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시대 삶과 죽음 성찰하는 계기로 삼아야...

‘국민의 건강과 도시를 해독하는 숲은 허파를 보존해야...’

정구영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20/09/16 [09:28]

▲ 정구영 칼럼니스트     ©브레이크뉴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창궐해도 인간은 목숨이 소중함을 느끼는지 모르고 생각할 줄 모른다. 그동안 개인은 돈을 좇는 삶? 에 치중했고, 국가는 성장을 목표로 삼으며, 자연이 주는 혜택을 잊은 채 하늘이 없이도 살 수 있고, 땅이 없이도 살 수 있다며 살았다. 돈만을 아는 세상, 인간을 향해 이제 하늘도 땅도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노자는 3,000년 전 혼란했을 때도 자연의 섭리를 추구하며 “천지불인(天地不仁)”이라 하질 않았는가? 곰곰이 생각해 봐도 하늘과 땅은 사람의 것이 될 수도 없고, 만물이 다 함께 더불어 얼마간 사는 곳이질 않은가? 

 

우리 민족의 고유 문화자산인 숲을 개발이라는 명분으로 없애고, 땅을 쓰레기로 더럽히고, 이산화탄소 과다 배출로 공기를 더럽히는 동물보다 못한 인간으로 전락해 버렸다. 

 

생각하라! 하늘과 땅은 인간의 자원(資源)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살아갈 생명의 공동체이건만 단군 이래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전대미문(前代未聞)의 코로나 사태에서도 지구를 살리겠다는 환경문제는 뒷전이 문제이다. 오로지 우리는 인생의 모든 것을 땅(투기)에다, 아파트(부동산 투기)에 목숨을 걸고 있지만 노자의 뜨끔한 경종에 국가의 숲을 조성하겠다는 장기 계획과 그린벨트를 보전하겠다는 장기적인 정책에는 관심도 없는 듯하다. 

 

최초 중국 우한에서 발원한 코로나가 전 세계 220개국에 퍼져 곧 3,000여만 명이 확진자, 사망도 100여만 명이 될 것이다. 우리나라도 9월에만 43명이 사망했고, 앞으로 이 숫자가 무색할 정도로 계속 늘어날 것이다. 이런 상황인데도 코로나가 종식되기만을 기다린다는 것은 감나무에 달린 감(재난기금)이 떨어져 입속에 들어오기만을 바라는 것과 뭐가 다른가? 

 

이제 인간은 자연을 지배할 수 있다는 환상을 버리고 근본적인 문제로 돌아가야 한다. 왜 사는가? 어떻게 사는 것이 살 것인가? 를 스스로 묻고 가치관을 확립하고 삶과 죽음에 대한 생명관을 성찰(省察)해야 할 때이다. 그리고 자연과 더불어 살려면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고 필요한 만큼만으로도 만족하는 삶으로 전환해야 한다. 

 

▶ 숲은 공동체 도시를 해독하는 허파?

 

현대인은 도심에 살면서도 자연과 숲을 동경한다. 도시 속 생명 생태 공간인 공원, 숲세권, 공세권은 걸어서 10~20분 이내에 갈 수 있는 도시공원으로 도시의 질(質)과 삶의 질을 평가하는 푸른 녹지와 언제든 쉬어 갈 수 있는 공간은 생명의 공간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사람에게 생명이나 다름없는 개발이라는 명분으로 도시 숲이 사라지고 있는 중이다.

 

숲은 도시 주변에서 사는 다양한 동·식물에도 소중한 공간일 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건강한 생활을 위하여 꼭 필요한 삶의 공간이다. 사람이 휴식할 수 있고, 건강을 위협하는 미세먼지와 기후 위기로부터 보호를 받을 수 있다. 

 

문재인 정부는 부동산 정책 실패로 도시 개발과 주거 공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여론에 밀려 태릉 등 그 위에 아파트를 짓겠다고 발표를 했다. 개발이라는 명분으로 도시공원 일몰제 시행과 그린벨트 해제를 하면서까지 우리 주변의 녹색의 공간인 숲을 없애는 정책을 펴는 게 제정신인가 묻고 싶다.  

 

사람은 식물(숲, 나무) 없이 살 수 없는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그린벨트 구역을 없애면서까지 그 위에 아파트를 짓는 것은 시민들의 허파를 도려내는 것과 뭐가 다른가? 국민이 건강해야 건강한 정부임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정부는 시민의 건강보다는 주거용 아파트 용지를 확보하기 위하여 기존의 그린벨트를 해제하면서까지 수도권 아파트 투기 열풍과 여론(與論)에 밀려 우리 민족의 고유문화 유산인 숲을 없애는 우(愚)를 범하고 말았다. 환경론자인 저를 비롯해 환경론자들이 통탄(痛嘆)한 일이 아닐 수 없다. 

 

故 박원순 시장은 그린벨트 문제만은 평소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면서도 해제하지 않겠다고 거듭 발표했지만, 이미 수도권에서 그린벨트 해제가 가능하다고 정해 놓은 총량보다 27.8㎢ 더 해제되었고, 올해 7월에 도시공원 일몰제 시행으로 여의도의 55배 정도인 158㎢의 도시공원과 이 한 번에 사라져 버렸다. 

 

지난 반세기 동안 열심히 숲을 가꾼 결과 이제는 산림의 혜택을 누리며 살 수 있게 되었다. 서울의 도심의 숲은 일본 도쿄나 미국 뉴욕, 영국 런던의 30~50%밖에 안 된다. 지금보다 2~3배는 많아져야 하지만 지금도 곳곳에서 산자락이 잘려나가도 그 위에 초고층 아파트가 들어서고 있는 게 현실이다. 

 

지금, 도심에 사는 사람들이 알아야 할 게 있다. “개발제한구역”과 “개발유보지”를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안심할 수 없다는 세상에 살고 있는 것이다. 사람에게 생명이나 다름없는 개발이라는 명분으로 도시 숲이 자꾸만 사라지고 있다는 것은 사람이나 수많은 동물(새 포함)이나 벌레들에게 참으로 슬픈 일이다. 

 

도심의 숲 개발은 단순히 도시 생태만의 문제가 아닌 도시권, 주거권, 정책과 재개발 등 다양한 개념이 함께 엮어져 있으나, 도시의 숲을 없애고 주거 공간인 초고층 아파트만을 지을 수 있는 땅이 아니라, 오늘을 사는 우리와 미래 세대를 위해 반드시 지켜내야 할 문화유산이다. 

 

▶ 정부는 산림녹화 정책을 다시 수리하라!

 

2015년부터 “환경운동연합”은 우리 땅 자연과 환경을 보존을 위해 전국 275개 단체와 함께 2020년에는 “도시공원 일몰제 대응, 전국시민 행동”을 구성하여 도시의 숲을 보존하고 지키기 위한 적극적인 운동을 펼치고 있지만, 관심도 없는 듯하다.  

 

우리가 사는 공동체 도심의 숲은 무분별한 도시 개발 방지 역할을 위해 계획된 곳이자, 도시의 허파 역할을 하는 곳으로 생명과 같은 것으로 우리가 꼭 지켜내야 하지만 개발이라는 명분으로 우리 주변의 숲들이 하나둘, 자꾸만 사라지고 있다는 사실에 씁쓸할 뿐이다. jgy2266@hanmail.net.

 

*필자/정구영

칼럼니스트, 수필가. 저술가. 자연환경 지킴이, 언론인(주필), 산야초 대사전, 약초 건강 사전, 자연치유, 코로나 자연치유, 질병 치유 산야초 외 40권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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