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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나혼자산다, 화제성-2049 시청률 '예능 전체 1위' 휩쓸어

김연경, 방송 영향력·젊은층 관심도 초강세.. 'CF 광고 섭외 0순위' 입증

김영국 | 기사입력 2021/09/15 [18:41]

▲ <나 혼자 산다> 김연경과 여자배구 대표팀 출연 장면  © MBC 화면캡처



여자배구 세계적 슈퍼스타이자 도쿄 올림픽 국민 영웅인 김연경(33세·192cm)이 단 한 번의 방송 출연으로 TV 예능 분야에서 시청률과 화제성 지표들을 휩쓸고 있다. 그러면서 도쿄 올림픽 이후 기업들의 'CF 광고 섭외 0순위'로서 위력을 입증했다.

 

김연경은 지난 10일 밤 11시 10분부터 다음 날 새벽 1시까지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양효진·김수지·김희진 등 여자배구 도쿄 올림픽 대표팀 절친 3인방과 함께 독점 출연했다. 

 

여자배구 대표팀 선수들이 도쿄 올림픽 이후 지상파 TV의 예능 프로그램에는 처음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지난 8월 말 열린 '2021 KOVO 컵 대회' 출전 등으로 다소 늦은 셈이다. 

 

김연경은 단 한 번의 출연만으로도 어마어마한 방송 영향력을 증명했다.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의 발표에 따르면, 10일 방송된 '나 혼자 산다'(412회)는 전국 기준 시청률 10.8%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 시청률 7.8%와 비교해 3%p 급등한 수치다. 

 

또한 '나 혼자 산다'는 김연경 효과를 톡톡히 누리며 7개월 만에 시청률 10%를 돌파하는 겹경사를 맞이했다. 지난 2월 19일 384회가 시청률 11.3%를 기록한 이후, 줄곧 10%를 넘지 못한 상태였다. 이날 방송의 최고 1분은 '김연경과 국대즈의 한우 숯불 구이 먹방 준비 장면'이었다. 당시 최고 시청률 13%를 기록했다. 

 

방송사·기업 관심 지표 '2049 시청률'... 김연경편 '예능 전체 1위'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수도권 기준 2049 시청률'에서 <나 혼자 산다>가 TV 예능 프로그램 전체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점이다.

 

최근 들어 방송사와 광고 기업들은 전체 연령대를 포함하는 전국 가구 시청률보다 '수도권 기준 2049 시청률' 수치를 더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바로 '광고 효과' 때문이다. 

 

이는 20대~40대 연령층이 방송 프로그램과 출연 스타에 대한 관심도와 화제성, 광고 기업 제품의 소비 트랜드를 주도하기 때문이다. 반면, 20대 미만의 경우 상품 구매력이 떨어지고, 50대 이상의 경우 광고 시청 여부와 관계 없이 한 번 굳어진 소비 패턴을 좀처럼 바꾸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전체 연령층을 포함한 전국 가구 시청률이 15~20%대에 달하는 최상위권 프로그램도 2049 시청률 수치에서는 5% 미만인 경우도 적지 않다. 그만큼 20~40대 시청자의 주목을 받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9월 2주차에 방송된 전체 예능 프로그램 중 '수도권 2049 시청률'을 살펴보면, '나 혼자 산다'가 7.5%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MBC '놀면 뭐하니?'가 6.5%, SBS '미운 우리 새끼'가 4.8%, KBS 2TV '1박 2일'이 4.2%를 각각 기록했다.

 

'나 혼자 산다'가 김연경의 출연으로 시청률이 급등하면서 2049 시청률 1위를 탈환한 것이다. '나 혼자 산다'의 직전 주의 2049 시청률은 4.8%까지 하락했었다. '놀면 뭐하니?'의 5.6%보다 낮았다. 

 

김연경 '비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1위... 스우파·박지성·김희진 '톱10'

 

▲ 9월 2주차 'TV 비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순위  © 굿데이터코퍼레이션

 

 

방송사와 기업들이 광고 효과와 관련해, 2049 시청률과 함께 관심 있게 살펴보는 지표가 또 있다. 바로 '화제성 지표'다.

 

TV 화제성 분석 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은 현재 방송 중이거나 방송 예정인 드라마와 비드라마를 대상으로 뉴스 기사, 블로그, 커뮤니티, 동영상, SNS에서 발생한 '네티즌 반응'을 주간 단위로 분석해서 매주 발표하고 있다. 때문에 화제성 지표는 각 프로그램이 방송 후 1주일 동안 네티즌 사이에 화제가 된 정도와 평판 등을 지수화하고 분석한 것이다.

