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이혼’이 1년 새 17%나 증가...신혼부부보다 두 배 이상 많아져

개인 가치관과 인식변화가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어

김덕권 시인 | 기사입력 2021/07/05 [14:42]

▲ 김덕권 시인.     ©브레이크뉴스

우리가 누구나 치르는 혼인식(婚姻式)에서 으레 주례(主禮)는 늘 “검은머리 파뿌리 되도록 사랑하며 살라”고 당부합니다. 하지만 혼인해서 ‘사이좋은 부부는 10%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하니 이 일을 어찌하면 좋을까요?

 

백년해로(百年偕老)라는 말이 있습니다. ‘살아서는 같이 늙고, 죽어서는 한 무덤에 묻힌다.’ 또는 ‘생사를 같이하는 부부사랑의 맹세’를 비유하는 말이지요. 그런데 사이좋게 지내는 부부는 10% 정도밖에 안 된다는 소식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를 반영하듯이 ‘매일경제’의 지난 6월 27일 발표에 따르면, 요즘 황혼이혼의 상담건수가 20년 전보다 8배 늘었고, 황혼재혼도 4년 새 20% 증가했다는 소식입니다. 70대 남성인 A씨는 최근 아내와의 이혼을 결심, 한국가정법률상담소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돈을 버는 대로 아내에게 맡겼는데 자꾸 사라졌고, 본인 몰래 집을 산 아내에게 배신감을 느꼈다고 합니다, A씨는 상담사에게 “아내는 그렇게 하면서 내가 뭘 하고자 하면 사사건건 반대했다.”면서 “집에 있어도 눈치, 나가도 눈치였다. 애들도 모두 엄마 편만 든다.”고 하소연을 했습니다.

 

이미 여성은 남편의 폭력이나 외도를 더 이상 참지 않고 황혼이혼을 선택하는 경우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남성들도 먼저 ‘이혼’ 얘기를 꺼내고 있는 추세라는 것이지요. 6월 27일 통계청 인구동향 자료에 따르면 국내 전체 혼인 건수는 줄어드는 데 반해 황혼 재혼은 오히려 늘고 있다고 했습니다.

 

지난해 전체 혼인건수는 21만4000건으로,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년보다 10.7% 감소했습니다. 반면 60세 이상 남녀의 황혼재혼은 9938건으로 오히려 전년(9811건)보다 127건(1.3%) 늘었습니다. 4년 전인 2016년(8229건)에 비하면 무려 20.7% 급증한 것입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혼상담소를 찾는 시니어 남성들이 늘고 있다는 점이지요.

 

한국가정법률상담소에 따르면, 지난해 상담소에 접수된 60세 이상 시니어 층의 이혼상담 건수는 총 1154명으로 전체 연령대의 27.2%에 달했습니다. 이 가운데 남성은 426명(43.5%)으로 집계됐습니다. 상담소는 “20년 전과 비교하면 시니어 남성의 상담 율이 무려 8.4배나 대폭 뛰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보통문제가 아닙니다. 우리네 전통적인 가정의 질서가 무너지는 기분입니다. 올 해 1분기 황혼부부 1만 쌍이 “힘들게 참느니 내 인생 찾겠다.”고 합니다. ‘황혼이혼’이 1년 새 17%나 증가한 것은 신혼부부보다 두 배 이상 많아진 것입니다. 어떻게든 가정을 지키겠다는 전통적 관념이 약해진 것이 원인이지요.

 

서울에 거주하는 80대 여성 A씨는 요즘 중학교 남자 동창 B씨와 교제 중이라고 합니다. 이혼 경험이 있는 두 사람은 사회생활을 하며 만나 자연스레 ‘연인’으로 지내기로 결심했습니다. 90대 여성 C씨도 최근 이혼 상담을 위해 한국가정법률상담소를 찾았습니다.

 

젊은 시절부터 외도와 폭행을 일삼는 남편 때문에 괴로웠지만, 자녀들에게 피해가 갈까봐 참고 살았습니다. C씨는 상담 과정에서 “이제껏 참고 살아온 내가 불쌍하다”며 “함께 살자니 고생이고, 이제 와서 안 살자니 창피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60세 이상 노년층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혼인생활에서 야기되는 괴로움이나 힘듦에도 힘껏 참았던 노년층이 이제는 개인의 행복을 찾기 위해 ‘황혼이혼’을 택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혼을 경험했던 이들이 서로를 존중해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 ‘황혼재혼’을 택하는 경우도 늘고 있는 것이지요.

 

통계청 인구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이혼 건수는 2만5206건으로 전년 동기(2만4358건) 대비 3.5% 증가했습니다. 특히 혼인 지속기간이 20년 이상 된 부부의 황혼이혼 건수는 올해 1분기 1만191건입니다. 전년 동기(8719건) 대비 무려 16.9% 늘었습니다.

