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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 통첩’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신뢰 심각 훼손..선행조건 미이행시 계약 해제

최애리 기자 | 기사입력 2020/07/07 [16:25]

 

 

브레이크뉴스 최애리 기자= 제주항공이 7일 최근 이스타항공 인수와 관련한 여러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발표하며, 계약이 해제 될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경고했다.

 

우선, 제주항공은 “최근 이스타 측에서 계약의 내용 및 이후 진행 경과를 왜곡해 발표, 제주항공의 명예가 실추됐다”며 “양사 간 최고 경영자 간의 통화내용이나 협상 중 회의록 같은 엄격히 비밀로 유지하기로 한 민감한 내용들이 외부에 유출되는 비도덕적인 일도 발생했다”고 유감을 표했다.

 

특히, 이스타항공의 경영 상 어려움에 따라 양사 간 협의를 통해 이뤄진 운항중단 조치를 마치 제주항공이 일방적으로 지시한 것처럼 매도한 것은, 당시 조업 중단과 유류 지원 중단 통보를 받아 어려움을 겪던 이스타항공을 도와주려던 제주항공의 순수한 의도를 왜곡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조에서 제주항공이 구조조정을 요구했다는 증거로 언론에 공개한 파일에 대해서는 “지난 3월 9일 12시 주식매매계약후 양사가 첫 미팅을 했고 당일 17시경 이스타항공에서 제주항공으로 보내준 엑셀파일의 내용과 완전히 동일했다”며 “이것은 이스타항공이 이미 해당 자료를 작성해 뒀다는 것이며, 제주항공이 구조조정을 지시했다는 이스타 측의 주장이 거짓이라는 증거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제주항공은 인수계약 이행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지만, 이스타항공은 선행조건 이행에 성실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책임 회피에만 급급했다고 주장했다.

 

제주항공은 “자금난을 겪고 있던 이스타 항공의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100억원을 저리(1.3%)로 대여했고, 계약 보증금 119억5000만원 중 100억원을 이스타항공 전환사채로 투입하는데 동의했다”며 “국내외 기업결합심사도 성실히 수행해 7월 7일 베트남 기업결합심사 완료에 따라 국내외 결합심사도 완료, 제주항공이 수행해야 할 선행조건은 모두 완료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스타항공은 현재까지 주식매매계약 상 선행조건은 이행되지 않고 있다. 타이이스타젯 보증문제가 해결됐다는 증빙을 받지 못했다. 계약 체결 이후 미지급금도 해결되지 않고 있고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중이다”며 “그 외에도 이해되지 않은 선행조건이 다수 존재한다. 이렇게 이스타 측의 선행조건 미이행이 시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거래종결을 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하고 합리적인 것이다”고 꼬집었다.

 

또한, “최근 이스타 측은 지분을 헌납한다고 발표했고, 지분헌납으로 체불임금을 해결하면 딜을 클로징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스타 홀딩스 보유 지분에는 제주항공이 지불한 계약금과 대여금 225억원에 대한 근질권이 이미 설정돼 있어, 이스타 측이 제주항공과 상의 없이 지분 헌납을 발표할 권리는 없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실제로 지분 헌납에 따라 이스타항공에 추가적으로 귀속되는 금액은 언론에 나온 200억원대가 아닌 80억원에 불과해 체불임금 해결에는 부족한 금액이라고 제주항공은 설명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선행조건 이행이 지체되는 동안 코로나19로 인한 항공 시장의 어려움은 가중됐고, 이제 양사 모두 재무적인 불안정성이 커진 상황”이라며 “이번 인수에 대해서도 ‘동반부실’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정부의 지원이 필요한 부분이나, M&A에 대한 정부의 지원도 결국은 국민의 세금으로 지원되는 것인 만큼, 견실하게 회사를 운영해 갚을 수 있는 확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항공은 지난 1일 이스타 측에 10영업일 이내에 선행조건 해소를 요구했고, 이행되지 않을 경우 계약을 해제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이스타 측의 입장을 기다리는 중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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