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문재인 대통령 "고 최숙현 선수 사건, 선수출신 문체차관 나서 챙겨라" 지시

"4월8일 신고 접수했는데 제대로 조치 안해 불행한 일 일어나"

김기홍 기자 | 기사입력 2020/07/02 [15:40]

▲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2일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청소년 국가대표 출신 최숙현 선수(23)가 소속팀 지도자의 가혹행위를 견디지 못하고 극단적 선택을 한 것에 대해 "선수 출신인 최윤희 문화체육부 차관이 나서 전반적 스포츠 인권 문제를 챙기라"고 지시했다.

 

최 차관은 전 국가대표 수영선수 출신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최 선수가 폭력신고를 대한체육회 스포츠인권센터에 접수한 날짜가 지난 4월8일이었는데도 제대로 조치가 되지 않아 불행한 일이 일어나게 된 건 정말 문제"라고 지적하며 이렇게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또 "향후 스포츠 인권 관련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철저히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도 지시했다.

고 최 선수는 지난달 26일 오전 부산시청 직장운동부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또 마지막으로 어머니에게 '엄마 사랑해. 그 사람들 죄를 밝혀줘'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최 선수 유족은 최 선수가 전 소속팀인 경주시청 감독과 팀 닥터로부터 상습적으로 구타와 가혹행위를 당했고, 이를 견디지 못해 극단적 선택을 했다며 폭행 과정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해당 감독은 최 선수를 폭행하던 팀 닥터에게 "선생님 한잔 하고 하시죠. 콩비지찌개 끓었습니다"라고 하는 등 폭행 과정에서 음주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체육회는 전날(1일) 스포츠인권센터가 지난 4월8일 고 최 선수와 관련 폭력 신고를 접수, 피해자 연령과 성별을 감안해 여성 조사관을 배정해 즉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현재 해당 사건은 대구지검으로 이첩돼 조사중인 가운데 검찰 조사에 적극 협조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119@breaknews.com
ⓒ 한국언론의 세대교체 브레이크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