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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대 기업, 올해 만기 회사채 37조4600억원..자금난 현실화?

21개 업종 중 6월 말 만기도래 회사채 규모가 가장 큰 업종은 공기업으로 3조5262억 원에 달해

박수영 기자 | 기사입력 2020/04/08 [10:14]


브레이크뉴스 박수영 기자=
국내 500대 기업의 올해 남은 기간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 규모가 37조46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약 40%에 달하는 14조7545억 원을 2분기(4~6월) 내 상환해야 하는 상황이다.

 

기업별로는 한국전력공사가 2분기 중 1조4400억 원이 만기 도래해 조사대상 중 유일하게 1조 원이 넘었고, 한국동서발전, 한국남동발전, 한국수력원자력 등 고유사업 경비 충당을 위해 채권을 발행하는 공기업들이 상위에 다수 포진했다. 또한, 수신기능이 없어 카드채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여신금융업체들도 톱10에 3곳 포함됐다.

 

8일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하는 334개 기업 중 234곳(회사채 미발행 80곳, 세부내역 불일치 20곳 제외)의 작년 말 기준 회사채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회사채는 총 300조7444억 원이었다. 이 중 연내(4~12월)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는 37조4607억 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 2~4분기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 중 39.4%(14조7545억 원)가 6월 말까지 상환해야 하며, 12조3146억 원은 3분기, 10조3916억 원은 4분기에 갚아야 한다.

 

21개 업종 중 6월 말 만기도래 회사채 규모가 가장 큰 업종은 공기업으로 3조5262억 원에 달했고, 석유화학(1조2930억 원), 조선기계설비(1조2570억 원), 여신금융(1조2300억 원) 등도 1조 원이 넘었다.

 

다음으로 △유통(9853억 원) △증권(7100억 원) △서비스(6500억 원) △식음료(6280억 원) △건설 및 건자재(6272억 원) △자동차 및 부품(5820억 원) △IT전기전자(5819억 원) △상사(4600억 원) △지주(4500억 원) △철강(4200억 원) △운송(4137억 원) △생활용품(3701억 원) △에너지(2700억 원) △제약(1400억 원) △통신(1100억 원) 등이었다.
 

기업별로는 한국전력공사의 6월 말 만기 채권이 1조4400억 원으로 1조 원 이상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동서발전(6789억 원), 두산중공업(6720억 원), 하나카드(4700억 원), 한국남동발전(4273억 원), 삼성카드(4100억 원), NH투자증권(4000억 원), 롯데캐피탈(3500억 원), 호텔롯데(3019억 원)이 톱10에 꼽혔다.

 

초우량채로 분류되는 공사채와 사업 특수성에 따라 자금조달 규모가 큰 여신금융 등 금융채를 제외한 일반 회사채 만기도래 규모로는 두산중공업(6720억 원), 호텔롯데(3019억 원), SK네트웍스(2800억 원), 현대제철(2700억 원), LG디스플레이(2600억 원), 기아자동차‧호텔신라(각 2500억 원), 롯데쇼핑‧대한항공(각 2400억 원), 롯데렌탈‧LG CNS(각 2300억 원) 순으로 만기 회사채 규모가 컸다.

 

한편, 500대 기업 중 올해 갚아야 할 사채가 없는 기업은 총 130곳이었다. 사채 발행 내역이 없는 기업은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 한국조선해양, 네이버, 두산밥캣, KT&G, 효성티앤씨, 농심, 넷마블, 한샘, 종근당 등 80개 사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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