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서평]소설가 조용호는 문장으로 김승옥, 김훈의 반열에 올랐다!

소설가 조용호의 작품 ‘사자가 푸른 눈을 뜨는 밤’을 읽고..."시대의 아픔을 기록한 서사"

조한규 전 언론인 | 기사입력 2022/09/20 [12:12]

▲소설가 조용호.   ©브레이크뉴스

 

한동안 가슴이 먹먹했다. 좀처럼 가시지 않은 진한 여운으로. 이 얼마만인가. 소설을 읽고 이런 느낌을 가져본 게. 중학시절인 1960년대 후반 전남 광양군 옥룡초등학교 관사에서 일주일 동안 한국문학전집을 완독하고 나서, 그저 ‘소설의 힘’에 이끌려 백운산 자락을 헤매던 때의 ‘몽환적인 느낌’이랄까. 1983년 ‘현대문학’에 연재되기 시작한 조정래의 ‘태백산맥’ 첫 회를 읽고 느낀 ‘먹먹함’이랄까. 1988년 ‘신동아’에 연재되기 시작한 최명희의 ‘혼불’을 읽고 글쓰기를 깊이 생각하게 됐을 적의 ‘감상’이랄까.

 

조용호가 나를 다시 소설로 소환하다니...생각 밖의 일이다. 장편소설 ‘사자가 푸른 눈을 뜨는 밤’의 작가 조용호는 세계일보 문화부장 출신이다. 1998년 ‘세계의 문학’에 단편을 발표하며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소설집 『떠다니네』 『왈릴리 고양이나무 』 『베니스로 가는 마지막 열차 』, 장편소설 『기타여 네가 말해다오』, 산문집 『꽃에게 길을 묻다』 『키스는 키스 한숨은 한숨』 『여기가 끝이라면』 『시인에게 길을 묻다』 『노래, 사랑에 빠진 그대에게』 『돈키호테를 위한 변명』 등이 있다. 무영문학상, 통영 김용익 문학상을 받았다.

 

1.

 ‘사자가 푸른 눈을 뜨는 밤’. 무엇보다 문장이 좋다. 첫 문장부터 사로잡는다. 

 

“모든 것은 서서히 바스라진다. 한때는 절절하고 애틋했던 기억조차 모두 사라진다. 스러져 가다가, 한 번 사로잡혔던 사람이나 기억은 깊은 망각 속에서도 가끔 유령처럼 솟구쳐 일렁일 때가 있다. 그 사람에 대한 기억이 독자적인 생명체가 되어 저 홀로 희미한 빛줄기 속을 부유한다. 강렬했던 기억이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아픈 기억은 세월이 흘러도 쉬이 잊히지 않는다. 세월이 흐를수록 더 선명해지다가 미라로 박제되는 기억도 있다.”<7쪽>

 

 마침내 소설가 조용호는 문장으로 김승옥, 김훈의 반열에 올랐다.    

 

“무진에 명산물이 없는 게 아니다. 나는 그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 그것은 안개다.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서 밖으로 나오면, 밤사이에 진주해온 적군들처럼 안개가 무진을 삥 둘러싸고 있는 것이었다. 무진을 둘러싸고 있는 산들도 안개에 의하여 보이지 않는 먼 곳으로 유배당해버리고 없었다. 안개는 마치 이승에 한(恨)이 있어서 매일 밤 찾아오는 여귀(女鬼)가 뿜어내놓은 입김과 같았다.”<무진기행, 김승옥>

 

“안중근의 귀에는 더 이상 주악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다시 러시아인들 틈새로 이토가 보였다. 이토는 조준선 위에 올라와 있었다. 오른손 검지손가락 둘째 마디가 방아쇠를 직후방으로 당겼다. 손가락은 저절로 움직였다. 총의 반동을 손아귀로 제어하면서 다시 쏘고, 또 쏠 때, 안중근은 이토의 몸에 확실히 박히는 실탄의 추진력을 느꼈다. 가늠쇠 너머에서, 비틀거리며 쓰러지는 이토의 모습이 꿈속처럼 보였다. 하얼빈역은 적막했다.” <하얼빈, 김훈>

 

어느 선배 문인이 조용호에게 밥을 사주고, 소설에 감상을 얘기하면서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김훈 소설에는 문장을 위해 주인공이 있다면, 조용호 소설에는 주인공을 위해 문장이 있다.”  무슨 말이 더 필요가 있을까. 다음은 주인공 화자인 ‘나’에게 남긴 사라진 연인 ‘하원’이 남긴 편지의 한 대목이다. 조용호는 바람 소리, 빛깔, 파랑색, 파도 소리의 묘사를 통해 이 소설의 주제인 ‘그리움’을 서사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소설 곳곳에서 이런 서사가 무수히 나온다. 그래서 소설은 하나의 거대한 서사시다.

