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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이화발레단 김민정 단장 ‘2020 올해의 이화인(梨花人)’에 추대돼

[단독 인터뷰]김민정이화발레학원 김민정 원장의 ‘발레사랑과 삶’ 그리고 소명(召命) 엿보기

노병한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20/05/31 [15:09]

▲ 김민정 김민정이화발레학원장     © 노병한 사주풍수칼럼니스트

[발레, 예인(藝人)탐방] 이화여자대학교 창립 134주년 기념식이 2020529() 오전 11시에 대강당에서 열렸다. 같은 날 오후 2시에 대강당에서 이화여자대학교동창회 동창의 날기념식이 개최됐다.

 

이날 ‘2020년 빛나는 이화인상의 시상식과 함께 제5‘2020년 올해의 이화인추대식도 함께 진행됐다.

 

빛나는 이화인·시상식이화인·추대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온라인 라이브방송 총동창회 유튜브계정(https://bit.ly/ewhaalum)을 통해 생중계됐다. 기념식은 학교와 동창회 등 표창수여자 및 수상자 등 소수의 제한된 인원만 참석해 관중이 없는 행사로 치러졌다.

 

이화여자대학교 동창들 중에서 사회 여러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거나 각자 맡은 자리에서 소임을 다하고 있는 자랑스러운 동창들이 ‘2020년 빛나는 이화인상의 주인공이 됐다. ‘2020 올해의 이화인으로 추대되어 행사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1990년 대학과 동대학원의 무용과를 졸업하고 전문발레로 사회 활약이 두드러진 김민정이화발레학원김민정 원장이 ‘2020 올해의 이화인으로 추대되는 영광을 품에 안았다.

 

▲ 이화여대 '2020 올해의 이화인' 김민정 원장 추대패     © 노병한 사주풍수칼럼니스트

김민정이화발레단2019엘리스발레·스칼라십·골드상을 수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네스코 국제무용콩쿠르연맹이 창설한 ‘2019월드발레 그랑프리 콩쿠르에 한국·러시아·일본·독일·싱가포르·미국·호주·중국·홍콩 등 9개국 14개 도시에서 지역예선을 거쳐 본선에 올랐다.

 

최종파이널·결승전모스크바볼쇼이·발레학교에서 열렸다. ‘김민정이화발레단김민정 원장과 그의 제자 학생3명이 참가해 엘리스발레·스칼라십·골드상 수상이라는 값진 결과를 얻어내 화제가 됐다. 이에 김민정 원장의 발레사랑과 삶에 대해 인터뷰를 통해 한번 들여다본다.

 

Q(질문): 발레를 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A(김민정): 고향인 대구시에서 김민정발레단공연의 시작과 성공입니다. 이화여자대학교와 동대학원에서 무용과 전공을 마친 후, 1992년 지도교수님의 서울 모()대학출강 추천과 권유를 뒤로 하고 가정에 안착하고자 고향인 대구로 내려갔습니다. 당시 대구시는 발레의 불모지였는데 대구에 가서 제자를 육성하고 대학출강하며 김민정발레단을 만들어 대구시민을 위한 공연을 시작했고 홍보지조차 돌리지 않았던 그 공연은 엄청난 관객이 몰려 대구시에서 초청공연문의가 왔고 그 이후 김민정발레단은 대구시와 협약하여 오랫동안 청소년을 위한 발레공연을 통해 크게 명성을 떨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대구는 물론 경북지역 전체에서 관객들이 몰려 공연기간 내내 늘 매진을 기록해 지방언론에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 김민정이화발레단 단장 김민정     © 노병한 사주풍수칼럼니스트

Q(질문): 발레를 어떤 계기로 하게 되었나요?

■A(김민정): 저는 발레를 저의 운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린 시절 부모님과 집안의 매몰찬 반대에도 불구하고 발레를 배웠습니다. 부모님의 반대가 심해서 주신 용돈으로 몰래 발레를 배우다 들켜서 야단을 맞고도 발레를 향한 열정은 식지 않았습니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남들이 1번 연습할 때 저는 2~3배의 연습을 하는 연습벌레로 발레의 꿈을 키웠습니다. 그때까지 유명한 발레공연을 보는 것도 발레에 대한 지식도 없이 마냥 춤추는 것이 좋아서 공연관람을 즐겼습니다.

 

춤은 저의 전부였고 오직 춤추는 시간만이 저에게 무아경의 경지로 이끌었습니다. 부모님은 그렇게 힘든데 왜 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하셨지만 저는 마냥 발레가 좋아서 집에 와서 조차 발레연습을 했답니다. 드디어 고등학생이 되자 부모님도 저의 꿈을 지지해주셨습니다. 그렇게 힘든 레슨을 극복하고 매주 서울로 올라 다니면서 발레의 꿈을 키웠고 드디어 결국 이화여자대학교 무용과라는 관문을 뚫었습니다.

