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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은 나아갈 나침판을 잃어버렸다"

이상도 희망도 없는 한국인 나침판이 사라졌다.

이순복 논설위원 | 기사입력 2008/09/15 [09:40]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한국. 가장 질병이 많았던 한국. 고아가 가장 많았던 한국. 전쟁으로 인한 과부가 넘쳐서 남과 여의 비율이 10 : 1이라는 말이 공공연히 떠돌던 한국. 언제 다시 전쟁이 발발하여 폐허가 될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었던 한국. 생산 수단이 오직 척박한 땅에 의존되었던 한국. 그나마 미맥편중의 농사방법이 앞날을 꽉 막고 있었던 한국. 밀수가 횡횡하고 유언비어가 판을 치던 한국.

▲이순복   위원
그 한국이 오늘날 아프리카 대륙과 맞먹는 생산력을 가지고 있으니 놀랄 일이 아닌가. 꿀꿀이죽을 얻겠다고 미군부대 부근에 파리 떼 마냥 들끓던 불쌍한 한국이 그리 변한 것이다.

얼마 전, 경북 구미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찾았다. 그곳은 참으로 소박했다. 그 크신 어른이 남긴 유지가 그런 소박함을 주장했다는 것이다.

그런 그곳에 한국인 보다 외국인이 더 많이 찾아온단다. 볼거리라고는 아무것도 없는 그 곳을 외국인들은 왜 찾아오는 것일까? 필자는 생가와 그 마을을 이리저리 기웃거리면서 골똘히 생각해 보았다.

그것은 위에 나열한 그 어려운 문제, 즉 국가의 난제를 풀어 오늘날과 같은 부국강병의 나라를 만든 때문일 것이다. 외국인들은 그것을 배우려고, 알려고, 이 외진 금오산 자락을 찾아온 것이다.

그럼, 그 어른은 이 나라 백성에게 무엇을 어떻게 해주었기에, 어떻게 이끌었기에, 이런 환골탈태한 상전벽해의 세상, 대개벽으로 변화된 세상을 만들어 내었을까? 그는 인간이 아니고 천인이었을까? 신인이었을까? 아니다. 그 어른도 우리와 똑 같은 인간이었다. 그러나 그분에게는 유달리 다른 안목이 있었다. 그것을 구지 언어적인 표현을 글자화 한다면 우리에게 나침판을 주신 것이다. 그리고 그 나침반을 가지고 우리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였다. 그 방향이란 것이 고급 용어로 표현한다면 무지몽매한 우리에게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는 ‘동기부여’를 해 주신 것이다.

그 동기부여가 다른 말로 새마을 운동이 되고, 민족중흥이 된 것이다. 구태의연한 낡은 생각을 깨부수고 새롭게 전진할 수 있는 안목을 열어 주신 것이다.

그런데 1985년 미국 뉴욕 프라자 호텔에서 있었던 모종의 사건이 터진 이후 우리는 자만에 빠지고 그 자만은 우리에게 쥐어준 나침반을 잃어버리게 하였다.

그럼 뉴욕 프라자 호텔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가. 새삼스러운 일이지만 미.일간의 무역역조 현상을 해소하는 방법으로 미 달러에 대한 엔화 절상이 그것이다. 미국이 태환화폐를 포기하고, 세계에 대한 신용도가 크게 떨어지자 일본을 압박하여 그런 조치를 취한 것이다. 세계 경제의 당당한 2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일본이 그 부(富)자체가 미국으로 인하여 비롯된 것인지라 이를 수용한 것이다. 이로 말미암아 갑자기 일본의 전자제품이나 자동차 값이 2배로 뛴 것이다. 하루아침에 일어난 이 가격은 미국 시민을 황당하게 하였다.

이 일연의 사건을 계기로 ‘메이드 인 코리아’가 도약한 것이다. 미국에 진출한 모든 한국의 상품들이 일본 것과 비교하여 반값으로 메겨진 셈이다. 사실 ‘메이드 인 코리아’는 일본의 복제품이나 다름이 없는 것인데, 상대적으로 크게 싼 값으로 살 수 있으니, 장사가 잘 될 수밖에 없었다. 하늘은 이렇게 한국을 도운 것이다.

위대한 지도자가 나타나 적절한 시기에 동기부여를 하여 귀신이 짜 맞추듯이 엔고를 만들어 ‘메이드 인 코리아’가 날개를 단 것이다. 이 저력은 한참 물이 오른 한국 경제에, 한국 국민에게 시너지 효과를 준 것이다. 아마 세계 경제학자들이 이 부분을 국가 발전 도약단계에서의 시너지 효과로 풀어 설명한다면 이 보다 더 잘 맞아 떨어진 보기는 없을 것이다.

그 결과가 오늘의 대한민국이다. 2만불 시대의 대한민국을 만든 것이다. 그래서 외국 노동자들이 코리아로 모여들고 있는 것이다. 그들의 꿈을 이루려고...그들의 희망을 가꾸고자...