“이제 바람 소리가 많이 숙어 들었네요. 새벽이 오고 있어요. 창호지를 바른 문살에 희미하게 여명의 빛깔이 스며들어요. 저 검은빛이 깔린 파랑은 분명 희망을 머금은 색이겠지요? 당신이 오고 있다는 신호인 게 맞지요? 파도 소리는 여전히 규칙적으로 성실하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군요. 저 소리가 가까이서 뛰는 당신의 심장 박동이라면 얼마나 좋을까요.”<54쪽> 

 

2. 

‘사자가 푸른 눈을 뜨는 밤’. 시대의 아픔을 기록한 서사이면서도 사랑한 연인에 대한 그리움을 끈적끈적하게 토해내는 서정적인 소설이다. 1983년 8월27일 께 야학 교사들이 불법 강제 연행된 ‘야학연합회 사건’이 모티브다. 

 

서울대 신문학과 81학번 신입생 조용호는 선배들의 손에 이끌려 몇 개월 동안 서울대 인근 시장통 단칸방에서 노동야학을 했다. 강학(講學 : 가르치면서 배운다는 의미를 지닌 교사의 다른 호칭)으로서 학강(學講 : 배우면서 가르친다는 의미로 야학에서 호칭하던 학생의 다른 명칭) 십여 명을 가르쳤다. 당시 조용호는 평범한 강학이었다. 2학년부터는 동아리 ‘민요연구회’의 창단 멤버로 노래운동을 했던 것이 이를 말해준다.

 

그러나 1983년 ‘야학연합회 사건’으로 서울 용산구 남영동 치안본부 대공분실에 끌려가 조사를 받았다. 이 사건은 전두환 정권이 전국의 노동야학을 사회주의 세력으로 몰기 위해 조작한 공안사건이었다. 당시 500여명이 조사를 받았다. 그럼에도 조용호는 모진 고문을 받았던 선배들과는 달리 1학년 때 잠깐 참여했던 터라 일주일간 자술만 쓰고 풀려났다. 서울지역에서 30여개가 넘는 노동야학들이 낸 다음과 같은 항의성명서에서 사건의 성격을 읽을 수 있다.

 

“이 자리에 모이신 민주노동자, 민주청년, 민주학우 여러분! (중략) 저들은 민주청년학생의 민중참여 정신을 ‘현 정부를 타도하고서 사회주의 국가를 건설하기 위해 노동자를 의식화·조직화하여 결정적 시기를 기다렸다가 일제히 봉기하려 했다’고 더럽히고자, 야학 강학(교사)의 양심과 인격과 인권을 무참히 유린하고 야학 폐쇄를 종용하여 노동자의 알 권리마저 빼앗고자 합니다….”<한겨레신문 2013년 6월 8일>

 

조용호는 ‘작가의 말’에서 “시대의 야만을 배경으로 죽음이라는 인간 보편의 숙명, 그 어두운 너머를 보면서 간절한 그리움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고 했다. 그래서 소설도 화자인 ‘나’가 ‘야학연합회 사건’ 이후 흔적도 없이 사라진 연인 ‘하원’의 젊은 시절 모습을 닮은 여성 ‘희연’을 남해 카페에서 만나면서 시작된다. 상상의 ‘그리움’이 현실의 ‘그리움’으로 이행된다. 소설의 전개는 ‘의식의 흐름(stream of consciousness)’ 의 기법으로 이뤄진다. 기억과 현실, 역사와 상상이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의 보고서와 ‘하원’이 남긴 편지 등과 적당히 버무려지면서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나’는 ‘희연’과 함께 40년 만에 ‘하원’을 찾아 나선다. 그리고 두 사람은 월포 할머니, ‘하원’을 검거한 형사, ‘하원’이 도피 중에 만난 학강 순영, ‘하원’이 버려졌던 요양원의 ‘금희’ 등을 차례로 만나며 ‘하원’의 흔적을 더듬어 나간다. 아울러 ‘하원’과 도피생활을 했던 월포 이야기, ‘나’의 강제연행과 강대입대로 인한 이별, ‘하원’의 춘양 도피생활이 줄거리를 이룬다. 소설을 읽으면서 떠나지 않는 의문. 과연 ‘나’는 누구인가. 조용호인가 ‘나’의 이름인 김우연인가. 

 

▲ 조용호 소설집의 표지.    ©브레이크뉴스

 

3.

‘사자가 푸른 눈을 뜨는 밤’.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읽어야 하는 소설이다. 삶과 죽음, 이승과 저승을 심장으로 느끼면서 읽을 때, 이 소설의 참맛을 볼 수 있다.