 

이러한 증가 추세가 지속된다면, 2019년(3만8446건)과 2020년(3만9671건) 황혼이혼 건수를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황혼이혼 수치는 4년 이하 신혼부부 이혼 건수(4492건)보다 2배 이상 높았다는 말입니다. 사회 전반적으로 이혼과 재혼 연령도 높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황혼이혼과 황혼재혼이 점차 늘어나는 이유에 대해 개인 가치관과 인식변화가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고 합니다. 과거에는 전통적 의미의 가정을 지키기 위해, 불편하고 애로사항이 있더라도 참고 살았습니다. 하지만 현대에는 개개인 생활이 우선시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성의 권리가 신장된 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과거에는 경제력이 없는 여성이 전업주부로 가정에 기여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개인 능력을 살린 ‘커리어 우먼’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어떻습니까? 큰일입니다. 우리 가정의 가치관이 무너지는데 어디서 행복을 찾아야 할까요? 우리가 늙었어도 수 십 년 살아온 정(情)으로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고, 능히 백년해로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 가정의 행복! 우리가 지켜야 하는 것이 아닌 가요?

 

*아래는 위 기사를 '구글 번역'으로 번역한 영문 기사의 [전문]이다. * Below is the [full text] of an English article translated from the above article as'Google Translate'.

 

The number of ‘twilight divorces’ increased by 17% in one year…more than double the number of newlyweds

The analysis that changes in personal values ​​and perceptions had a significant impact is gaining persuasive power.

- Poet Kim Deok-kwon

 

In the wedding ceremonies we all hold, the usual officiating is always to “love and live so that dark hair grows green”. But what should I do with this, since only about 10% of married couples are on good terms?

 

There is a saying that is a hundred years old. It's a metaphor for 'while we live we grow old together, and when we die we are buried in the same grave' or 'the vow of love between husband and wife'. However, the news that only about 10% of couples get along well is surprising.

 

As if reflecting him, according to the announcement of ‘Maeil Economic Daily’ on June 27, the number of counseling cases for divorce at dusk has increased 8 times compared to 20 years ago, and the number of cases for divorce at dusk has also increased by 20% in 4 years. Mr. A, a man in his 70s, recently decided to divorce his wife and knocked on the door of a Korean family law counseling center.

 

As soon as he made money, he left it to his wife, but it kept disappearing, and he said he felt betrayed by his wife, who bought the house without her knowledge. Mr. A told the counselor, "While doing that, my wife opposed everything I wanted to do." it was All the children are on the side of their mothers,” she complained.

 

Already, women are increasingly opting for a twilight divorce, no longer putting up with her husband's violence or affair. However, the trend is that men are already talking about ‘divorce’ first. According to the population trend data of the National Statistical Office on June 27, the number of marriages in Korea is decreasing while the number of remarriages at dusk is increasing.

 

The total number of marriages last year was 214,000, a decrease of 10.7% from the previous year due to the impact of COVID-19. On the other hand, there were 9938 cases of remarriage at dusk for men and women over the age of 60, an increase of 127 cases (1.3%) from the previous year (9811 cases). This is a whopping 20.7% increase compared to 2016 (8229 cases) four years ago. What is particularly noteworthy is that the number of senior men seeking divorce counseling is increasing.

 

According to the Korea Family Law Counseling Center, a total of 1,154 divorce counseling cases for seniors aged 60 and over were received at the counseling center last year, accounting for 27.2% of the total age group. Among them, 426 (43.5%) were male. The counseling center explained, “Compared to 20 years ago, the counseling rate for senior men has jumped 8.4 times.”

 

It's not an ordinary problem. It feels like our traditional family order is breaking down. In the first quarter of this year, 10,000 twilight couples said, “I will find my life rather than endure it.” The 17% increase in ‘twilight divorce’ in one year is more than double that of newlyweds. The reason is that the traditional notion to somehow protect the family has weakened.

 

A woman in her 80s living in Seoul is currently dating a male classmate B from middle school. The two, who have experienced divorce, met while socializing and decided to naturally become 'lovers'. Mr. C, a woman in her 90s, also visited a Korean Family Law Counseling Center for her recent divorce advice.

 

From a young age, she suffered because of her affair and abusive husband, but she endured for fear of harming her children. In the course of her counseling, Mr. C said, “I feel sorry for the person I have endured until now.” As such, the winds of change are blowing among the elderly over the age of 60.

 

The elderly, who have endured hardships and hardships in their married life, are now choosing a 'twilight divorce' in order to find personal happiness. In particular, more and more people who have experienced divorce choose to remarry at dusk when they meet someone who can respect each other.

 

According to the population trend data of the National Statistical Office, the number of divorces in the first quarter of this year was 25,206, up 3.5% from the same period last year (24,358). In particular, the number of dusk divorces for couples who have been married for more than 20 years was 11,91 in the first quarter of this year. It increased by 16.9% compared to the same period last year (8719).

 

If this increasing trend continues, it is expected that the number of divorces at dusk in 2019 (38,446) and 2020 (39,671) will greatly exceed. The number of divorces at dusk was more than double the number of divorces for newlyweds under 4 years (4492 cases). In general, the age of divorce and remarriage is on the rise.

 

The analysis that changes in personal values ​​and perceptions have had a significant impact on the reasons for the increasing number of divorces and remarriages at dusk is gaining persuasive power. In the past, in order to keep the family in the traditional sense, they endured even if there were inconveniences and difficulties. However, in modern times, an atmosphere is being formed in which individual lives are prioritized.

 

The extension of women's rights also had an impact. In the past, women without economic power often contributed to the household as full-time housewives. However, these days, the number of ‘career women’ who utilize their individual abilities is on the rise.

 

How is it? It's a big deal. When our family values ​​are collapsing, where do we find happiness? Even when we are old, we can be happy enough with the love we have lived for for several decades, and we can do it for a hundred years. Happiness in our family! Isn't that something we have to prot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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