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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2017년 4월 3일 상트페테르부르크 지하철 테러 사건의 데자뷰

2017년 4월 3일, IS에 의해 자행 된 러시아 최악의 지하철 테러 사건

정길선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24/07/04 [04:08]

▲ 필자/정길선 박사     ©브레이크뉴스

2017년 4월 3일 오후 2시 30분, 나는 당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었다. 네브스끼 인근 폰탄카 운하 쪽이었고 당시 그 근처 센노이 시장(Сенной Рынок)에서 드미트리와 부식거리를 사고 있었는데 지하철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14명이 사망하였다는 속보가 들려왔다. 당시 러시아 언론들에 의하면, 전철역 2곳에서 폭발이 일어나 최소 14명이 숨졌고, 64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알려졌다. 당국은 해당 전철역을 폐쇄조치 하였으며, 폭발사고가 IS의 테러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당시 상트페테르부르크 지부 내 소식통은 테러범들이 테러에 최대한 적합한 시간대를 선택했다고 한다. 타스통신에 의하면 사고 당시 지하철 내에는 사람이 많았지만, 객차가 만원인 시간대는 아니었다고 했다.객차 안에 사람이 너무 많으면 폭발물 부근의 몇 명이 폭탄의 위력과 파편을 온몸으로 받게 됨으로써 희생자 수는 오히려 줄어들기 때문이라 했다. 당시 조사 결과, 지하철 테러의 폭발물이 철제, 유리 파편으로 가득 찬 소화기와 쇠구슬을 잔뜩 담은 사제 폭탄 가방이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전방위로 날아든 파편 때문에 전철에 탑승한 수십 명이 죽거나 다쳤고 전철 유리창이 깨지고 출입문도 찌그러졌다. 중앙아시아 출신의 20대 남성이 저지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폭발 현장에 대한 조사를 통해 ‘자폭 테러’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고 한다. 이날 폭발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를 방문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의 회담을 위해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방문한 가운데 일어났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언론에 알리지 않은 채 폭발 현장을 찾아 헌화하기도 했다. 

 

당시 지하철 폭발 사건은 지난 2010년 모스크바 지하철 테러에 이어 7년 만에 발생한 것이다. 2010년 3월 29일 오전 출근 시간에 모스크바 시내 지하철역 2곳에서 시차를 두고 연쇄 폭발이 일어나 41명이 숨지고 80여 명이 다친 바 있다. 앞서 2004년에는 2월과 8월에 각각 모스크바 지하철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하기도 했다. 당시 람잔 카디로프 체첸 대통령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테러를 포함한 모든 가설을 점검 중”이라는 푸틴 대통령의 발언과 사진을 올린 후 “이 끔찍한 테러의 주모자와 배후를 밝혀내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했다.

 

다른 러시아 정치인들은 신중한 태도를 취하면서 폭탄 테러의 희생자 유가족에 대한 애도의 뜻을 표하는 정도로 반응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 모두의 아픔”이라고 썼다. 게오르기 폴타프첸코 상트페테르부르크 주지사는 이번 사건을 “무시무시한 비극”이라 지칭하면서 상트페테르부르크 시민에게 경각심을 갖고 신중하게 대응할 것을 부탁했다. 당시 상트페테르부르크 지하철 전 구간이 폐쇄된 상황이기 때문에 시내는 최악의 교통대란을 겪었다. 

 

시당국은 지상 대중교통을 모두 무료로 개방했고 택시 기사들도 퇴근길 시내 중심가에서 탑승한 승객에게는 요금을 받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통대란이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집으로’라는 해시태그를 부착하고 카풀을 제공하는 자차 운전자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동시에 인터넷에도 퇴근길 카풀이 가능한 시간과 행선지 정보를 제공하는 게시판이 생겨났다. 게시판을 방문한 누군가는 “어려울 때일수록 뭉쳐야 한다”고 썼었다.  

 

당시 상트페테르부르크 시는 3일 간의 공식 추도일을 선포했다. 시민들은 애도의 뜻을 표하기 위해 테러가 발생한 ‘Технологический институт (체흐놀로기쩨스끼 인스띠뚜뜨)’역에 줄을 이어 꽃을 가져다 놓았다. 모스크바에서는 크레믈린 벽 무명용사의 묘에 설치된 대조국전쟁 참전도시 기념비 중 ‘영웅도시 레닌그라드’ 기념비 앞에 헌화의 행렬이 줄을 이었다고 한다. 그 중 한 명은 타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대조국 전쟁 중 872일 동안 독일군의 봉쇄를 견뎌낸 영웅도시 레닌그라드 기념비는 희생자들에 대한 연대의식을 표시하기에 가장 적합한 장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모스크바 축구클럽 ‘스타르타크’ 팬들도 평소에는 ‘앙숙’이자 라이벌이었던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대한 연대감을 표했었다. ‘오렌부르크’팀과의 경기에서 스파르타크 팬들은 관객석에서 ‘크나큰 아픔에 가슴이 찢어진다. 피테르(페테르부르크의 애칭), 애도를 표한다’고 쓰인 대형 현수막을 펼치기도 했을 정도였다. 당시 러시아 국민들은 테러에 맞서 하나가 되었다. IS의 테러가 오히려 러시아 국민들을 단합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그리고 어제,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카페에서 다시 한 번 테러 공격이 발생했다. 