 

“그에게 인도된 젊은 여성은 숨은 쉬지만 의식이 없는 식물인간 상태였다. 그녀가 지금까지 선명하게 기억에 남는 것은 얼굴 때문이었다. 극심한 고통을 당했을 법한 흔적이 몸에 자욱하게 남아 있었지만, 표정은 결연하면서도 슬픔이 깃든 얼굴이었다.”

 

지방 요양원의 간병 직원이 남영동 치안본부 대공분실에서 ‘하원’을 인계 받으면서 본 그녀의 모습이다. 대공분실에서 ‘하원’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알려주는 대목이다. 노인들을 보살펴주는 요양원에 의식이 없는 젊은 여성이 맡겨졌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조용호는 ‘작가의 말’에서 절규한다. “공안 당국이 수많은 야학 교사들의 인권을 유린하고 강요에 의한 허위자백을 통해 사회주의 혁명을 도모한 관제사회주의자로 만들어 낸 사건이 있었다. 주요 야학 교사들을 새벽녘이나 한밤중에 불시에 급습해 영장 없이 가택수색을 한 것은 물론, 강제 연행해 남영동 치안본부 대공분실에 감금하고 수사를 했다. 남영동을 나서던 날 날리던 눈발을 기억한다.”<188쪽>

 

이런 의미에서 ‘사자가 푸른 눈을 뜨는 밤’은 조용호의 처절한 삶을 일부 반영하고 있다. ‘화자’인 ‘나’가 대기업 사보 제작담당 직원이자 소설가였던 것처럼, 조용호도 신문기자가 되기 전에는 그런 일을 했다. 영국의 시인이자 비평가인 매슈 아널드(Matthew Arnold)는 “시는 근본에 있어서 인생 비평”이라고 주장했다. 조용호의 소설도 마찬가지다. 조용호 자신의 인생 비평이다. “나에게 소설 쓰기는 유령의 삶을 현실로 끌어내리는, 허구를 현실로 만드는 그런 행위였다.” ‘나’의 이런 독백은 대부분 조용호의 독백인 셈이다. ‘사자가 푸른 눈을 뜨는 밤’이 ‘통속’에서 ‘예술’로 평가될 수 있는 부분이다.

 

단순한 공안사건을 고발한데 멈추지 않았다. 생사일여(生死一如)의 경지 초입에서 ‘해법’을 찾고자 했다. 그 길이 예술의 길이라고 생각했다. 이 소설에 나오는, 느닷없는 이란 여행기에서 그 길을 찾을 수 있다. 자칫 깊은 생각 없이 읽다보면 잘 연결이 안 될 수도 있다. 노란 히잡을 쓴 ‘하원’을 닮은 여인의 등장은 그냥 양념일 뿐이다. 작가가 이란의 옛 수도 이스파한(esfahan) 여행기를 진지하게 기술한 것은 그 ‘해법’이자 이 소설의 주제인 ‘파레시아’(parrhesia, 그리스어로 모든 것 말하기를 뜻함)와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 철학자 미셸 푸코(Michel Foucault)가 강조했던 ‘진실 말하기’로서의 ‘파레시아’가 아직도 현재 진행형인 여러 의문사사건의 진정한 ‘해법’이라는 것이다.

 

이스파한은 과거 페르시아의 보석이었다. 1598년 사파비 왕조의 서막을 연 아바스 1세(Abbas I)는 수도로 정하고,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를 건설하라”고 지시했다. 그 결과 화려한 도시가 건설된 것이다. 그 중에서도 자얀데강(Zayandeh River)위로 이스파한의 북쪽지역과 남쪽 지역을 연결하는 카주 다리(Khaju Bridge)가 압권이다. 길이 133m, 폭 12m이며 24개의 아치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야경이 황홀하다.

 

조용호도 2013년에 이곳을 여행했다고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카주 다리에 숨어 있는 사자상의 비밀이 조용호를 사로잡았다. 강 양쪽 편으로 두 개의 사자상이 세워져 있다. 사자상은 전통적으로 페르시아 왕실을 상징하는 동물이다. 조용호는 이스파한의 3대 미스테리 중 하나인 사자상 비밀을 소설의 일부로 사용했다. 

 

“남쪽 사자상 앞에서 강 건너 북쪽 사자상의 두 눈을 보면 녹청색 빛이 레이저 광선처럼 뻗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신기한 것은 그 사자상 주변에 반사될 만한 아무런 조명도 없고 자체 발광할 어떠한 조건도 파악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조용호는 ‘사자가 푸른 눈을 뜨는 밤’에서 화자인 ‘나’가 쓴 소설 ‘사자가 푸른 눈을 뜨는 밤’의 한 대목을 이렇게 서술하고 있다. 절묘한 중첩이다. 그리움을 안은 고통을 배가 시키는 효과를 노렸다. 저승인지 이승인지, 살았는지 죽었는지가 모호하다. 

