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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권력의 손은 김두관 의원을 향해 있나?

대한민국 경제부흥과 남북교류 위해선 백호 같은 대통령 필요

김해경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20/05/27 [09:37]

▲ 김해경 칼럼니스트     ©브레이크뉴스

권력이라는 요물은 참으로 무서운 것이다. 한번 손에 넣으면 놓지 않으려고 몸부림을 친다.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백신을 만들어 재선에서 이겨보려고 동네약장수 같은 소리를 내뱉고 있다. 의료학계는 아니라고 하는데 트럼프 대통령 혼자만 백신 효과가 뛰어나다면서 국민들 앞에서 허언을 내뱉고 있다. 우리들이 생각하는 미국의 대통령은 진실하고 참되고 하늘의 신과 같은 존재로 생각해 왔었다. 그러나 민주주의가 잘 훈련된 미국의 정치 지도자가 말하는 수준을 보면서 거기서 거기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죽기살기로 여의도에 입성한 국회의원들은 권력의 단맛을 알아가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권력의 마약에 빠져들고 죽을때까지 끊을 수 없다는 마약처럼 권력의 꿀맛을 절대로 뺏기지 않으려고 죽을 힘을 다한다. 그들의 탐욕은 국회의원보다 더 높은 대통령이라는 자리를 향해서 달려가며 자신들을 만들어 준 국민들은 안중에도 없게 된다. 

 

대통령의 의자는 어느 누구나 앉을 수 있는 자리다. 경험도 경륜도 필요 없다. 표를 많이 얻어 당선만 되면 되는 것이다. 여당의 차기 대선후보는 현 대통령의 마음에만 들면 90%는 당선되는 순조로운 코스를 밟고 있다. 이낙연, 정세균, 이재명, 박원순 그리고 김두관까지 기라성같은 정치인들은 대통령이라는 봉황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깊은 물밑 바위 속에 숨어 사는 다금바리처럼 속내를 보이지 않고 국민 곁을 헤매고 있다.

 

반면 미래통합당의 대권주자를 찾아보면 국민들의 마음 속에 살갑게 다가오는 후보자는 아직 없다. 오세훈도, 홍준표도, 황교안도 어느날 갑자기 국민 밉상이 돼버렸다. 당비를 내던 많은 권리당원들도 이번 총선 참패 후 아침이슬처럼 사라져버렸다.

 

선거의 달인이라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앞으로 50년,100년을 집권하는 정당이 될 것이라는 예언이 적중하는 일이 벌어지지 않을까 심히 우려되는 정치판이다.

 

아직도 정신을 못차리는 미래통합당은 스스로 활로를 찾아서 살아보려는 것이 아니라 김종인이라는 노인에게 미련을 못 버리고 당의 미래를 맡겨 보겠다고 하고 있다. 특히 당 권력을 놓고 싸우는 모습에 지친 통합당 지지자들은 최근 코로나19 사태 수습과 국민을 챙겨주는 현 정부에 대해 만족감까지 드러내고 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중고등학교 무상급식에 목숨 걸고 반대한다고 시장직을 거는 어리석은 판단으로 정치인생이 꼬이기 시작했다. 나락까지 떨어진 오 전 시장은 이번 21대 총선에선 고민정이라는 정치 신인에게 무릎을 꿇는 참담한 패배까지 당했다. 이는 오세훈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난 총선 미래통합당의 모습 그 자체다.

 

코로나19 재난기금을 50만원씩 국민에게 주자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표한 쪽은 집권당이 아니라 미래통합당의 젊은 정치지망생이었다. 그러나 통합당은 국민에게 돈을 주면 국가가 망한다면서 내부의 좋은 의견을 내팽개쳤다. 이런 모습을 보니, 선거 참패가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경기도민에게 재난기금 10만원씩을 주겠다고 발표하자, 통합당 출신 시장은 즉각 그러면 안된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이재명 지사는 “그럼 당신 동네만 빼고 주겠다”는 한마디로 비판을 잠재웠다. 아마도 반대했던 시장은 다음 선거에서 출마를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

 

코로나19 재난기금을 국가로부터 받은 국민들은 죽음의 질병 앞에서 모처럼 얼굴에 미소를 되찾고 있다. 그리고 이 모습을 보며 국가가 무엇인지, 대통령이 무슨일을 해야하는지를 늦은 나이에 다시금 깨닫게 됐다.

