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위원장 공개석상 나오면 '위중설'은 고약한 가짜뉴스

남북 정부는 말도 되지 않은 언론매체들의 무분별한 가짜뉴스 보도행진을 통제해야

문일석 발행인 | 기사입력 2020/04/21 [14:43]

▲ 북한 노동신문이 보도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백마를 타고 백두산 정상에 오른 장면.

 

미국은 한 언론은 왜, 북한 김정은 노동당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을 보도, 즉 사실이 아닌 가짜뉴스를 생산, 북한에 타격을 주는가? 지난 21일 미국의 CNN 방송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수술 후 위중한(심각한 위험에 빠진 상태)한 상태라는 정보가 입수됐다”고 전하고 “미국 정부가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CNN 방송의 뉴스는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NK가 보도한 내용을 재보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데일리NK는 지난 20일 자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정무 위원장이 지난 4월 12일 평안북도 묘향산 지구 내에 위치한 김씨 일가 전용병원 향산진료소에서 심혈관 시술을 받고 인근 향산 특각(별장)에 머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가 이 내용을 보도한 이후 미국의 블룸버그 통신은 데일리NK 소식을 인용, 이 내용을 전 세계에 알렸다. 이어 미 CNN이 이 기사를 받아 긴급 속보로 보도함으로써 김정은 위중설이 세계적 뉴스로 확대-재생산 됐다. 

 

김정은 위원장 위중설 첫 진원지인 데일리NK는 “김정은 위원장의 수술은 평양 김만유병원 담당 외과의사가 직접 집도했다”면서 “의료진은 김 위원장의 상태가 호전됐다는 판단에 따라 4월 19일 평양으로 복귀했다”고 보도했다. 이 기사의 결론은 위중설과 전혀 다른 내용이다. 그럼에도 미국 언론들은 김정은 위중설을 확대보도 했다.

 

김정은 위원장 위중설에 대한 우리 정부는 “사실이 아니다“는 것. 청와대는 21일 ”미국 CNN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위중설' 보도는 현재까지 북한 내부에 특이 동향이 식별되지 않고 있어 사실이 아니다"는 입장이다. 청와대 강민석 대변인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해 확인해 줄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언급할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그간 서방 언론의 경우, 북한 보도에 관한한 가짜뉴스가 많았다. 그 이유는 북한에 서방언론사의 특파원이 주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언론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김정은 위중설의 최초보도 매체는 북한 전문매체로 알려진 데일리NK. 이 매체 역시 북한에 특파원이 상주하지 않은 매체이다. 그러니 만큼, 이 매체의 보도 역시 사실인지 아닌지를 확인할 길이 없다. 보도 이후, 사실이 아니라면 그것으로 그만인 뿐이다.

 

김정은 위중설의 첫 보도매체인 데일리NK는 “김정은 위원장의 수술은 평양 김만유병원 담당 외과의사가 직접 집도했다” “의료진은 김 위원장의 상태가 호전됐다는 판단에 따라 19일 평양으로 복귀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북한 언론은 이 사실을 일체 보도하지 않았다. 그런데 특파원도 없는 매체가 어떻게 “김정은 위원장의 수술은 평양 김만유병원 담당 외과의사가 직접 집도했다” “의료진은 김 위원장의 상태가 호전됐다는 판단에 따라 19일 평양으로 복귀했다”고, 사실(팩트)을 보도할 수 있겠는가? 수술병원, 평양 복귀일이 사실인양 언급되고 있다. 아무도 모르는 수술 사실을 어떻게 남한에 있는 매체가 보도했는가가 의문이다. 귀신이 곡할 노릇이다.

 

분단 체제 하, 남북은 그간 상호 가짜뉴스 생산경쟁을 벌였었다. 이제 남북은 자유왕래를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먼저 남북언론의 자유교류를 추진할 때이다. 그래야만이 가짜뉴스의 범람을 막을 수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 위원장이 건강한 모습으로 공개 석상에 나온다면, 김정은 위원장의 위중설은 고약한 가짜뉴스로 밝혀질 게 뻔하다. 이제 남북 정부는 말도 되지 않은 언론매체들의 무분별한 가짜뉴스 보도행진을 통제해야만 한다. moonilsuk@naver.com

 

*필자/문일석. 시인. 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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