 

“빛나는 눈을 보았습니다. 이승과 저승까지 다 볼 수 있는 푸른 눈. 내가 사랑하고 나를 사랑해 준 이들이 간 곳. 저 눈을 빌려 이승에서 억울하게 추방당한 그리운 이들을 보고 싶습니다. 그녀가 이승에서 완전히 사라진 것인지는 아직까지 정확하진 않지만, 이승에 머무르고 있다고 확신할 수도 없습니다. 시간이 흐르면 아픔도 희미해질 줄 알았습니다. 세월이 흘러도 가라앉기는커녕 그리움이라는 고통은 더 깊어지더군요. 이곳 카주 다리 사자의 눈을 나도 지니고 싶습니다. 깊은 밤 푸른 눈을 뜨고 저승의 그리운 이들을 이승에서도 볼 수 있는, 그들을 만나러 갈 수 있는, 오르페우스가 다녀왔다는 그 길을 찾고 싶습니다.”<159-160쪽>

 

조용호는 말한다. “이 이야기는 과거 한 시절 에피소드가 아니라 언제든지 맞닥뜨릴 현재와 미래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모든 것을 말하는 ‘파레시아’(parrhesia)의 힘이야 말로, 상처를 치유하고 우리 삶의 현재와 미래를 예술로 승화시킬 수 있다는 말을 믿는다. 지난 시대의 아픔을 빌려 이야기를 풀어 나갔지만, 단순히 공권력의 폭력에 대한 고발로 읽히기를 바라지 않는다. 따지고 보면 모든 죽음은 의문사이고, 그리움은 살아 있는 존재들의 숙명이기도 하다. 보고 싶지만 만나지 못한 이가 그녀뿐이겠는가.”  

 

4. 

소설은 스토리이어야 한다. 특히 사랑의 스토리이어야 한다. 가슴 시린 아픈 사랑의 스토리일수록 많이 읽힌다. 그러면서 재미가 있어야 한다. ‘사자가 푸른 눈을 뜨는 밤’은 이런 요소들을 두루 갖췄다.

 

조용호는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강하원에 대해 털어놨다. 인간 보편의 그리움을 위해 이 소설을 썼다고 말했다. ‘하원’이 그리움의 상징이라는 것이다. “하원은 살았는지 죽었는지도 모르고, 죽었다는 증거도 살아 있다는 증거도 없는, 그리움의 상징이다. 소설에서는 그런 존재로 설정한 것이다. 과거 의문사진상조사위원회에서 여러 의문사를 조사했지만 강제수사권이 없어 진상규명은 결과적으로 형식에 불과했다. 끝내 행방을 찾지 못해 빈 관에 유품을 넣고 초혼장을 치른 경우도 있었다. 이런 팩트와 하원이라는 가상의 인물을 결합해 인간 보편의 그리움 이야기로 넘어간 것이다.”

 

읽으면 읽을수록 너무 아픈 사랑 이야기다. 시인 류근이 지은 시에 김광석이 곡을 입혀 불렀던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이란 노래가 떠올랐다. “그대 보내고 멀리/가을 새와 작별하듯/그대 떠나보내고/돌아와 술잔 앞에 앉으면/눈물 나누나/그대 보내고 아주/지는 별빛 바라볼 때/눈에 흘러내리는/못 다한 말들 그 아픈 사랑/지울 수 있을까/어느 하루 비라도 추억처럼/흩날리는 거리에서/쓸쓸한 사랑되어 고개 숙이면/그대 목소리/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사랑에 대한 작가의 표현은 매우 은밀하다. 상상력 속에서 사랑의 장면이 이뤄진다. 그러나 통속적이지 않다. 시인 고정희의 ‘파도타기’로 그 장면을 서사했다. ‘하원’의 편지 속에서...정사(情事)의 ‘서사’를 ‘시’로 대체하다니.

