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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과의 고스톱을 치세요!

제야의 종소리를 들으며 해온 게 습관과의 고스톱

가재산 핸드폰 책쓰기협회 회장 | 기사입력 2020/09/21 [04:14]

▲ 가재산  핸드폰 책쓰기협회 회장.  ©브레이크뉴스

피라니아는 아마존에 서식하는 열대성 민물고기지만 ‘아마존의 저격수’라 불릴 정도로 유일하게 육식을 하는 민물고기로 잘 알려져 있다. 피라니아란 말도 원주민 말로 '이빨이 있는 물고기' 라는 뜻이다. 무리를 지어서 생활하며, 삼각형의 예리한 이빨로 하천을 건너는 소나 양 등을 공격해서 뼈와 가죽을 남기고 모두 먹어 치운다. 우리나라에서도 관상용으로 많이 키우기도 하는데 먹이로는 살아있는 생선 외에도 생닭, 돼지고기, 소고기까지 닥치는 대로 잘 먹는다고 한다.

 

이 무섭고 거친 피라니아를 어항이나 수족관에 넣고 한 가지 실험을 해보면 재미있는 일을 발견하게 된다. 실험은 아주 간단하다. 먹이를 한쪽 수족관에 매달아놓으면 녀석들이 먹이를 쫓아 수족관의 한쪽 끝에 몰렸을 때 한 가운데를 투명한 유리판으로 막아버리면 된다. 처음에 피라니아는 먹이를 쫒아 끊임없이 유리판에 돌진을 거듭한다. 이 거친 녀석들도 시간이 흐르면서 어느 순간에 유리판에 돌진하는 것을 그만둔다.

 

깜짝 놀랄 일은 유리판을 치워버린 뒤에 벌어진다. 몇 주 후에 유리판을 치우고 먹이를 매달아놓아도 녀석들은 유리판이 있는 곳을 넘지 않고 되돌아오는 것이다. 녀석들은 이미 넘을 수 없다는 투명한 유리판에 철저히 적응해 버린 것이다. 그 순간 녀석들은 틀림없이 이렇게 외치고 있을 것이다.

 

“여기가 끝이로군, 나는 여기서 더 갈 수 없어, 더는 해봐야 않되 .....!”

 

많은 사람들은 자기도모르는 사이에 이같이 어처구니없는 피라니아를 닮아 살아가고 있다. 이러한 현상들을 ‘자기만의 함정’이나 ‘습관의 덫’이라고 할 수 있다. 처음엔 실패라는 쓰라린 기억, 타인의 흉내 내기, 노력의 부족 때문에 시작된 한계 긋기가 당연한 도덕률로 굳어지기도 한다. 어느 누가 새로운 것을 시도하지 말라고 강요하지 않았는데도 자신이 알아서 한계를 정하게 되면 드디어 벗어나기 힘든 함정이나 덫에 걸리고 만다.

 

세계적인 문호 톨스토이의 명작 ‘안나카레리나’에서는 이렇게 시작한다.

 

“행복한 가정은 모두 엇비슷하고 불행한 이유가 제각기 다르다.”

 

사실 자신의 인생이나 삶은 물론, 가정이나 회사의 운명도 수없는 선택의 결과다. 이러한 선택은 습관이라는 자전 궤도를 만든다. 이 궤도는 습관이라는 덫을 만들고 만다.

 

그래서 어느 정도 자신의 목표를 이루었다고 생각하면 그냥 거기서 안주해 버리게 되는 것이 우리들의 모습이다. 다시 새로운 도전의 기회가 생겨도 남을 탓하고, 규정이나 자신의 머리를 탓하며 도전을 포기하고 살아가는 것이고, 이 정도면 만족하다고 단념해 버리기도 한다.

 

이러한 잘못된 사고 습관 병에 빠져있는 사람들은 의외로 대기업 근무자나 명문대 출신 등 잘나가는 사람들이나 고학력자에게 많다고 한다. 특히 이같은 질환은 또한 합병증을 일으키기 쉬운데, 개인 차원의 합병증도 문제지만 더욱 무서운 것은 조직 안에서 나타나는 ‘집단적 합병증’이다. 집단적 합병증은 기업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서도 볼 수 있다.

 

일본에 이어 우리나라에서도 대한내과학회는 ‘성인병’이라는 명칭을 ‘생활 습관병’으로 개명하기로 결정했다. 내과학회는 ‘이 질환들은 잘못된 생활습관의 반복에 의해 발생되는 것이므로 올바른 생활습관을 지녀야한다.’는 인식을 고취시키고자 하는 의도라는 것이다.

 

습관은 Go만 있고 Stop이 없다. 다시 말하면 일관성의 원리다. 상황이 바뀌어도 일단 형성된 사고방식이나 행동 양식이 변하지 않고 유지되는 것을 말한다. 습관을 스톱시키는 것은 남의 권유나 힘으로 쉽지 않다. 마음의 주인은 자기 자신이기 때문에 본인만이 가능하다.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차이도 경영자와 종업원들의 습관의 결과에서 나온다. 마쓰시다, 소니, 삼성 같은 대기업들도 사업의 시작은 모두 작은 중소기업에서 시작했다는 공통된 특징이 있다. 마쓰시다 고노쓰케, 혼다 소이찌로, 이 병철 같은 창업자들은 자신은 물론 직원들의 생각과 행동이라는 습관을 달리하는 작은 차이를 만드는 노력 때문에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게 되었다. 중소기업이 강소기업으로 더 나아가 대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경영자나 종업원의 습관이 남과는 달라야만 가능하다.

 

“습관을 바꾸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시작은 할 수 있다. 생각과 행동의 습관을 바꾸는 일이야말로 습관의 덫에서 탈출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인생은 결국 습관의 합이다. 어떤 습관을 가지고 있느냐에 의해서 인생이 결정된다. 성공한 사람들은 대개 남과 다른 습관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더 멋진 인생! 더구나 100세 시대를 멋지게 살아가려면 인생을 리모델링해 나가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반드시 습관을 바꾸어 나가야 한다.

 

그런데 습관은 GO만 있고 STOP이 없다. 아무도 스톱을 시킬 수 없고 오직 자신만이 가능하다. 따라서 습관을 바꾸려면 습관과의 고스톱에서 이겨야 한다. 좋은 습관은 계속 고(Go)해서 내 습관으로 만들고, 나쁜 습관은 성공에 필요하지 않다면 스톱(Stop)해서 버려야 한다.

 

그러나 누구나 변화란 실천이 어렵다.

 

나는 20년 동안 이를 실천하기 위해서 해마다 12월 31일 제야의 종소리를 들으며 해온 게 습관과의 고스톱 판을 만들어 핸드폰에 저장하고 늘 이를 보면서 하나씩 실천해오고 있다.

 

그 덕에 퇴직이 20년이 지난 지금도 컨설팅, 강의, 자문등을 통해 액티브시니어로 적극 활동하고 있으며 책도 30권 가까이 썼는데, 앞으로 30권을 더 쓰는 것이 목표다. 80까지는 현역으로 일을 하며 적극적인 활동을 하는 게 목표인 바 앞으로는 해외에서 일하기 위해 중국어에 이어 베트남어에 도전하기로 하여 지난달에 시작했다. book365@daum.net

 

*필자/가재산

핸드폰책쓰기협회 회장/ 한류경영연구원 원장.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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