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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민정, “영화 갈증 있어..스릴러·사극 장르 도전하고파”

종영 ‘한 번 다녀왔습니다’로 독보적인 존재감 다시금 입증

박동제 기자 | 기사입력 2020/09/22 [14:59]

▲ 배우 이민정 <사진출처=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 브레이크뉴스


브레이크뉴스 박동제 기자=
대한민국 대표 여배우 이민정이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KBS 2TV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를 통해 다시 한번 명품 연기력을 선사하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입증해냈다.

 

지난 13일 방송된 100회 끝으로 대장정의 막을 내린 ‘한 번 다녀왔습니다’(극본 양희승, 안아름/연출 이재상/제작 스튜디오드래곤, 본팩토리)는 바람 잘 날 없는 송가네의 파란만장한 이혼 스토리로 시작해 결국 사랑과 가족애로 따뜻하게 스며드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이민정을 비롯해 천호진-차화연-김보연-이정은-이상엽-오대환-오윤아-안길강-백지원-임지원-이초희-이상이-기도훈 등이 출연했다.    

 

이민정은 극중 소아전문 병원 내과의이자 일남 삼녀 중 셋째, 실제 서열은 1위인 송나희 역을 맡았다. 이민정은 이상엽(윤규진 분)과 이별 후 다시 사랑을 깨달아가는 인물을 완벽하게 그려내며 ‘한 번 다녀왔습니다’의 인기를 견인했다. 

  

2004년 영화 <아는 여자> 단역으로 데뷔한 이민정은 이후 드라마 ‘깍두기’, ‘꽃보다 남자’, ‘그대 웃어요’, ‘마이더스’, ‘빅’, ‘내 연애의 모든 것’, ‘앙큼한 돌싱녀’, ‘운명과 분노’, 영화 <펜트하우스 코끼리>, <백야행-하얀 어둠 속을 걷다>, <시라노; 연애조작단>, <원더풀 라디오> 등에 출연하며 최고의 여배우로 등극했다.  

 

수식어가 필요없는 여신 비주얼과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연기력으로 데뷔 때부터 큰 인기를 얻은 이민정. 남녀노소 누구나 사랑하는 ‘명품 배우’ 이민정의 솔직한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자. 

 

-다음은 이민정과의 일문일답.

 

▲ 배우 이민정 <사진출처=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 브레이크뉴스


-‘한 번 다녀왔습니다’ 종영 소감.

 

이민정 : 올해 초부터 오랜만에 긴 호흡의 촬영을 하다보니까 완급 조절과 건강 관리를 해야하고, 미니시리즈와 달리 여러분들과 함께하며 만들어지는 것들이 많아서 재밌기도 했고 오랜 시간해서 그런지 끝난 것 같지 않고, 다시 세트집으로 돌아가야할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한 번 다녀왔습니다’ 송나희 역을 위해 특별히 신경 쓰거나 준비한 부분이 있는지?

 

이민정 : 감독님께선 나희의 초반 캐릭터 느낌을 주변에 직설적이고 막나갔으면 좋겠다고 얘기해 줬고, 작가님은 나희는 사고뭉치 자식들로 맘고생하는 부모를 생각해 이혼을 말할 때 혼자 끙끙 앓을 정도로 둘째딸이지만 첫째 같은 중압감을 갖고 있는 자식이라고 말씀했어요. 두 분의 말씀을 생각하면서 캐릭터를 잡아 나갔던 것 같아요. 

 

의사 역할 부분에 있어선 직접 자문을 구하기도 했어요. 진료할 때 자세나 어떻게 환아와 보호자랑 대화하는지, 의학용어도 여쭤보고 의상경우는 크게 가리진 않는데 청바지는   조금 지양한다 하셔서 그런 부분들을 참고 했어요.

 

-송나희의 명장면 또는 명대사를 꼽자면.

 

이민정 : <명대사> “내가 이세상 마지막 네편이 되어줄께” 규진이가 예전 프로포즈했을 때 했던 대사라고 나와있거든요. 근데 그말을 나희가 재결합할 때 나희 입으로 얘기한거는 캐릭터에 잘 맞았고, 제가 원래 ‘내편’이라는 단어를 좋아해서 기억에 남는 대사에요.

 

<명장면> 제가 가장 좋아했던 씬중 하나는 엄마에게 유산 얘기를 했던 씬이었는데, 저도 엄마에게 속 얘기를 잘 하는 성격이 아니거든요. 엄마가 힘들까봐 말을 못했다고 얘기하는 나희 감정에 공감이 되서 좋은 장면이 나온 것 같아요. 

 

규진 앞에서 임신을 확인한 후 얘기하는 장면도 좋았어요. 많은 분들도 좋았다고 해줬는데, 유산 때문에 힘들어졌던 두 사람이 재결합을 결심한 후 임신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나희와 규진이 얼마나 벅찰까 하는 생각에 감정적으로 공감되고 몰입했어던 장면이에요. 