 

“둥근 젖무덤에 보름달 떠올라 하룻밤 사무치자 하룻밤 사무치자 팔 벌린 그 밤에 동쪽 샘이 깊은 물에 보름달 주저앉은 그 밤에...”<98쪽> “느닷없는 부드러움이 두 가슴을 옥죄이던 그 밤에 깊고 푸른 밤이 불을 켜던 그 밤에 사십도의 강물이 범람하던 그 밤에...”<99쪽>

 

화자인 ‘나’는 딸로 추정되는 ‘희연’을 만났음에도 단 한번 부정(父情)을 드러내지 않는다. 너무나 미안해서 그랬을까. ‘하원’에 대한 그리움이 얼마나 사무쳤으면 그랬을까. 헤어진 이후로 단 하루도, 아니 단 한 시간도 ‘하원’에 대한 그리움을 접지 못했다. 그리움이 아픔이 되고 고통이 되었던 것이다. “그리움의 멀미에 익숙해지려면 더 많은 멀미를 겪어야 한다. 멀미는 익숙해질 수 있으나 원천적으로 극복하기 힘들다.”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보다 더 진한 아픈 사랑이다. 조용호는 아직도 그 ‘하원’을 그리워하고 있나?

 

한 가지 흥미로운 것은 이 소설이 해무(海霧, 바다 안개)로 시작해서 해무로 끝나고 있다는 점이다. “넓은 통유리 너머로 해무가 자욱하다. 여자는 해무를 등지고 앉아 청귤청에 따스한 물을 붓는 중이다.”<7쪽> “해무와 너울 속에 윤곽이 드러났다 사라지기를 느리게 반복한다. 바다에 떠 있는 솟대 하나가 어둠 속에 출렁거린다. 사자가 푸른 눈을 뜨는 밤이다.<186쪽> 앞의 여자는 ‘희연’이고, 뒤의 솟대(여자)는 ‘하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이다. 

 

▲ 필자/조한규  전 언론인.   ©브레이크뉴스

첫 장면에서 젊은 날의 ‘하원’의 모습인 ‘희연’이 해무와 함께 등장하고, 마지막 장면에서 ‘하원’으로 추정되는 여인이 등장할 때도 해무가 나타난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한국소설에서 흔히 등장하는 ‘안개’는 무엇을 뜻하는가. 김승옥의 ‘무진기행’(1964), 한수산의 ‘안개시정거리’(1978), 기형도의 ‘안개’(1985)가 떠오른다. 깊이 생각하면 복잡해진다. 그냥 작가가 여운을 짙게 남기기 위해 그렇게 구성했다고 생각하는 게 편하다.       

 

소설을 다 읽고 나서, 오랫동안 “예술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의 생명이 받쳐져야 하며, 예술을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사람의 심장이 받쳐져야 한다(To advance it men's lives must be given, and to receive it, their hearts. it는 예술을 가리킨다)”는 영국의 예술 평론가 존 러스킨(John Ruskin)의 말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사자가 푸른 눈을 뜨는 밤’, 일독을 권한다. hangyucho@kcmf.or.kr

 

*아래는 위 기사를 '구글 번역'으로 번역한 영문 기사의 [전문]입니다. '구글번역'은 이해도 높이기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영문 번역에 오류가 있을 수 있음을 전제로 합니다.<*The following is [the full text] of the English article translated by 'Google Translate'. 'Google Translate' is working hard to improve understanding. It is assumed that there may be errors in the English translation.>

 

[Novel Review] Novelist Cho Yong-ho has risen to the ranks of Kim Seung-ok and Kim Hoon with his sentences!

Reading novelist Cho Yong-ho's work 'The Night when the Lion Awakens Blue Eyes'..."A narrative that records the pain of the times"

- Former journalist Jo Han-gyu

 

It was heartbreaking for a while. With a deep aftertaste that never goes away. how much is this I read the novel and got this feeling. In the late 1960s, when I was in middle school, I read the complete collection of Korean literature for a week at the residence of Okryong Elementary School in Gwangyang-gun, Jeollanam-do. It's the 'dying' that I felt after reading the first episode of Jo Jung-rae's 'Taebaek Mountains', which started serialized in 'Modern Literature' in 1983. It's a 'feeling' of the time when I read 'Soulbul' by Choi Myung-hee, which started serialized in 'Shin Dong-ah' in 1988, and thought deeply about writing.

Cho Yong-ho summons me back into a novel... It's unexpected. Jo Yong-ho, the author of the novel “The Night When the Lion Awakens Blue Eyes,” is a former cultural director of the Segye Ilbo. In 1998, he began writing novels, publishing a short story in World Literature. A collection of novels 『Floating』 『Walillie Cat Tree』 『Last Train to Venice』, novel 『Tell Me Others』, Prose Collection 『Ask a Flower for a Way』 『A Kiss, a Kiss, a Sigh, a Sighs』 『If This is the End ’, 『Ask a Poet for Directions』, 『A Song, To You in Love』 and 『Excuse for Don Quixote』. He received the Muyeong Literary Award and the Tongyeong Kim Yong-ik Literary Award.

One.

 'The night when the lion opens its blue eyes'. Above all, the text is good. Captivate from the first sentence.

