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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한국 비판 보도 넘쳐…국내 기업 수출 압박 경고까지

윤경일 객원기자 | 기사입력 2020/05/28 [21:22]

<호주 브레이크뉴스=두바이 윤경일 객원 기자>

 

▲ 미국의 이란에 대한 자금 동결과 관련 100여 척의 국내 미사일 발사 쾌속정이 이란 해군 함대에 합류했다. 중동 내 군사력 강화를 과시하는 이란 정부의 의도라는 분석이다. Iran press tv (C) 호주브레이크뉴스

 

이란 언론들의 잇따른 한국 비판 기사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회복을 추진하는 국내 기업들의 대(對)중동 수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이란 국영 영자매체인 프레스TV는 27일(현지시간) 미국의 압력으로 동결된 이란의 석유 수출대금 중 가장 많은 금액이 한국에 묶여 있지만 한국은 경제 회복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 방지를 위해 이 자금을 돌려받으려는 시도를 번번히 방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기사는 같은 날 현지 일간지 에테마드의 보도를 인용한 것이다. 에테마드는 한국과 이란 소식통을 인용, 이란이 한국 시중은행 2곳에 분산 보관 중인 70억달러 규모 석유 수출대금을 활용해 미국 재무부가 구매를 허용한 의약품 뿐만 아니라 농산품을 구입하려고 했지만 성사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에테마드는 한국이 최소 3년 가량 이란의 석유 수출대금 회수를 제한해왔다면서 한국은 최근 이란이 석유 수출대금을 코로나19 퇴치를 위한 한국산 물품을 구입하기 위해서만 사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한국의 제안은 이란이 현재 수출을 할만큼 충분한 재고를 보유하는 가운데 나왔다고 비판했다.

 

에테마드는 이란에게는 특수질병을 퇴치하기 위한 의약품이 필요하지만 한국은 석유 수출대금을 활용해 공급하는 것에 합의하지 않았다고도 했다.

 

프레스TV는 한국이 지난달에도 미국의 제재를 이유로 한국산 코로나19 검진 키트 구입을 위한 '국제은행간 통신협회(SWIFT)' 지급을 거부한 적 있다고도 지적했다. 우리은행은 이란 케샤바르지은행이 발급한 53억원 규모 수입신용장(LC) 매입을 거절한 바 있다.

 

아울러 한국은 하루 30만배럴의 이란산 콘덴세이트를 수입하는 최대 거래처였지만 2018년 11월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가 발효되기도 전에 수입을 중단한 적도 있다고 비판했다.

 

이란은 나프타(납사) 등의 원료로 쓰이는 가스 콘덴세이트를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에 수출했지만 미국의 제재로 수출이 급감한 상태다. 한국도 미국의 제재를 피하고자 이란산 가스 콘덴세이트 수입을 중단한 바 있다.

 

이 매체는 이란은 한국이 미국의 지시에 따르기 전까지 중동에서 3번째로 큰 수출시장이었다는 사실도 상기시켰다. 삼성전자와 LG전자와 같은 회사들은 텔레비전과 통신 장비, 세탁기 등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다고도 했다.

 

하지만 한국은 이란과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를 일방적으로 탈퇴하고 제재를 복원한 미국의 지시에 따랐다고 꼬집었다.

 

이밖에 이란 일간 테헤란타임스는 지난 2월 삼성전자가 이란에서 자사 앱스토어인 '갤럭시스토어' 서비스를 중단하자 '한국은 미국이 이란 원유시장 철수를 압박한 이후 '아무런 저항 없이 철수한 최초의 국가'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news2020@aubreaknews.com

 


원본 기사 보기:호주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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