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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야당 견제 있어야 국정-대통령이 올바로 간다!

스몰 국수주의 애국주의에 빠져 우물 안 개구리 선거 이슈

이래권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20/04/06 [16:10]

▲ 이래권 작가.    ©브레이크뉴스

나는 1960년생이다. 유년의 기억으론 가가호호 부엌 언저리에 토굴이 있었다. 큰방 윗목엔 수수깡 고구마 눌이 있어서 춘궁기 내내 밥 대신 고구마와 시래기 무밥 꽁나물 밥으로 보리 이삭 피는 5월까지 굶주린 배를 움켜쥐고 살았다.

 

원초적 활동량과 영양섭취엔 괴리가 있어, 초딩 겨우 넘은 동무들은 끼를 짜냈다. 함석 슬레이트 조각을 들고 왜정 때 위엄이 계승되는 동네 선산을 가진 앞동산 뒷동산에 누구랄 것 없이 저녁이면 고구마 감자를 가족 몰래 훔쳐 야밤에 모였다. 추수가 끝난 들판 홀태나 호롱기가 토해낸 불더미를 7-8명 어리고 굶주린 동무들이 모여 둘은 그 위로 올라가 굴러댔고 대여섯은 혼비백산 튀어나오는 쥐들을 대나무 싸릿대로 휘둘겨 죽여 솔방을 불 위에 던져 시뻘건 피가 뚝뚝 떨어지는 쥐를 쭉쭉 찢어 나눴는데 그중에서 제일 맛난 부분은 쥐 간이었다.

 

이런 원초적 배고픔을 간식으로 해결해주는 장소는 으레 뒷동산 산기슭이었다. 때론 어른들의 호통에 짐짓 들은척하여 널따랗고 무서워 올 리 없는 선산 무덤가로 차지(次地) 누구랄 그것 없이 낙점하여 쥐 고기 혹은 집 나올 때 주머니에 숨겨온 감자 고구마를 구워 먹으며 허기를 달랬다.

 

당시 사회적 경구는, ‘입산금지’ 개 조심 불조심‘ ’녹음기(綠陰期)를 틈탄 간첩침투 즉시 지서 신고‘ 였다. 6,25 이후 상호 포격으로 민둥산으로 변한 국토재건 차원에서 박정희의 엄명으로 소나무를 보호하고 흑싸리를 논두렁 밭두렁에 심어 화목으로 삼던 시기에 방화범은 간첩 다음으로 중대한 국사범으로 치부되던 그 시저에 어린 초딩들을 둔 부모들은 새가슴을 벌렁거려야 했다.

 

남의 집 선산에 있는 소나무가 떨어뜨리는 낙엽은 그 집 한 겨울을 나고도 남는 솔방울과 낙엽을 땅에 떨어지니 주인은 뒷짐지고 추수 후 선산 지키기에 매진했다. 어린 우리들은 그 감시에 밀려 산기슭의 묘지에 터를 옯기며 고구마나 쥐 구워먹기의 적지(適地)로 삼았다.

 

선산을 가진 토호들은 자기 선산에 야밤에 암매장한 조상들을 어린 손자들이 태우리란 것을 넘겼다. 하여 솔방울과 솔잎을 고사리손으로 모아 ’티끌 모아 태산으로‘ 불을 지피고 쥐와 고구마를 구워 허기를 달랬는데, 아뿔싸 모진 돌풍은 불씨를 무덤 우둥지에 퍼 나르고 결국 산불로 이어지고 동네 어른들은 갈퀴와 물동이를 들고 난리 난 사람처럼 이리저리 뛰며 불길을 잡아야 했다.

 

어른들은 그 소행의 원인을 알고 대동단결하여 자식 둔 모든 어른 부부의 고된 잠을 깨웠다. 조사 끝에 누구누구 집 자식들은 파출소로 불려가 각서를 쓰고 ’자식 단도리에 힘쓰겠다‘는 조아림 후에 틈이 나는 대로 대비를 들고 그 넓은 남의 선산을 쓸고, 다시 작두로 겨우내 화목으로 쓸 볏짚눌을 허물에 여물로 썰어 시커먼 남의 집 선산 묘지 위에 덮고서야 그 아수리장 사건이 사위어 갔다.

 

당시엔 허기진 간식보다도 명분과 국가 이념이 우선이 되어 민중들 간의 상하를 확실히 구분 지었는데, ’대장으로 삼아 졸개들을 다스린다‘는 봉건적인 국가 이념이 우선시 됐음을 지금에 와서야 깨닫는다.

