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구본성 Vs 구지은…아워홈 남매간 경영권 분쟁 본격화

이한별 기자 | 기사입력 2017/04/26 [17:17]
▲ 구본성(왼쪽) 아워홈 대표와 구지은 전 아워홈 부사장.     © 아워홈


브레이크뉴스 이한별 기자=
한동안 잠잠했던 아워홈 오너일가의 경영권 다툼이 다시금 부각되는 양상이다.

 

지난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구지은 전 부사장은 친오빠인 구본성 부회장을 상대로 소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남매간 경영권 다툼의 서막이 올랐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구 전 부사장은 지난달 16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아워홈의 임시주주총회를 요청하는 '주주총회 소집허가 신청'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임시주총의 안건은 '이사 선임의 건'이다. 일각에서는 구 전 부사장이 임시주총을 통해 추가적으로 사외이사 자리를 요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구 전 부사장이 본격적으로 반격을 시작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구 전 부사장은 구자학 아워홈 회장 슬하 4남매 중 막내딸이다. 구본성 부회장이 취임하기 전 형제 중 유일하게 12년간 경영에 직접 참석해 왔다.

 

아워홈의 가장 유력한 후계자로 꼽혔으나, 2015년 원로 경영진과 빚어진 갈등과 장자 승계 원칙을 고수하는 범 LG가의 가풍 등으로 인해 구 부회장에게 경영권을 넘겨줬다. 구 부회장은 현재 아워홈의 수장 역할을 맡고 있으며 구 회장의 유일한 아들이다.

 

이후 지난해 1월 구 전 부사장은 업무에 복귀했지만 다시 3개월만에 캘리스코 대표이사로 사실상 좌천됐다. 캘리스코는 2009년 돈가스 전문점 '사보텐'을 물적 분할해 설립된 회사로 구 전 부사장이 지분 46%로 최대주주다.

 

일각에서는 구 전 부사장이 이번 임시주총을 소집하며 경영에 참여하지 않은 채 지분을 보유한 두 언니들과 손을 잡았을 수 있다는 추측도 나온다. 

 

구 전 부사장의 아워홈 지분은 20.67%로, 최대주주 자리를 지키고 있는 오빠 구 부회장의 38.56%의 지분보다 낮다. 하지만 두 언니인  구미현씨와 구명진씨 지분 각각 19.28%, 19.60%를 합하면 구 전 부사장의 아워홈 지분은 59.55%로 이사회를 장악할 수 있다.

 

이에 구 전 부사장이 언니들과의 전략적 유대를 통해 경영권 다툼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아워홈 관계자는 "현재 관련 사안을 법무팀에서 맡고 있으며 따로 전달받은 내용이 없어 진행 사항에 대해 알지 못한다"며 말을 아꼈다.

 

break9874@naver.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119@breaknews.com
ⓒ 한국언론의 세대교체 브레이크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