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청와대 “정구철 비서관 사의, 정의연과 관련 없어”

"조선일보 의혹 보도는 터무니없는 허위 소설" 맹비판

김기홍 기자 | 기사입력 2020/05/28 [11:47]

▲ 서울 마포구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사무실에 부착된 정의연 간판     © 뉴시스

 

청와대가 28일 정구철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의 사의 표명 이유에 대해 "전형적 조선일보식 허위보도로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문제가 청와대로 옮겨붙는 것을 막기 위한 것 아니냐'는 취지의 조선일보 보도를 정면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정 비서관 부인은 한경희 현 정의기억연대 사무총장이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정 비서관은 지난해 제가 홍보기획 비서관으로 추천해 삼고초려 끝에 영입했다"며 "고사를 거듭하던 정 비서관은 저와의 개인적 인연 때문에 마지못해 함께 일하기로 했지만 올 4월까지만 근무하겠다는 조건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약속대로 지난달 그만둘 예정이었지만 비서관 일괄 인사가 예정돼 있어 저의 요청으로 사직 시기를 늦췄던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오늘 조선일보는 일부러 악의적 보도를 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조선일보는 지난 18일에도 군 장성 진급 신고식을 연기한 것을 두고 청와대가 군에 대한 불만이 있어 행사를 취조했다는 취지의 보도를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이런 터무니없는 허위사실이 버젓이 신문에 실릴 수 있는지 의아하다"며 "조선일보는 지난 4일엔 4·15 총선 사전투표가 조작됐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인터뷰 기사를 내보냈다"고 꼬집었다.

 

더불어 "시중 정보지에나 등장할 법한 내용이 종합일간지에 보도된다는 게 믿기지 않을 지경"이라며 "조선일보의 이러한 허위보도는 일일이 헤아리기조차 힘들 정도"라고 말했다.

 

운 수석은 "한국 언론 신뢰도가 바닥을 치고 있는 이유를 생각해 보길 바란다"며 "조선일보의 허위보도를 바탕으로 기사가 재생산되는 일이 없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 비서관도 이날 자신의 부인이 정의연 사무총장으로 있어 정의연 사태 불씨가 청와대로 옮겨 붙는 것을 막기 위해 사의를 표명한 게 아니냐는 조선일보 보도에 “사전차단설은 터무니없는 소설”이라고 반발했다.

 

정 비서관은 이날 청와대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분노도 아깝다"며 "어떻게든 청와대를 끌어들이려는 허망한 시도가 측은하고 애처로울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청와대는 '윤미향 당선인에 관해선 당이 판단한 일'이라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조선일보는 이날 정 비서관이 건강상 이유를 들어 사의를 표명했는데 '정의연 사태 불씨가 청와대로 옮겨붙는 것을 막기 위한 사전 조치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정의연에 대한 고발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서부지검은 지난 26일 한 사무총장을 정의연 회계담당자와 함께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바 있다.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119@breaknews.com
ⓒ 한국언론의 세대교체 브레이크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