“Everything slowly crumbles. Even the memories that were once desperate and affectionate are all gone. As it fades away, a person or memory once captured can sometimes rise up like a ghost and vibrate even in deep oblivion. The memory of that person becomes an independent living organism, floating alone in a faint ray of light. Not all intense memories are like that, but painful memories are not easily forgotten even as time goes by. There are memories that become clearer as the years go by and then stuffed into a mummy.” <p. 7>

  Finally, novelist Cho Yong-ho rose to the ranks of Kim Seung-ok and Kim Hoon with his sentences.

“It is not that Mujin does not have specialties. I know what it is. It is fog. When I woke up in the morning and went out, a mist surrounded Mujin like the enemy soldiers who had been pearling through the night. Even the mountains surrounding Mujin were exiled to a distant, unseen place by the mist. The fog was like the breath of a female ghost who came every night because there was a cold in this world.”

“Ahn Jung-geun’s ears could no longer be heard. Again, Ito could be seen through the gap of the Russians. Ito was on the reticle. The second knuckle of the index finger of his right hand pulled the trigger into the room immediately. His fingers moved on their own. Controlling the recoil of his gun with his hand, he fired again, and when he fired again, Ahn Jung-geun felt the thrust of the live bullets firmly piercing Ito's body. Behind the sight, Ito staggered and collapsed, as if in a dream. Harbin Station was quiet.” <Harbin, Kim Hoon>

It is said that a senior writer bought rice for Cho Yong-ho and said this while talking about his feelings on the novel. “Kim Hoon’s novel has a main character for the sentence, Cho Yong-ho’s novel has a sentence for the main character.” What more needs to be said? The following is a passage from a letter left by the lost lover Ha-won, who left for the main narrator, ‘I’. Jo Yong-ho expresses the theme of this novel, ‘longing’, in an epic way through descriptions of the sound of wind, colors, blue, and waves. There are countless stories like this throughout the novel. So the novel is one great epic.

​“Now I hear the wind a lot. Dawn is coming. The color of the dawn is faintly seeping into the door panels covered with shoji paper. That blue with black light must be the color of hope, right? It's a sign that you're coming, right? The sound of waves still regularly and faithfully announces their existence. Wouldn’t it be great if that sound were the beating of your heart beating close by?” <p. 54>

2.

'The night when the lion opens its blue eyes'. It is a narrative novel that records the pain of the times, but also a lyrical novel that stickyly vomits the longing for a loved one. On August 27, 1983, night school teachers were illegally and forcibly taken away from the ‘Night School Federation Incident’.

 Cho Yong-ho, a freshman from Seoul National University's Department of Journalism and Class 81, was led by his seniors and spent several months on a night school in a market room near Seoul National University. He taught about a dozen people as a lecturer (講学: another name for a teacher that means to learn while teaching) as a lecturer (学講: another name for students who were called at night schools in the sense of teaching while learning). At that time, Cho Yong-ho was an ordinary lecturer. He said that from his second year, he started singing as a founding member of the club ‘Folk Song Research Society’.

However, in 1983, due to the ‘Night School Association Incident’, he was taken to the Anti-Communist Office of the Public Security Headquarters in Namyeong-dong, Yongsan-gu, Seoul and investigated. This case was a public security case that the Chun Doo-hwan administration manipulated to drive the labor night school across the country into a socialist force. About 500 people were interviewed at the time. However, unlike his seniors who were subjected to harsh torture, Jo Yong-ho was released after only writing a self-defeat for a week, as he briefly participated in his freshman year. The nature of the incident can be read from the following protest statement issued by more than 30 labor night schools in Seoul.

“All democratic workers, democratic youth, and democratic students gathered here! (omitted) To defile the spirit of democratic youth students' participation in the masses by saying, "In order to overthrow the current government and build a socialist state, they tried to consciously organize and organize the workers, wait for the decisive period, and then rise all at once." We intend to take away workers' right to know by mercilessly violating the conscience, personality and human rights of the workers and forcing them to shut down night schools... .”<The Hankyoreh, June 8, 2013>

Jo Yong-ho said in 'The Writer's Words', "I wanted to talk about the universal destiny of human beings, death, in the background of the savagery of the times, looking beyond the darkness and longing." So, the novel also begins when ‘I’, the narrator, meets ‘Hee-yeon’ at a cafe in Namhae, a woman who resembles the youthful figure of ‘Ha-won’, the lover who disappeared without a trace after the ‘night school association incident’. The 'longing' of the imagination is transformed into the 'longing' of reality. The development of the novel is done using the technique of 'stream of consciousness'. Memories and reality, history and imagination are immersed in the story as they are properly mixed with the report of the Committee for Investigation of Suspicious Photography and the letter left by Ha Won.

