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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미국놈들 혼내자는데, 같은 민족인 경찰이 더 난리

최영석 | 기사입력 2002/03/12 [20:43]
미국이 기존 핵 억지 전략에서 북한을 비롯한 이른바 위험국가 7개국에 대한 '핵태세 검토(npr)'보고서가 발견되어 관련국가들의 강력한 항의와 분노를 사고 있다.

경찰은 집회를 불법으로 규정하였으나 반미연대는 집회를 강행하였다


화창한 봄날씨 속에 3월 12일 오후 2시 광화문 열린시민마당 공원에서는 '핵 태세 검토(npr)'보고서 규탄과 '미국기지 신설확장(lpp)'을 반대하는 제30차 미대사관반미연대집회가 열릴 계획이었다. 하지만 경찰은 미대사관 반경 100미터가 시위금지구역이라는 규정을 들어 공원내 시위를 불법시위라며 강압적인 해산을 시도했다. 집회가 열리기도 전에 경찰은 여자와 원로인사들을 둘러싸고 해산을 시도하며, 나머지 시위자들을 연행하여 집회진행이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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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 그 중에서도 젊은 사람들은 경찰이 모두 연행했다


경찰이 계속 해산을 시도하자 집회에 참가한 문정현 신부를 비롯한 원로인사들은 "미국놈들 혼내자는데, 같은 민족인 경찰이 더 난리"라며 경찰에 항의하였다.
  
경찰이 주변을 동그랗게 둘러싸고 집회진행을 막자 참가자들은 바닥에 앉아 간소한 형태로 집회를 진행했고, 오후 5시 무렵 성명서 발표로 마무리 되었다.

많은 인원이 연행되고 집회장을 경찰이 둘러싸자 바닥에 앉아 집회를 진행했다


이날 집회의 주요 내용인 성명서를 살펴보면, 우선 논란이 되고 있는 '핵태세 검토'보고서에 나타난 미국의 '선제 핵전쟁 획책'이 곧 북한을 표적으로 하고 있다며 미국의 선제 핵 공격계획에 온 국민이 힘을 모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2001년 11월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에서 협의된 23개 미군기지와 훈련장 4천여 만평을 반환하는 대신 도심 땅 75만평을 새로이 공여한다는 연한토지관리계획(lpp)에 대해 미국의 동북아시아 패권정책의 중심 표적이 우리나라가 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미군기지 신설확장을 결사 반대하며 그 요구를 무시할 경우 부시방한 반대때 보여줬던 온 국민의 반미열기를 몰아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피켓을 들 경우 계속 파손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부시 대통령은 12일 "제2의 대테러전"을 진행하겠다고 밝히는 등 대외정책 강경자세를 보였다.


경찰은 집회가 마무리되자 아무일 없다는 듯 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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