 

대한민국의 노인들은 입만 열면 민주당을 욕하고 대통령은 빨갱이라고 노래처럼 불러왔다.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오직 북한만을 생각하는 나쁜 대통령이라고 욕을 해댔다. 지난해 10월 3일 광화문 태극기 집회에 구름처럼 모인 노인들은 대통령은  빨갱이라고 주장하며 태극기를 흔들고 사회질서를 어지럽혔다.

 

그러나 긴급재난지원금을 선물받은 노인들의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는 것을 이제는피부로 느낄 수가 있었다. 많은 돈을 주어서가 아니다. 작은 돈이었지만 코로나19로 지친 사람들에게 국가가 나를 지켜주고 있구나,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것이 자랑스럽구나, 공무원,그리고 의사,간호사 등 의료진들이 저승사자인 바이러스 앞에서 국민의 생명을 살려내기 위해서 목숨을 걸고 싸우는, 위대한 희생과 봉사정신을 보며 ‘비난의 칼’을 마구잡이로 휘두르지 못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대통령은 북한만 생각하는 빨갱이가 아니고 대한민국 우리의 대통령이라는 것을 마음으로 느끼는 계기가 됐다. 지난 총선 때 미래통합당은 '코돌이'들을 막아야 한다고 아우성을 쳤다. 노무현 대통령 재임시의 탄핵 때 등장한 탄돌이처럼 코로나19를 계기로 나올 코돌이를 막아내고자 열심히 외쳤다. 선거 막판에 황교안 전 대표는 패색이 짙어지자 재난기금을 50만원씩 주자고 마지 못해 외쳐댔다.

 

진중권 교수는 미래통합당은 뇌가없는 사람들이라고 질타를 했는데, 진 교수는 아직 미래통합당 사람들의 정체를 잘모르고 있다. 통합당 사람들처럼 정치적으로 머리가 잘 발달된 정치집단은 없다. 대한민국 천재들이 모여있는 집단이다. 좋은 쪽으로 발달했다면 대한민국이 더 큰 발전을 했을 것인데, 아주 나쁜 쪽으로 머리를 굴려서 이기주의적인 정치집단이 되었다. 통합당은 시커먼 선팅이 된 유리창을 통해 푸른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눈뜬 장님’의 정당이 돼버렸다.

 

미래통합당은 다음 대선에서 후보를 낸다 해도 추풍낙엽처럼 떨어져버리는 결과를 얻게 될 것 같은 생각이 나만의 생각일까? 미래통합당에 마지막 남은 대선주자를 꼽으라면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유일하게 남아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슬프게도 원 지사의 당 내 지지기반은 허약해 대선 후보로 나올 가능성이 희박하다. 전멸해버린 미래통합당의 너무나 처참한 모습이 그저 안타깝기만 할 뿐이다.

  

권력자의 마음은 어디로?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도 내년이 지나면 서서히 힘이 떨어지는 레임덕이 오게 되는데, 60%대의 지금 같은 지지율이라면 청와대를 떠나는 그날까지 대통령은 레임덕을 오지 않고 살아 있는 권력이 될 것 같다. 대통령으로서 임기 동안에 부정부패에 연루되지 않고 깨끗한 국정운영을 했지만, 후임자를 잘못만나면 감옥에 가거나 그동안 쌓았던 명예를 난도질 당하는 수모를 겪게 된다. 지금까지 한국정치는 전임자를 난도질하고 유배를 보내고 멸문지화를 시키는 것이 전통처럼 내려왔다.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옷이 없다는 말처럼 털고자 하면 먼지라도 나오게 되어 있다. 