그런데 갑자기 우리가 가졌던 소중한 나침판이 증발해 버렸다. 우리는 지금 망망한 바다에서 나침판을 잃고 우왕좌왕하고 있는 것이다. 어찌하여야 할 것인가. 어떻게 하여야 잃어버린 나침판을 찾을 수 있을 것인가? 어떤 사람은 경제를 살려야 한다고 한다. 그러나 정작 어떻게 살릴 것인가에 대한 대안이 없다. 어렵사리 대안을 내어 놓으면 환경이니, 인권이니 하여 그나마도 앞을 척 가로막아 버린다.

또 통일 문제가 그것이다. 어떤 사람은 남북이 화해를 가져오기 위해서는 북한을 차고 넘치도록 물자도 주고, 기술도 주고, 마음도 주고, 법망도 다 풀어 버리고, 그들이 원하는 것은 다 주라고 한다. 미국과는 멀리 할수록 좋다는 극단의 이야기도 한다. 햇볕을 퍼부어서 꽁꽁 언 땅을 봄날로 만들라고 한다.

그런데 그 말을 하는 사람들은 정신이 좀 이상한 것이 아닌가 싶다. 지금 이북은 그냥 나라가 아니다. 막강한 핵을 보유하고 있는 핵보유국이다. 그리고 그 핵을 탑재하여 원하는 곳으로 보낼 수 있는 미사일 강국이다. 그런 무서운 존재, 두려운 존재, 재앙의 존재를 함부로 친구 다루듯이, 이웃 아저씨 다루듯이 다루자고 하니 이것은 정신병자들의 흰소리로 들린다.

앞으로 이대로 우리가 방관한다면 머지않아 우리는 이북의 핵무기 앞에 조공을 받쳐야 하는 나라로 전락하고 말 것이다.

그런 비극적인 날을 방지하기 위하여 우리는 하루 속히 나침판을 찾아내어야 할 것이다.

그럼, 그 나침판은 어디 있는가? 예전에 박 전 대통령이 주셨던 그 나침반과 무엇이 다른가? 하는 문제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현실에 급급한 우리에게 삶의 활로가 될 것이다. 민족이 다시 웅비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도덕 재무장, 자유민주주의의 신봉.’

우리는 물질만능주의에 푹 빠져 버렸다. 개인주의는 모든 사람을 짐승을 만들었다. 배가 부르니 정치고, 망치고 외면한다. 내 배 부르면 고만이다. 웃기지 마라. 내 것 가지고 내 쓴다. 돈이면 땡이다. 하고 보니, 이것이 이념과 사상의 덫마저 혼동하고 있다. 선거는 기권을 하면서도  사랑하는 자식을 데리고 촛불정국앞에서는 어리석은 바보들이되어 버렸다.

정부는 교육 재무장, 의식 재무장, 도덕주의 세상을 만들어 놓아라. 자유민주주의가 아니면 살아도 사는 것이 아니오, 내 것도 내 것이 아니라는 진실을 가르쳐라. 국가관이 없는 사람. 종북 맹신자들을 색출하여라. 그리하여 건국이념에 맞는 대한민국으로 가꾸어 가기를 바라는 것이다. 다시 나침판을 가지고 망망한 밤 바다에서 빠져나와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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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사 2008/11/12 [17:52] 수정 | 삭제
  • 니가 박정희 정권때였으면 지금처럼 지내고있겠냐..

    그때 국민들이 희생했으니 지금이있는거지.

    시대가 바뀌었으면 사상도 바껴야지 완전 사이비 종교 같이 느껴지는 글은 뭐지..

    차라리 지금 왕을 추대하자고해라.

    새상은 한사람이 조정하는 것이 아냐 다같이 가는거지 한사람이 조정해서 망하면

    나머지는 얼마나 억울하겠니.. 책임과 권력은 같이 가는거야. 다 같이 가서 망하면

    다 같이 책임지는 것이 민주주의지. 항상 완벽한 선택을 할 수 는 없잖아 완벽에

    가깝게 할려고 여러서람 의견을 모으는 것이지.
  • 우껴 2008/09/16 [08:58] 수정 | 삭제
  • 박정희교의 광신자가쓴글이구나...니가 정신이상자같다...오직경제만 생각하다가 나라가 이꼴이되었다...자유와 인권과 도덕성이 없는 박정희식 경제개발이 부패한 졸부들로 인하여 나침판을 잃어버린것이다...도덕성이나 정신건강 등을 보지않고 경제하나만 보고 명박이를 청화대에 앉혀놓았으니 방향을 잡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이글을 쓴 자도 외눈박이 절름발이 정신병자와 같다....
  • 나침판업자 2008/09/15 [11:41] 수정 | 삭제
  • 나침판잃어버린 것이 아니라 김대중 노무현 10년동안 좌파들 세력이 예상밖으로 강해져서 촛불로 사회를 혼란스럽게 하고 이명박정부를 반대하는 것이 문제일 뿐입니다. 나침판 걱정할 것이아니라 세상을 공정하게보는 눈이 없어진 본인의 처지를 걱정하는것이 더 시급한 것 같습니다. 쩝!
  • 따라하자 2008/09/15 [10:55] 수정 | 삭제
  • 멍청한 엽전들한테
    책팔아서 번돈으로 자식들, 미국시민 만들고
    영주권 받아놔서 유사시엔 젤먼저 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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