 

-‘한 번 다녀왔습니다’ 속 이상엽과의 티격태격 케미가 큰 사랑을 받았다. 이상엽과의 호흡은 어땠고, 어떤 배우라고 생각하는지. 

 

이민정 : 가장 많은 장면을 함께 연기해야 했기에 서로 의지되는 부분이 많았어요. 이상엽 씨가 평상시나 연기할때나 능청스럽고 자연스러운 부분이 많아서 로맨스 연기할 때 둘의 합이 잘 맞았던게 아닌가 싶어요. 

 

‘나규커플’이라는 애칭도 붙여 주고, 두 사람 얼굴이 많이 닮아서 함께 나오는 모습이 보기 좋고 편안하다는 얘기도 들었어요. 기분 좋았죠. 

 

▲ 배우 이민정 <사진출처=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 브레이크뉴스


-‘한 번 다녀왔습니다’에는 천호진, 차화연, 김보연, 이정은 등 많은 선배들이 출연한다. 그들을 보면서 배우로서 다시금 배운점이 있다면.

 

이민정 :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시고 옛날 여담 같은 것도 많이 해주시고, 선생님들이 저희를 편하게 해주시려고 많이 배려해 주셨어요. 다들 편안하고 좋으신 분들이셨어요. 

 

천호진 선생님은 정말 가족처럼 저희를 대해주셨어요. 특히 천호진 선생님이 중간에 상을 당했을 때 10여명의 배우들이 모두 같이 갔었는데 정말 그때 분위기가 가족같았어요. 선생님도 가족들이 온 것 같다며 고마워 해주셨어요. 

 

-송가네 사남매를 연기한 배우들끼리의 케미가 남달랐다. 실제로도 친해졌는지, 그리고 공개되지 않은 사남매만의 에피소드가 있다면.

 

이민정 : 오윤아 언니는 원래 친분이 있어 말할것도 없이 좋았구요. 다희가 나희에게 쪼는 캐릭터로 나오는 장면들을 사람들이 재밌어 했어요. 

 

저는 실제 언니가 없지만 주변에 언니들이 동생들을 많이 잡는 경우들을 봤는데, 수학 가르쳐주는 장면에서 실제로 다희가 엄청 긴장했어요. 미안했던 게 엉덩이를 때리는 장면이였는데 이불을 덮고 있어 조금 세게 때렸는데 제 손이 매워서 그새 퍼렇게 멍이 들었더라구요. 초희 씨는 괜찮다고 했지만 많이 미안했어요. 

 

오대환 오빠는 실제로 정말 재미있고 유쾌한 분이세요. 오빠가 있는 날과 없는 날의 현장 분위기가 달라질 정도죠. 극중에서 엉뚱한 얘기를 해서 나희가 뭐라고 하는 장면이 많은데 그런 현실적인 장면에서 좋은 캐미가 나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한 번 다녀왔습니다’는 이민정에게 어떤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나.

 

이민정 : 장편과 인물이 많은 드라마는 처음인데 예전에는 트리오, 관현악 4중주 같았다면 이 드라마는 오케스트라 같은 느낌이여서 내가 치고 나와야할 때, 내가 쉬어줘야할때가 확실했던 작품이였어요. 그 완급조절이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 부분을 맞춰가는 경험을 할수 있었던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영화 계획은 없는지. 지난 2012년 개봉한 <원더풀 라디오> 이후 영화가 아닌 드라마에만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민정 : 영화에 대한 갈증이 있죠. 하지만 영화는 신중하게 되는 부분이 있어요. 영화는 하고 나면 그 작품이 오래 남게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더 신중하게 되는 것 같아요. 

 

여배우가 할 수 있는 작품 수 자체가 많지가 않아서 힘든 부분도 있구요. 대신 여자 영화가 잘되면 그만큼 임팩트가 크다는 것도 알기에 늘 마음을 놓지 않고 있어요.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작품 장르나, 캐릭터 직업군이 있다면.

 

이민정 : 지금껏 해보지 않았던 것에 도전하고 싶어요. 사건을 해결하는 스릴러 같은 장르물도 해보고 싶고, 사극물 도전해 보고 싶어요.

 

-벌써 2020년도 얼마 남지 않은 시점이다. 올해 남은 시간 활동 계획은.

 

이민정 : 2020년 남은 계획이라면, 너무 짧긴 한데 9월달은 좀 쉬어야 될 것 같아요. 체력이 거의 고갈된 느낌이 있어서 내 몸을 위한 투자를 좀 해야 할 것 같아요. 상황이 좀 괜찮아지면 요가도 다시 시작하려고 해요.

 

dj329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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