 

TV 화제성 지표에서도 김연경의 존재감은 대단했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14일 공개한 9월 2주차 TV 화제성 지표에 따르면,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한 김연경은 '비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순위에서 전체 1위에 등극했다. 

 

이어 2~4위는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 프로에서 여성 댄서로 활약하며, 최근 젊은층으로부터 뜨거운 화제가 되고 있는 노제(wayb), 모니카(prowdmon), 이채연(want)이 차지했다.

 

5위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한국 축구의 레전드 박지성, 6위는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한 여자배구 도쿄 올림픽 대표팀의 김희진(IBK기업은행) 선수가 차지했다.

 

김연경은 각종 TV 예능 프로에 출연한 도쿄 올림픽 스타 선수 중 유일하게 '화제성 부문 1위'에 오른 선수가 됐다. 또한 김연경과 김희진이 예능 프로에 출연하자마자 곧바로 화제성 상위권에 진입한 것은 여자배구 대표팀이 도쿄 올림픽에서 최고 '국민 스타'였음을 다시 한 번 증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국민 여론조사에서도 드러난 바 있다(관련 기사 : 김연경, 도쿄올림픽 '국민 스타' 압도적 1위...'여자배구 신드롬' 이유).

 

여자배구 대표팀 '원팀 매력'.. 예능 프로 '신 대세' 되나

 

여자배구 도쿄 올림픽 대표팀 선수들은 앞으로도 각종 예능 프로에서 뜨거운 화제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지상파 메인 예능 프로그램 출연이 줄줄이 예정돼 있고, 추가적으로 방송사들의 출연 요청이 계속 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연경과 양효진·김수지·김희진은 오는 17일 방송되는 MBC '나 혼자 산다' 413회분에도 2주 연속 출연한다. 이들은 계곡에서 물놀이 전쟁을 펼치고, 이탈리아에 있는 라바리니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과 영상 통화를 하며 시청자들에게 또다시 웃음과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김희진도 18일 방송되는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 2주 연속 출연한다. 양효진도 조만간 SBS '동상이몽 2'에 출연한다.

 

또한 김연경, 김희진, 오지영, 염혜선, 이소영, 안혜진, 박은진 등 7명은 SBS '런닝맨'에 출연할 예정이다. 이미 촬영까지 마쳤다. 이어 김연경, 양효진, 김수지, 박정아, 정지윤, 표승주 등 6명은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할 예정이다. 두 프로그램도 지난주 '나 혼사 산다'처럼 여자배구 단독 특집으로 꾸며진다. 

 

런닝맨과 라디오스타 출연과 관련해선, 훈훈한 뒷얘기도 화제가 되고 있다. 도쿄 올림픽에 출전했던 여자배구 대표팀 선수 12명 전원이 지상파 메인 예능 프로에 최소 한 번 이상 '골고루' 출연하기 때문이다. 김연경 측도 이를 강하게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여자배구가 도쿄 올림픽에서 '역대 최약체 대표팀'이라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도저히 불가능해 보였던 '4강 신화'를 달성한 것은 리더 김연경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원팀'의 투혼을 발휘했기 때문이었다. 국민들도 그 부분을 높이 평가하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

 

그런데 도쿄 올림픽 이후 방송 출연에서도 '원팀'의 단결력을 발휘해, 또다시 팬들로부터 박수를 받고 있다. 김연경은 지난 6일 한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그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김연경은 "사실 저는 예능 프로그램을 하나 정도만 나가려고 했다. '나 혼자 산다'만 나갈 생각이었다. 많이 안 하려고 했다. 그런데 런닝맨과 라디오스타에서 출연 요청이 들어왔고, 그럼 제가 나갈 때 '배구 특집'으로 해줄 수 있냐고 물었는데 가능하다는 답을 받았다. 그래서 두 군데 다 나가는 걸로 결심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도쿄 올림픽에서 같이 고생했던 선수들이 (예능 프로에) 다 나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대표팀 12명의 선수를 딱 반으로 나눴다. 그리고 런닝맨에 나가는 선수는 라디오스타에 못 나가고, 라디오스타에 나가는 선수는 런닝맨에 못 나가는 식으로 결정을 했다"며 "경기를 뛰고, 안 뛰고 문제가 아니라 다 같이 (국민의) 관심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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