 

현직의 대통령이 후임 대통령을 낙점할 때는 자신을 보호해주고 목숨 걸고 지켜줄 수 있는 사람을 찾게 된다. 전두환 대통령이 하늘처럼 믿고 선택했던 노태우는 대통령이 되자마자 전두환을 엄동 설한의 오지인 강원도 내설악에 있는 백담사로 귀양을 보내는 아주 멋있는 정치의 속살을 보여주었다. 이것이 오늘날 대한민국이 대통령에게 보여주는 교과서다.

 

김대중 대통령은 노무현 대통령을 좋아서 후계자로 낙점 했을까? 김대중 대통령은 후환이 두려웠다. 만약 한나라당이 선거에서 승리한다면 자신이 심혈을 기울인 햇볕정책이 난도질당하는 비극을 막고자, 이인제와 한화갑보다는 전라도와 경상도, 그리고 젊은 표를 묶는 선거 전략으로 노무현을 후보자로 만들었을 것이다. 그 전략은 적중했다. 그런 저런 정치인으로 알고 있었던 노무현은 시련도 있었지만 대통령의 자리를 차지한 것이다. 

 

선거는 전략이 없는 간단한 싸움이다. 차기 대선은 2년 남았다. 여론조사 상, 지금 부동의 1위는 이낙연 의원이다. 그 다음이 이재명 경기지사이다. 이들의 생각대로 지금 현재 여론조사가 앞선다고 대통령이 될 수 있을까? 2년만 지나면 대통령의 자리를 내주어야하는 대통령의 마음은 후계자 고르는 생각은 깊어질 것이다.

 

문 대통령의 아들 문제가 불거졌을 때 이재명 지사는 숨 돌릴 시간도 없이 칼을 들이대는 솜씨를 발휘했다. 대통령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일제히 이재명을 연호하기 시작했다. 이때 대통령과 그의 참모들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이재명이 참으로 무서운 사람이구나, 아마도 그들은 충격이 컸을 것이다.

 

또 대통령은 조국 전 법무장관 사태를 어떻게 보았을까? 국정연설에서 조국에게 마음의 빚이 있다는 알 수 없는 말을 했다. 국민들 앞에서 조국에게 마음의 빚이 있다는 대통령의 발언에 담긴는 뜻은 과연 무엇일까? 조국에게 주기로 했는데 줄 수가 없게 돼 마음의 빚이 있다는 의미로 들리는 것은 필자 혼자만의 생각일까? 언젠가 시간이 흐른 다음에 알게 되겠지만, 혹시 대통령의 자리를 주겠다는 약속이 깨져버린 것을 공개적으로 표현한 것은 아닐까? 

 

지금 대통령 선거를 향한 시계는 급하게 돌아가고 있다. 대통령이 마음에 담고 있었던 조국의 카드가 깨져버린 다음 대통령의 마음이 담긴 손가락은 누구를 가르키고 있을까? 글을 쓰는 사람은 상대의 마음을 도둑질한다. 적벽대전에서 제갈공명 같은 동남풍을 불게 하는 술사나 도사는 아니어도 눈치코치로 짚어보는 재주는 조금은 있다. 지금 현재의 천기를 훔쳐본다면 부동의 1위를 달리는 이낙연이나 이재명은 아닐 수도 있다. 번개처럼 칼을 뽑아드는 이재명은 공포의 대상이 되어버렸을 것이고 이낙연은 전라도표를 가지고 거대한 경상도쪽의 표를 가진 자에게 실패할 수도 있다는 걱정이 앞설 것이다. 