 

2020년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자식들의 일탈 실수를 부모에게 엄히 물어야 한다는 측면에서, 보수 야당의 언론을 통한, ’총선 압승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교도소로 보내 친환경 급식으로 다스려야 한다‘는 대국민 마타도어는 1960년대 슬로건으로서는 시의적절한 전략으로 본다.

 

대통령 선장론으로 경제를 못 살리고 의존적 안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대다수 국민은 다 안다. 굳이 이 사실을 호도하며 ’글로벌 리레인션십 이치 아더, 베리 니얼리‘ 환경를 무시하며 스몰 국수주의 애국주의에 빠져 우물 안 개구리 선거 이슈와 여론 호도를 획책하는 무리들이 있어 참으로 안타깝다.

 

대통령은 법학 수재 출신으로서 다른 분야에도 탁월한 해결사라는 만능키로 여기는 것은 1960~1970년대의 산업화 시대의 박통의 시대에나 희망을 품었음 직한 사안이고, 국민을 개돼지로 보고 통일주체국민회의 체육관 대통령을 강탈한 쿠데타 군부세력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전두환 시대에나 가능할 선동 구호 및 독재 향수를 가진 무능한 해바라기들의 헛된 함성에 지나지 않는다.

 

2020 covid19(코로나19)에서 우린 세계 최강의 생명공학 화학 약학과의 국가적 발굴 및 클로스터 연계 개발의 명분과 필요성을 자각했다. 즉 스위스처럼 물질에서 세포연구로 이어지는 현미경을 이용한 5차 신성장 동력을 얻은 국가적 위기 넘은 교훈을 바라보게 했다, 또한, 그 분야에 올인 하라는 시대적 역사적 사명을 피땀의 눈물과 하늘이 내려준 천재일우의 기회를 얻었다.

 

이런 위기 중 기회를 얻은 국가 이미지 업을 다시 1960년대 군사독재 정치 언론 자본 독재 시대로 되돌리려는 시도는 즉각 중지되어야 한다. 국민들은 두 눈을 부릅뜨고 있다. 페인팅 혹은 억지와 발 걸기로 국운융성기에 태클을 거는 세력은 오는 15일에 호된 철퇴가 기다리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지금은 국가에너지를 코로나 극복과 민생지원이 시급하다. 선 지급 후 정산이 답이다. 말기로 접어든 민생경제를 4,15 이후로 넘기려는 얍샵한 집단은 6천만 겨레의 준엄한 회최리가 기다리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여야는 이미 기득권 집단이고, 공무원으로서 스카이캐슬의 특권을 누리고 있음에도, 재래 시장통 쓰러질 노파의 두 눈에 마른 눈물에 동정하는 듯한 척하며 국민 분열책을 총선용 화두로 증폭 대립시키는 행위를 당장 그만두어야 한다.

 

하다 하다 현재 미래 이슈를 섣불리 못 내놓으니, 경제 파탄이니 조국심판이니 하는 그것 또한 진부하고 역사적으로 그치지 않았던 탐관오리로 왕을 잡으려는 졸당(卒黨)의 ’코끼리 덩치 개미 소리‘에 지나지 않으니 판이 이미 기울어 가려는 것을 막아야 한다. 

 

야당에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아직 시간이 많고, 행보 속도와 방향수정 기회가 무한대니, 우선, 상법(商法)상의 ‘한시적 ALL STOP’법을 만들어 임대료로 죽어가는 전만 자영업자 소규모 제조업자들에 대한 월세 대납 후 코로나 극복 후의 임대인에 대한 세제 강화로 난리 통 기득권 월세 착취(?) 이익분을 거둬들이는 슬로건도 하나의 답이다.

 

사방팔방 상하를 다 둘러봐도 국채 찍어 빚으로 서민구제 한다는데 이건 후손들에게 죄짓는 하수책(下手策)이다.

 

여야 또한 1가구1주택 소유자에 대한 하우스 푸어에 대한 보유세 재조정과, 총선 후 다주택자에 대한 한시적 양도세 증여세 상속세 완화기간을 두어 터질 직전인 중산층의 불만에 대한 퇴로를 열어주면 총선에서 크게 표를 얻을 것이다.

 

하고 많은 것 중에 국정지지도로 자당(自黨)을 끌어올리고, 세계가 인정한 코로나 대책 넘버원 국가 지도자에게 ‘친환경 급식이 기다리는 감옥으로 보내야 한다’는 것은 건강한 집권 대체 야당의 나팔수로서 그 분간을 못하는 것 같아 자못 안타깝다. samsohun@hanmail.net

 

*필자/삼소헌 이래권. 루키스카이다이빙스쿨 홍보이사 .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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