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세자르 감독 소속팀, 엄청난 '5관왕 싹쓸이 우승' 도전

23일 챔스 결승.. 바크프방크, 전무후무 2번째 '5개 대회 싹쓸이 우승' 도전

김영국 | 기사입력 2022/05/22 [16:58]

▲ '바크프방크 현 코칭스태프' 구이데티 감독(상단 왼쪽), 세자르 코치(상단 오른쪽), 제일란 코치(하단 왼쪽), 미알레 체력트레이너(하단 오른쪽)... 세자르, 제일란, 미알레는 2022년부터 대한민국 여자배구 대표팀 코칭스태프로도 활약한다.     ©바크프방크 홈페이지 캡처

 

 

여자배구 세계 최고 프로 팀으로 꼽히는 바크프방크(VakıfBank)가 두 번째 '5개 대회 싹쓸이 우승'이라는 역사적 대기록에 도전한다.

 

특히 바크프방크는 대한민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현 감독·코치·트레이너 등 무려 3명의 코칭스태프가 소속돼 있는 팀이다. 국내 배구계도 바크프방크의 대기록 달성 여부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바크프방크는 올 시즌인 2021-2022시즌에 이미 터키 리그, 터키 컵, 터키 챔피언스컵, 클럽 세계수권까지 4관왕을 달성했다. 이제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 하나만 남겨 놓고 있다.

 

그런데 2021-2022 유럽 챔피언스리그 여자배구 결승전이 23일 새벽 1시(이하 한국시간) 슬로베니아 류블랴나 소재 스토지체 경기장에서 열린다. 결승전은 터키 리그의 바크프방크와 이탈리아 리그의 이모코(Imoco)가 맞대결한다. 

 

이 경기에서 바크프방크가 이모코를 꺾고 우승할 경우, 2017-2018시즌에 이어 두 번째로 주요 클럽 대회 5개 대회를 모두 제패하는 '싹쓸이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흔히 터키 리그, 터키 컵, 유럽 챔피언스리그를 모두 제패할 경우 '트레블'(3관왕)이라고 부른다. 트레블만 해도 대단한데, 트레블을 넘어 5관왕을 달성하는 것이다.

 

바크프방크는 지난 2017-2018시즌에도 5개 대회 싹쓸이 우승을 한 바 있다. 한 시즌에 터키 리그, 터키 컵, 터키 챔피언스컵, 유럽 챔피언스리그, 클럽 세계수권까지 5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이번에 두 번째 5개 대회 싹쓸이 우승에 도전한다. 그야말로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설사 패한다고 해도, 이미 4관왕을 달성한 것만으로도 '세계 최강 클럽'이라는 수식어에 부족함이 없다.

 

바크프방크-이모코, 여자배구 '세계 최강' 놓고 자존심 대결

 

23일 새벽 바크프방크-이모코가 맞대결하는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말 그대로 여자배구 세계 최고 리그를 대표하는 두 팀이 정면 충돌한다.

 

또한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불꽃튀는 '별들의 전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돼, 벌써부터 배구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 경기에는 1만2000명이 넘는 대관중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 팀은 올 시즌에 한 번 맞대결한 적이 있다. 지난해 12월 열린 '2021 FIVB 클럽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바크프방크가 이모코에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했다. 이모코 입장에선 이번이 설욕전이다.

 

양 팀의 주전급 선수들 면면을 살펴보면, 여자배구 세계 강국의 대표팀 핵심 선수들이 다수 포진돼 있다.

 

바크프방크는 라이트 하크(195cm·스웨덴), 보즈(193cm·터키), 레프트 가비(180cm·브라질), 바취(190cm·미국), 투으바 셰노을루(184cm·터키), 센터 제흐라(197cm·터키), 퀴브라(198cm·터키), 오그보구(188cm·미국), 세터 잔수(182cm·터키), 리베로 아이차(175cm·터키)가 주축 선수다.

 

이모코는 라이트 에고누(190cm·이탈리아), 레프트 플러머(201cm·미국), 실라(184cm·이탈리아), 코트니(185cm·미국), 센터 크라위프(193cm·네덜란드), 폴리에(186cm·이탈리아), 부츠코바(190cm·불가리아), 세터 보워시(181cm·폴란드), 리베로 드젠나로(174cm·이탈리아)가 주축 선수다.

 

세계 최고 '구이데티 사단', 한국 대표팀 이끈다

 

두 팀의 대결 못지않게 한국 배구계에 주목되는 점이 있다. 현재 바크프방크 팀에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감독·코치·트레이너 등 무려 3명의 외국인 코칭스태프가 활약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배구협회는 도쿄 올림픽 종료 이후인 지난해 10월, 여자배구 대표팀에 라바리니(43·이탈리아) 감독의 후임으로 세자르(45·스페인) 감독을 선임한 바 있다. 

 

또한 지난 4월 세자르 감독의 추천을 받아 외국인 코칭스태프 3명을 추가로 영입했다. 그에 따라 대표팀 코치로 피크레 제일란(Fikret Ceylan), 체력 트레이너에 조반니 미알레(Giovanni Miale), 전력분석관에 파블로 산체스(Pablo Sánchez)를 각각 선임했다.

 

그런데 세자르 감독 체제의 외국인 코칭스태프 총 4명 중 3명이 현재 바크프방크 팀에서 활약하고 있다. 세자르 감독은 바크프방크 수석코치, 제일란 코치는 바크프방크 코치, 미알레 체력 트레이너는 바크프방크 체력 트레이너를 각각 맡고 있다. 산체스 전력분석관만 올 시즌까지 스위스 리그 뇌샤텔 팀의 코치로 활약했다.

 

바크프방크의 현 감독은 여자배구 세계 최고 명장으로 꼽히는 구이데티(50·이탈리아)다. 그는 2008-2009시즌부터 현재까지 14년 동안 바크프방크를 이끌고 있다. 결론적으로 세자르호의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도 '구이데티 사단'이 이끌게 된 셈이다.

 

국내 배구팬, 세자르 감독-외국인 코치진 '대환영'.. 기대감 더 커져

 

한편, 세자르 감독, 제일란 코치, 미알레 체력 트레이너는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종료된 직후인 24일 한국에 입국한다. 25일에는 진천선수촌에서 여자배구 대표팀 미디어데이가 개최된다. 그러다 보니 오는 31일 개막하는 '2022 발리볼 네이션스 리그(VNL)' 대회 일주일 전에 한국 대표팀에 합류하게 된 셈이다.

 

특히 이번 VNL은 김연경·양효진 등 황금세대 핵심 선수가 대표팀에서 은퇴한 이후 첫 국제대회란 점에서 V리그를 주관하는 한국배구연맹(KOVO)과 배구계는 물론, 일반 대중들도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배구계 일각에선 외국인 코칭스태프의 '늦은 대표팀 합류'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그러나 한편으론, 세계 최강 팀에서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만들어 내고 있는 '유능한 코칭스태프'들이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을 이끌게 됐다는 측면에서 환영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세대 교체를 앞두고 한층 젊어진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선진 배구 시스템을 통해 세계 배구 흐름에 맞는 기량으로 향상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더 크기 때문이다. 때문에 외국인 코칭스태프와 대표팀 선수들이 팀워크와 조직력, 선진 기술을 다질 때까지 충분한 시간을 갖고 기다려 줘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특히 여자배구 팬들이 모여 있는 사이트 등에는 오히려 세자르 감독을 비판하는 일부 국내 감독을 향해 맹비난하는 목소리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반면, 외국인 코칭스태프를 적극 영입한 배구협회(회장 오한남)에 대해선 호평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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