 

200g 이상의 강력한 TNT가 터져 건물 유리가 모두 깨졌고 집기들은 처참하게 부서졌다. 이 날 러시아 유명 군사 블로거인 블라드랜 타타르스키가 사망하고 25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 날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한 카페에서는 사망한 군사 블로거와 독자들의 만남이 진행되고 있었고, 한 여성이 조각상을 증정한 뒤 폭발이 발생해 조각상에 폭발물이 들어있었던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사망자는 닉네임 '블라드랜 타타르스키'로 알려진 유명 군사 블로거로,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출신이며 실제 이름은 막심 포민이며 현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를 지지하고 있는 블로거다. 

 

그는 56만 명의 구독자를 가졌으며 러시아군의 인사나 작전 등에 대한 논평을 썼던 인물이다. 타타르스키와의 만남 행사를 주최한 곳은 러시아의 한 애국 단체로, 이들은 보안 절차가 있었는데도 폭발물이 반입됐다고 하였다. 부상자 25명 중 19명은 병원으로 이송됐고, 러시아 국가수사위원회는 타타르스키의 사망을 살인 사건으로 규정하고 조사에 착수했으며 폭발 당시 카페에 있었던 모든 사람들을 상대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유력한 용의자는 서부 우크라이나 이바노 프랑키스크 출신의 여성으로 아주 작정하고 테러를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 

 

6년 전, 오늘과 데자뷰다. 다만 테러의 주체가 IS에서 우크라이나 네오나치로 바꼈을 뿐이다. 우크라이나가 몰리게 되니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난민으로 위장해 들어온 젤렌스키 정부 소속의 네오나치 테러리스트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진다. 정식으로 싸우는 전쟁도 아닌 테러라면 더더욱 용납할 수 없는 범죄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테러 지원국에서 한 단계 격상해 테러 국가로 규정하고 국가 자체를 소멸시켜 테러를 일으킨 자들을 박멸해야 한다. 러시아 국민들도 이 테러에 분개하고 있다. 전쟁에 서서히 염증이 드리워질 때쯤 다시 국민들이 단합할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졌다. lukybaby7@gmail.com

 

*필자/ 정길선. 

노바토포스 회원, 역사학자, 고고인류학자, 칼럼니스트,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유라시아 고고인류학연구소 연구교수.

 

*아래는 위 기사를 '구글 번역'으로 번역한 영문 기사의 [전문]입니다. '구글번역'은 이해도 높이기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영문 번역에 오류가 있을 수 있음을 전제로 합니다.<*The following is [the full text] of the English article translated by 'Google Translate'. 'Google Translate' is working hard to improve understanding. It is assumed that there may be errors in the English translation.>

 

7 years ago, on April 3, 2017, it was a déjà vu of the St. Petersburg subway terrorist attack.

 

-Jeong Gil-seon, columnist

 

At 2:30 PM on April 3, 2017, I was in St. Petersburg, Russia. It was on the Fontanka Canal near Nevsky, and I was buying corrosives with Dmitry at the nearby Sennoi Market (Сенной Рынок) when I heard breaking news that a bomb had occurred in the subway, killing at least 14 people. According to Russian media at the time, explosions occurred at two subway stations, killing at least 14 people and injuring 64 people. Authorities closed the subway station and announced that the explosion was presumed to be an IS terrorist attack.

 

Sources within the St. Petersburg branch at the time said that the terrorists chose the most suitable time for the attack. According to the TASS news agency, there were many people in the subway at the time of the accident, but it was not at a time when the carriages were full. If there were too many people in the carriages, several people near the explosives would receive the force of the bomb and fragments all over their bodies, which would actually reduce the number of victims. They said it was because of As a result of the investigation at the time, it was revealed that the explosives used in the subway attack were a fire extinguisher filled with steel and glass fragments and a homemade bomb bag filled with iron balls.

 

Dozens of people on board the train were killed or injured due to debris flying in all directions, and windows on the train were broken and doors were dented. It is presumed that a man in his 20s from Central Asia committed the crime. It is said that through an investigation of the explosion site, it was determined that there was a high possibility of a ‘suicide bombing’. The explosion occurred while President Vladimir Putin was visiting St. Petersburg for a meeting with Belarusian President Alexander Lukashenko, who was visiting Russia. On this day, President Putin visited the site of the explosion and laid a wreath without informing the media.