‘I’ and ‘Hee-yeon’ go to ‘Ha-won’ for the first time in 40 years. The two then follow the traces of Ha Won by meeting Grandmother Wolpo, the detective who arrested Ha Won, Hakgang Soonyoung whom Ha Won met while fleeing, and Geum Hee of the nursing home where Ha Won was abandoned. In addition, the story consists of the story of Wolpo, who lived a life of escape with ‘Ha Won’, the forced arrest of ‘I’ and the separation due to the military enlistment, and the life of ‘Ha-won’ in Chunyang in escape. A question that doesn't go away while reading a novel. Who is ‘I’ really? Is it Cho Yong-ho or Kim Woo-yeon, the name of ‘I’?

3.

'The night when the lion opens its blue eyes'. This is a novel that should be read with the heart, not the head. When you read life and death, this life and the afterlife with your heart, you can see the true taste of this novel.

“The young woman led to him was in a vegetative state, breathing but unconscious. It was because of her face that she remembered her clearly so far. There were traces of the excruciating pain on her body, but the expression on her face was determined and sad.”

This is the image of a nursing staff at a local nursing home as she took over ‘Hawon’ from the Anti-Communist Office of the Public Security Headquarters in Namyeong-dong. This is the part that tells Ha Won what happened in the anti-communist room. What does it mean for an unconscious young woman to be entrusted to a nursing home caring for the elderly?

Cho Yong-ho screams in 'The Writer's Words'. “There was an incident in which the public security authorities violated the human rights of numerous night school teachers and made them into controlled socialists who promoted socialist revolution through false confessions by coercion. In addition to raiding major night school teachers at dawn or in the middle of the night, they conducted a house search without a warrant, as well as forcibly detained them and detained them in the anti-communist office of the Namyeong-dong Public Security Headquarters for investigation. She remembers the snow and feet she flew out of Namyeong-dong.” <p. 188>

In this sense, 'The Night when the Lion Awakens Blue Eyes' partially reflects Cho Yong-ho's miserable life. Just as ‘I’, the ‘narrator’, was a novelist and employee in charge of the production of corporate newsletters, Cho Yong-ho did the same before becoming a newspaper reporter. The English poet and critic Matthew Arnold argued that "poetry is fundamentally a criticism of life". The same is true of Cho Yong-ho's novels. Cho Yong-ho's own life critique. “For me, writing a novel was an act of bringing the life of a ghost down to reality, turning fiction into reality.” Most of these monologues of ‘I’ are those of Cho Yong-ho. ‘The Night when the Lion Awakens Blue Eyes’ is a part that can be evaluated as ‘art’ in ‘popular’.

He did not stop accusing me of a simple public security case. I tried to find a 'solution' at the beginning of the life-and-death situation. I thought that was the path of art. You can find the way in this novel, an unexpected trip to Iran. If you read it without thinking deeply, you may not be able to connect well. The appearance of a woman resembling Ha Won wearing a yellow hijab is just a condiment. The author's serious account of his travels to Iran's former capital, Esfahan, is because it has to do with the 'solution' and the subject of this novel, 'parrhesia' (Greek for saying everything). The French philosopher Michel Foucault emphasized that ‘Paresia’ as ‘telling the truth’ is the true ‘solution’ of the many mysterious death cases that are still in progress.

Isfahan was once a jewel of Persia. In 1598, Abbas I, who opened the prelude to the Safavid dynasty, set it as the capital and ordered "to build the most beautiful city in the world." As a result, a splendid city was built. Among them, the Khaju Bridge, which connects the northern and southern parts of Isfahan over the Zayandeh River, is the highlight. It is 133m long and 12m wide and consists of 24 arches. Especially the night view is enchanting.

Cho Yong-ho also said that he traveled here in 2013. But above all else, the secret of the lion statue hidden on the Khaju Bridge captured Cho Yong-ho. There are two lion statues on either side of the river. The lion is traditionally a symbol of the Persian royal family. Cho Yong-ho used the secret of the lion statue, one of Isfahan's three great mysteries, as part of the novel.

“If you look into the eyes of the northern lion across the river in front of the southern lion, you can see a blue-green light radiating out like a laser beam. The strange thing is that there is no light to reflect around the lion, and no conditions can be grasped for it to self-illuminate.”

Jo Yong-ho describes a passage in “The Night When the Lion Awakens Blue Eyes”, a novel written by the narrator “I,” in “The Night when the Lion Awakens Blue Eyes.” It is an exquisite overlap. It aimed at the effect of doubling the pain of longing. It is ambiguous whether it is the afterlife or this life, alive or dead.

