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희석 시인의 『세상을 건너는 지혜, 생각 100.℃』

강민숙 작가 | 기사입력 2021/04/01 [01:15]

 

▲ 노희석     ©브레이크뉴스

세상을 건너는 지혜, 생각 100.℃』의 목차를 펼쳐들었다. 눈에 들어오는 소제목들에 나도 몰래 마력처럼 이끌렸다. 호기심이 작동해 도저히 순서대로 읽어나갈 수가 없었다. 이상하리만치 이 글에는 살아 꿈틀거리는 에너지가 들어 있다. 그 에너지는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아마도 이 책의 중심이 되는 '따밝맑' 이 기운이 아니었을까 싶다. 훤한 대낮에 사람들 앞에 서있어도 부끄럽지 않게 당당히 살아온 노희석 시인이 쓴 책이라서 그럴까. 세상을 건너는 지혜, 생각 100.℃(좋은땅 출판사)』을 읽다보니 마음이 따뜻해지고, 밝고, 맑아지는 것 같아 책을 놓을 수가 없었다.

 

노희석 시인의 세상을 건너는 지혜, 생각 100.℃』는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던지는 화두라 할 수 있다. 책을 읽다보면 마음이 따뜻하면서도 에너지가 넘쳐 나서 다시 뭔가를 해야 할 것만 같아 우선 창문이라도 열어 제치게 만든다.

 

저자는 법무부에서 숱한 수용자들을 만나고 상담하는 교회사로 근무한 바 있다. 그들을 보면서 시인은 애초부터 정해진 운명은 없었다고 본다, 운명은 자신의 생각으로 그려낸 그림일 뿐이며, 사람들은 따뜻한 생각, 밝은 생각, 맑은 생각으로 운명의 그림을 그려나가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차갑고, 어둡고, 탁하고 칙칙한 생각으로 자신의 운명을 그려놓고는 오히려 세상을 탓하고 있음을 안타까워하고 있다.

 

우리가 가지고 이루려는 것보다 먼저 생각할 것이 있다. 가진 것을 지키고 이미 이룬 것을 지켜내는 일이 우선이다. 이를 위해 따뜻한 생각, 밝은 생각, 맑은 생각을 빚어내는 일이다. 그러면 누가 뭐라 해도 잘 사는 일이다. 이는 사람냄새가 펄펄나게 사는 일이다. 사람이 사는 나라에 가 보면 안다.” -사람이 사는 나라- 부분

색의 3원색이 빨강, 파랑, 노랑이듯이 우리들 생각의 3원색은 따뜻한 생각, 밝은 생각, 맑은 생각이라는 것을 배우고 익히면 우리 사회는 더 한층 밝아질 것이라고 한다.

 

시인은 아이들의 깔깔 거리는 웃음소리도, 이웃의 다정한 음성도, 점점 사라지는 사회를 아쉬워한다. 이웃이 무너지면 한 사회가 무너지기 때문이다. 어디 이웃을 돈으로 살 수 있단 말인가. 그리고 오늘날은 이웃을 사겠다는 사람도 없으니 만시지탄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다. 웃음소리가 담장을 넘어 울려 펴지는 그런 사회를 그리워하는 저자의 따스한 마음이 느껴지는 글이다.

 

저자는 이 세상을 건너가야 할 하나의 과정으로 인식하고 어차피 건너가야 할 세상이라면 좀 더 지혜롭게 건너가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취지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따뜻한 마음이 책장마다 스며있다. 책을 넘길 때마다 밝고 맑은 기운이 문장 사이를 넘나드는 지혜서로 100일간에 걸쳐 복용하여야 할 약 첩이라고 한다. 또한 한꺼번에 과다 복용하는 일 없이 100일 동안 천천히 생각의 온도를 체크해 나가다 보면 분명, 운명은 밝은 아침 해처럼 두둥실 빛으로 떠오를 것이다.

 

우리시대의 멘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이시형 박사는 이 글의 추천사에서 시인은 사람을 햇살, 물살, 바람살, 하나의 로 이해하고 있으며, 여기에서 은 바로 에너지라는 것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었다. 그러면서 이 다하면 의 상태인 주검이 된다는 것이다. 삶을 ''에서 ''으로 가는 것을, 에너지가 일어났다가 사라지는 과정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다보면 우리는 본의 아니게 에너지를 엉뚱한 곳에 소비하게 된다. 그래서 우리는 반드시 중간 중간에 에너지를 힐링을 해 주어야 한다. 에너지가 다해간다면 언제 어디서 어떤 방식으로 채워 넣을 것인가를 항시 고민해 보아야 한다.

 

이 책의 목차만 보아도 선문답 같기도 하다. 낮게 핀 꽃을 꺾을 수는 없다. 자연에는 저울이 없다. 물은 무릎을 꿇지 않는다. 틀린 답도 답이다. 새는 날아가면서도 날아가지 않는다. 눈 뜬 성자는 없다 등. 얼른 읽어도 우리에게 사색의 시간을 갖게 해 주다가도 책을 덮으려고 할 때 무릎을 딱 치게 만든다.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119@breaknews.com
ⓒ 한국언론의 세대교체 브레이크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이 기사를 후원하고 싶습니다.

독자님의 작은 응원이 큰 힘이 됩니다.
후원금은 인터넷 신문사 '브레이크뉴스' 발전에 쓰여집니다.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