 

At the time, the subway explosion occurred seven years after the Moscow subway terror attack in 2010. On March 29, 2010, during morning rush hour, serial explosions occurred at two subway stations in downtown Moscow, killing 41 people and injuring more than 80. Previously, in 2004, bombings occurred in the Moscow subway in February and August, respectively. At the time, Chechen President Ramzan Kadyrov posted a photo and President Putin's statement on his Instagram that "we are examining all hypotheses, including terrorism," and then said, "The mastermind and mastermind behind this terrible terrorism must be identified and severely punished." did.

 

Other Russian politicians reacted cautiously, expressing condolences to the families of the victims of the bombing. Prime Minister Dmitry Medvedev wrote on his Facebook page, “It is a pain for all of us.” St. Petersburg Governor Georgy Poltavchenko called this incident a “terrible tragedy” and asked St. Petersburg citizens to be alert and respond cautiously. At the time, the entire St. Petersburg subway section was closed, so the city suffered the worst traffic chaos.

 

The city government made all ground public transportation free, and taxi drivers did not charge passengers who boarded in the city center on their way home from work. Nevertheless, as the traffic chaos showed no signs of being resolved, drivers of their own cars began to offer carpooling with the hashtag ‘#Home’. At the same time, bulletin boards have appeared on the Internet that provide information on carpooling times and destinations on the way home from work. Someone who visited the bulletin board wrote, “The more difficult times are, the more we need to come together.”

 

At that time, the city of St. Petersburg declared an official three-day memorial day. To express their condolences, citizens lined up to bring flowers to the Chekhnologiesky Institut station, where the terrorist attack occurred. In Moscow, it is said that a procession of wreaths was lined up in front of the monument to the ‘Heroic City of Leningrad’ among the monuments to cities that participated in the Great Patriotic War installed at the Tomb of the Unknown Soldier on the Kremlin wall. One of them said in an interview with the TASS news agency that he thought the monument to Leningrad, a heroic city that withstood the German blockade for 872 days during the Great Patriotic War, was the most appropriate place to express solidarity with the victims.

 

Fans of the Moscow soccer club ‘Startak’ also expressed solidarity with St. Petersburg, their usual ‘enemy’ and rival. In the match against the Orenburg team, Spartak fans said in the audience, ‘My heart is torn with great pain. They even unfurled a large banner that read, “Peter (Petersburg’s nickname), express condolences.” At that time, the Russian people were united against terrorism. The terror of IS actually made the Russian people united. And yesterday, another terrorist attack occurred at a cafe in St. Petersburg.

 

More than 200 grams of powerful TNT exploded, shattering all the glass in the building and destroying furniture horribly. On this day, Vladran Tatarsky, a famous Russian military blogger, was killed and 25 people were injured. On this day, a meeting between a deceased military blogger and readers was taking place at a cafe in St. Petersburg, and after a woman presented a statue, an explosion occurred, leading to speculation that the statue contained explosives. The deceased was a famous military blogger known by the nickname 'Vladran Tatarsky'. He was from Donetsk, Ukraine. His real name was Maxim Fomin, and he was currently supporting Russia in the Russia-Ukraine war.

 

He had 560,000 subscribers and wrote commentary on Russian military personnel and operations. The meeting with Tatarsky was hosted by a Russian patriotic group, and they said explosives were brought in despite security procedures being in place. Of the 25 injured, 19 were taken to the hospital, and Russia's National Investigative Committee has declared Tatarsky's death a murder and is investigating everyone who was in the cafe at the time of the explosion. The prime suspect is a woman from Ivano-Frankisk in western Ukraine who appears to have committed the terrorist attack with great intent.

 

It’s deja vu with 6 years ago and today. However, the subject of terrorism has changed from IS to Ukrainian neo-Nazis. Since Ukraine is flocking to her, it seems likely that she is a neo-Nazi terrorist belonging to the Zelensky government who came to Russia disguised as a Ukrainian refugee. Terrorism, which is not a formal war, is an even more unacceptable crime. Russia must upgrade Ukraine from a state sponsor of terrorism to a terrorist state and eradicate those who caused terrorism by annihilating the state itself. The Russian people are also outraged by this terrorism. As the war slowly began to sink in, an opportunity was created for the people to unite again. lukybaby7@gmail.com

 

*Writer/ Jeong Gil-seon.

 

 

Novatopos member, historian, archaeological anthropologist, columnist, research professor at the Institute of Eurasian Archeology and Anthropology of the Russian Academy of Sciences.

 

노바토포스 회원, 역사학자, 고고인류학자, 칼럼니스트,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유라시아 고고인류학연구소 연구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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