 

힘겨운 4년의 대학생활을 마치고 대학원까지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목포출신으로 1997년에 작고하신 고() 홍정희(洪禎禧)교수님은 당시에 저에게 오뚝이(Roly·Poly)라는 별명을 주었습니다. 학창시절의 그때도 21세기의 지금도 저는 78기의 오뚝이(Roly·Poly)정신으로 살아왔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Q(질문): 발레를 통해 배울 점과 특별히 좋은 점이 있다면?

■A(김민정): 첫째 발레는 겸손입니다. 발레를 하면 겸손해집니다. 겸손에서 아름다움이 나옵니다. 골프를 하면서 줄곧 듣는 이야기가 바로 손목과 어께에서 힘을 빼라는 것입니다. 그러함에도 힘을 빼기가 그렇게 어렵다고들 합니다. 발레도 동일합니다. 힘을 빼야 자세가 예뻐지고 근육이 더 강해집니다. 그런데 인생에서 힘을 빼기가 얼마나 힘든가요? 겸손하고 유연한 삶은 바로 힘을 빼는데서 시작됩니다. 어떤 일을 하던지 간에 힘을 빼는 겸손함이야말로 성공의 열쇠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둘째 발레는 아름다움입니다. 아름다움은 육신의 몸만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아름다움까지 강조하는 말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발레를 하는 이유가 뭘까요? 심신이 아름다워지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아름다움에 대한 끝없는 동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름답지 않고 싶은 사람이 있을까요? 발레를 하면 몸매도 아름다워지고 마음까지 아름다워지며 더 나아가 다른 이에 대한 봉사·베풂·나눔의 마음까지 생김이니 일석삼조가 아닐까요?

 

셋째 발레는 건강입니다. 발레를 하면 건강해집니다. 매일 매일 발레를 일정시간 하게 되면 몸에 유익합니다. 발레를 하면 우리 몸에 필요한 유산소운동·스트레칭·근력운동이 됨이기에 건강한 몸매를 만들 수 있습니다. 신체가 허약한 사람일수록 발레를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신체의 불균형을 이루는 옆굽음증·척추측만증에 해당하는 아이들도 발레 1년 만에 정상으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뿐이 아니라 발레는 정신적인 치료에도 크게 도움이 된답니다. 주의력결핍행동장애(ADHD, Attention Deficit Hypertirity Disorder)에 해당하는 아이들에게 발레를 시킨 결과 정신치료에 크게 효과가 있었고 정상으로 까지 돌아와 심리치료사들이 놀랄 정도였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 김민정이화발레단 단원들의 모습     © 노병한 사주풍수칼럼니스트

Q(질문): 앞으로 하고 싶은 일 소망함이 있다면?

■A(김민정): 발레의 예술화·대중화·IT·원격교육·글로벌화가 필요합니다. 발레는 아름다움의 예술입니다. 그런데 발레가 전문가의 영역으로만 치부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발레의 예술적인 발전을 위해서 또 인간의 삶의 질을 높이고 인간의 행복을 위해서 발레의 전문가적인 예술성은 물론 대중적인 발레로 발전시키는 작업은 앞으로 지속될 것이고 이를 위해 정진할 것입니다. 발레가 전문가의 영역에만 그친다면 발레의 본래의 영역인 인간에게 아름다움과 건강함을 동시에 선사하고자하는 대중화가 어려울 것입니다.

 

이제 발레도 고전적 발레 외에 ‘FUN발레·EASY발레·FIT발레·HOME발레·화상발레로써의 영역을 개발해 나가야 합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발레를 통해 행복해질 수 있는 영역을 만들고 개척해 나가야합니다. 더욱 저렴한 비용으로 누구나 언제든지 시간이 날 때면 가정·직장·휘트니스클럽·헬스장에서도 할 수 있도록 발레의 영역을 확대시켜야할 것입니다. 발레는 예술이고 문화이기 때문입니다. 방탄소년단(BTS)이 세상을 행복하게 만들고 지역을 넘어서듯이 발레도 음악의 영역과 함께 예술·문화의 영역으로 글로벌화 되어야만 합니다.

 

마지막으로 발레는 IT화 되어야합니다. 이제 세상은 OFF라인의 영역으로는 해답이 없습니다. 발레에서 예술화·대중화·IT·원격교육·글로벌화가 달성되려면 IT화는 필수적입니다. 발레에 대한 접근성은 물론 참여비용을 줄이고 다양한 발레의 콘텐츠를 대중들이 쉽게 공유할 수 있어야 발레가 발전할 수 있는 토양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모든 일을 이루려면 발레인 모두가 사명감을 가지고 함께 동참하고 노력해야만 할 것입니다. 이런 목표가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힘이 있을 때까지 이러한 일을 하는 게 저의 소망입니다. 그러한 노력 탓인지 모르지만 이화대학교 2020 올해인 이화인으로 추대가 되어 자랑스런 이화인으로 선정되었습니다. 더욱 열심히 세상에 기여를 하라는 소명(召命)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현재 한국발레협회 임원을 맡아 발레발전을 위해 일하고 있습니다. nbh1010@naver.com

 

/노병한:박사/한국미래예측연구소장/노병한박사철학원장/미래문제·자연사상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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