“I saw shining eyes. Blue eyes that can see both the world and the underworld. Where I loved and those who loved me went. I want to borrow those eyes and see the people I miss who were unfairly expelled from this world. It is not yet clear whether she has completely disappeared from this life, but she cannot be certain that she is staying in this life. I thought the pain would fade as time passed. As the years passed, the pain of longing did not subside, but deepened. Here in Khaju Bridge I would like to have the lion's eye. I want to find the path that Orpheus has been to, where I can open my blue eyes in the middle of the night and see the people I miss in the underworld even in this life, where I can go to meet them.” <pages 159-160>

Jo Jo says: “This story is not an episode from the past, but a story of the present and the future that we will face at any time. I believe in the saying that the power of 'parrhesia', which tells everything no matter how much time passes, can heal wounds and transform the present and future of our lives into art. The story is told by borrowing the pain of the past, but I don't want it to be read simply as an accusation against the violence of public authorities. In hindsight, all death is a matter of mystery, and longing is also the fate of living beings. Is she the only one I miss but haven't met?"

4.

A novel should be a story. In particular, it should be a love story. The more heartbreaking a love story, the more read it. And it should be fun. ‘The Night When the Lion Opens Blue Eyes’ has all these elements.

Cho Yong-ho talked about Kang Ha-won in an interview with the Segye Ilbo. He said he wrote this novel for the longing of the human universal. ‘Hawon’ is a symbol of longing. “The House of Representatives is a symbol of longing, neither living nor dead, with no proof that it is dead or that it is alive. In the novel, it is set as such. In the past, the Investigation Committee on Suspicious Photos investigated several suspicious incidents, but as they did not have the authority to compulsorily investigate, the investigation of the truth was consequently only a formality. In the end, they could not find their whereabouts and in some cases they put their belongings in an empty coffin and held a first wedding ceremony. By combining these facts with a fictional character named Ha Won, we moved on to a story of universal longing for humans.”

It is a love story that hurts the more you read it. A song written by the poet Ryu Geun and sung by Kim Gwang-seok with a song came to mind. “I let you go away/As if saying goodbye to the autumn bird/Letting you go/When I come back and sit in front of a glass of wine/Do we share tears/I let you go/When I look at the falling starlight/The words that flow in my eyes/Unfinished words/That painful love/Can I erase it/Which one? Even if it rains like a memory/On the street that scatters/When I bow my head in a lonely love/Your voice/To know that love that hurts so much wasn't love..."

The artist's expression of love is very secretive. A scene of love takes place in the imagination. But it is not popular. Poet Koh Koh Jung-hee's "Riding the Waves" was the narrative of that scene. In the letter of ‘Ha Won’… to replace ‘narrative’ of love affairs with ‘poem’.

“The full moon rises from the round breast, let’s soak it up overnight Let’s spend the night with our arms outstretched On the night the eastern spring sinks in the deep water...” On that night, when the deep blue night was lit, on that night when the water of forty degrees overflowed...” <p. 99>

The narrator, ‘I’, does not reveal any infidelity even once, even after meeting ‘Hee-yeon’, who is presumed to be her daughter. Was it because I was so sorry? I wonder how much the nostalgia for ‘Hawon’ must have been. Since we broke up, I haven't lost my longing for 'Hawon' for a single day or even for an hour. Longing became pain and pain. “To get used to the motion sickness of longing, you have to go through more motion sickness. Motion sickness can get used to, but it is difficult to overcome at the source.” It's a more painful love than 'that love that hurts too much wasn't love'. Does Cho Yong-ho still miss that 'Ha-won'?

One interesting thing is that the novel begins with sea fog and ends with sea fog. “The sea fog is thick over the wide glass windows. The woman is sitting with her back to the sea fog and pouring warm water on the green tangerine blue.” <p. 7> “The outlines appear and disappear in the sea fog and swells and repeat slowly. A sotdae floating in the sea sways in the dark. It is the night when the lion opens its blue eyes. <p. 186> The woman in the front is ‘Hee-yeon’ and the woman in the back is ‘Ha-won’.

In the first scene, ‘Hee-yeon’, the appearance of ‘Ha-won’ in her youth, appears with Hae-moo, and in the last scene, when a woman presumed to be ‘Ha-won’ appears, what does it mean? What does 'fog', which appears frequently in Korean novels, mean? Kim Seung-ok’s ‘Travel to Mujin’ (1964), Han Susan’s ‘Fog Visibility Street’ (1978), and Ki Hyung-do’s ‘The Fog’ (1985) come to mind. If you think deeply, it gets complicated. It is convenient to think that the author just composed it that way to leave a deep impression.

After reading the novel for a long time, “To advance it men's lives must be given, and to receive it, their heart. I recommend reading 'The Night when the Lion Awakens Blue Ey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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