 

▲ 김두관 의원     ©브레이크뉴스

 

백호의 기운이 등장할 때

 

지금까지 대한민국 대통령의 외모를 보면 백호의 용모를 가진 사람과 청룡의 용모, 잔나비의 용모를 가진 사람으로 나눌 수 있다. 산중의 왕인 백호의 용모를 가진 대통령은 건국의 인물이라는 이승만 대통령과 박정희 대통령이 있다. 1953년 1월 맥아더 장군은 한국과 일본을 중재할 마음으로 이승만 대통령을 방일시켜 요시다 시게루 일본수상과 면담을 주선했다. 인사를 끝낸 요시다 수상이 이승만 대통령에게 '한국에는 아직도 호랑이가 있습니까?' 라고 묻자 이승만 대통령은 '한국의 호랑이는 임진왜란 때 가등청정이 다 죽여버렸소, 그렇지만 여기 아직 한 마리가 남아있소'하고 자기 가슴을 두드렸다고 한다. 이승만 대통령은 산중의 왕인 백호랑이였다. 작고 왜소한 체구였지만 점령군인 미국 마저도 그를 함부로 대하지 못했다. 누가 무어라해도 비극적인 말년을 보낸 그이지만 대한민국을 건국의 주춧돌이 되게 한 업적은 인정할 수밖에 없다. 

 

박정희 대통령 역시 백호랑이의 용모였다. 그 역시 작고 왜소한 체구였지만 대한민국 경제를 건설시킨 영웅 중의 영웅이었다. 백호랑이의 용모를 가진 사람이 지도자가 되었을 때는 나라가 부흥되고 번성하는 시대를 누리게 된다. 

 

잔나비 용모의 대통령은 시끄러운 문제가 항상 발생하고 소리가 요란하고 사건 사고가 많이 생기는 쪽에 가깝다. 잔나비 용모를 가진 대통령들은 노태우,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이며 다음 대선을 노리는 후보 중에는 이재명, 황교안, 홍준표, 김태호, 원희룡이 이에 가깝다.

 

이낙연, 박원순은 황룡의 상이다. 물속에서 살던 용이 세상에 나올 때는 안개가 자욱한 곳에서 등장한다. 안개 속에 숨어 있는 황룡은 깊은 속내를 알 수 없어 ‘두루뭉실’하다는 특징이 있다. 

 

▲ 제21대 총선 더불어민주당 경남 양산을에 출마해 당선된 김두관 후보가 16일 웅상읍 선거 사무실에서 캠프 관계자와 지지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김두관 당선인 사무실 제공) 2020.04.16.     ©브레이크뉴스

 

이제 코로나19로 지쳐버린 대한민국의 희망은 백호의 용모를 가진 대통령의 탄생이다. 경제를 다시 부흥시켜야 하며 남북통일까지는 안되더라도 이산가족 상봉과 서로 오고 가는 자유왕래와 교류를 무리없이 실천해 낼 수 있는 백호 같은 대통령이 필요하다.

 

백호의 용모를 가진 정치인 김두관은 마을이장, 도지사, 국회의원, 장관까지의 신화를 만든 사람이다. 백호 한마리가 식량이 풍부한 김포에서 둥지를 틀고 체력과 정신을 키운 다음, 다시 양산으로 돌아가 선거에서 승리했다. 이제는 거칠 것 없는 기세로 세상을 향하여 더욱 분명하게 자기 소리를 낼 수 있는 시기가 됐다. 김포에서 왜 김두관은 양산으로 돌아갔을까? 그것은 깊은 뜻이 담겨있는 유턴이 아닐까? 

 

문재인 대통령이 어느 날 갑자기 국민을 향하여 한 연설이 생각난다. 북한을 통해 우리 경제를 회복시키겠다는 다소 엉뚱한 소리였다. 그러나 이러한 말이 현실화 되는 날이 온다면 남과 북은 진정한 화해와 교류의 열매를 맺을 것이다.

 

2022년은 대선의 해다. 임인년 호랑이 해다. 백호의 기운을 가진 김두관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대한민국의 3번째 백호의 대통령이 될 수 있을지? 향후 그의 정치력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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