 못했다”며 고된 업무로 지쳤지만, 코로나19와의 싸움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신과 동료들의 감염 위험에 대한 두려움을 털어놓다가도, “굴하지 않고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외출하지 말고 집에 머물러 달라고 재차 강조한 그는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의료진)와, 우리가 생명을 구하는 것을 도와달라”고 했다.
영국 보건부에 따르면 10일 오후 5시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7만8991명이며 사망자는 9875명이다. 보리스 존슨 총리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한때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증세가 호전돼 9일 일반 병실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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