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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게도 달의 여신이 있었지요

모세원 박사 | 기사입력 2023/06/01 [10:03]

▲ 모세원  박사.

나에게도 한때는 달의 여신이 있었지요

 

언젠가 돼지갈비에 소주잔을 기울이며

 

다정하게 소곤거리기도 했지요

 

 

그 후 몇 번인가 식사에 초대했으나

 

이 핑계 저 핑계로 거절당하고는

 

아예 전화번호마저 지워버렸지요

 

 

몇 년이 지난 어느 날,

 

친구들과 회식 후 커피잔을 나누며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었지요

 

 

홀연히 어떤 여인이 다가와

 

알은체 하지 않겠어요?

 

아! 옛날의 그 여인,

 

바로 달의 여신이었지요

 

 

이제금도 그 여인을 초대하고픈

 

마음 굴뚝 같지만

 

얼굴에 상처를 입을까 하여

 

초청장을 보내지 못하고 있지요

 

 

그렇지만,

 

하늘은 용감한 자에게

 

은총을 베푸신다는 섭리를

 

믿고 싶은 마음 간절하답니다

 

 

 

# 달의 女神 : Diana( 로마 신화), Artemis(그리스 신화),

 

姮娥(중국 전설). msw30179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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