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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코로나진단키트'가 전세계로 수출되고 있다!

이재운 소설가 | 기사입력 2020/03/30 [11:27]

▲ 정은경 질본 본부장.  ©뉴시스

 

'정은경키트'는 내 마음대로 지은 한국산 코로나19 진단키트 명칭이다. 우리도 칭찬문화를 만들자. 진단키드 수출할 때 고유상표는 그냥 두고, 박스에라도 이렇게 표기하면 안되겠나? 요즘 코로나19 관련 해서 문재인 대통령을 칭찬하는 글을 몇 번 올리니 일부 극우인사들이 싫어한다.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있는 그대로만 본다. 어차피 우리 미래는 중도, 즉 옳고 바른 것을 믿고 지지하는 분들이 결정하지 문빠나 극우가 정하는 건 아니다.

 

정은경 질본 본부장이 영웅이 된 것은, 문재인 대통령의 인내와 민주주의 정신에서 나온 것이다. 최고의사결정권자가 침착하게 인내심을 갖고 여러 사람의 주장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매우 중요한 덕목이다.

 

박근혜가 세월호 국면에서 악마처럼 규정된 것은, 그가 잘못해서가 아니라 그가 쓴 장관이나 해경 등이 잘못해서 그렇다. 지도자는 자기 정권 기간 내에 일어나는 모든 행, 불행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가뭄이 심해지면 옛날에는 왕을 잡아 제물로 바치기도 했다. 박근혜는 세월호 희생자에게 바친 희생이다. 딱 그런 정신이다.

 

세종 이도가 존경받는 이유는 한글을 자기 손으로 발명해서가 아니다. 한글이 필요하다는 여러 주장을 받아들이고, 창제 과정에 직접 참여하고 응원하고 지원했다는 점이 중요하다. 한글 창제 이후에도 연산군 등 그 어떤 왕도 한글을 쓰지 않고 도리어 탄합했다. 잘난 정조 이산도 한글을 공용어로 쓰지 못했다. 그래서 세종이 훌륭한 것이다.

 

조광조가 바보된 것은, 그가 잘못해서가 아니라 그의 임금인 중종 이역이 비겁해서 그랬다. 그런 놈이 왕하면 아무도 영웅이 될 수 없다.

 

이순신이 백의종군하고, 심하면 처형될 뻔한 것은 겁많고 무능하고 비열한 선조 이균이 왕이었기 때문이다. 선조 이균 밑에서 의병장으로 나서 왜군 물리친 사람들, 나중에 잡혀 고문당하거나 처형되었다. 함부로 군대 일으켜 백성 괴롭히고 곡식 빼앗아 갔다는 죄목이다. 왕이 죄목을 들이대면 누구나 다 죽는다. 이 사람은 원균을 제1등 장수로 생각했다. 전쟁 뒤 공신목록 작성하는데, 이 명청한 놈은 자기 수발들고 밥해준 내시들을 공훈1등으로 책봉한다. 얼마나 너줄한 놈인지 알만하잖은가. 내 조상은 부자가 다 호종하고, 세자 광해군 따라 적지를 헤치며 다녔건만 3등이더라.

 

이재명이처럼 부천시장이 반대한다니까 그럼 안주겠다고 엄포 놓는 식으로 하는 건, 왕조시대에나 있는 독재발상이다. 왜 반대하는지 묻거나 들어보지는 않고 따를래 말래 협박하는 건 민주주의자가 아니다. 자기는 형과 형수와 조카의 인륜 인권 뭉개놓고 조국 따위의 인권 논하는 건 이완용이 애국하자는 말과 같다.

 

정은경은 감염병 관리 전문가다. 대통령이 지지해주지 않으면 그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세월호 때처럼 사고현장에 투입되어 구조에 나서야 할 헬기를 해경 간부들이 타고다니는 짓을 할 수도 있다.

 

이런 점에서 공무원을 믿어주고 기다려준 문재인 대통령의 리더십을 특정하여 나는 칭찬하는 것이다.

 

더구나 문 대통령은 한 의사가 제안한 자동차 탑승 검사인 '드라이빙 스루' 방식이 퍼지도록 지원하고, 한 약사가 제안한 마스크5부제를 실시하고, 정은경 질본의 권유에 따라 국경관리를 하고, 경제전문가들 권유에 따라 통화스와프와 재난기본소득 문제를 다뤘다.

 

문재인 대통령은 자기 마음대로 결정하는 게 아니라 다수의 의견을 들어 종합하는 민주시대의 지도자 리더십을 보인 것이다. 천안함 사고도 개인 의견이 아니라 다수 의견을 따르는 걸 보니 이 분이야말로 정말 민주주의자구나 싶다.

 

이에 비하면 박근헤 이명박은 국민의견, 특히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는 게 아니라 일방지시하는 형식이었다. 강 뒤집어 까라면 까고, 진박 공천하라면 하는 것이 이들의 방식인데, 이게 독재다. 이런 방식은 절대로 민주주의가 아니다.

 

대통령 개인은 만능이 아니다. 인간 개인은 절대로 그럴 수 없다. 다만 국민은 거의 만능에 가깝다. 이게 블록체인이고 집단지능이고 민주주의다. 그 국민의 의견을 물어가며 최종 결정하는 사람이 대통령이어야 하는데, 우리 현대사에서 가장 민주주의자다운 분이 문재인 대통령이다. 2등인 노무현 대통령조차 자기 확신이 지나친 면이 있었다.

 

사람은 무슨 일을 하든 좋은 지도자를 만나야 꽃이 핀다. 이 정권에서 원자력 산업이 무너진 건 문재인 대통령이 비전문가인 교수 한 명, 그리고 이해관계인의 말에 속아서 일어난 현상이다. 정권이 바뀌면 정상화되겠지만 이 정권 내에서는 어렵다. 원자력에 관한 한 돌이킬 수 없는 가속이 붙어 버렸다.

 

사람이란 이처럼 잘하는 것도 있고 못하는 것도 있다. 잘할 때 잘한다 하고, 못할 때 비판하는 것은 우리 중도 지식인의 책무다.

 

내가 문재인 대통령 칭찬할 때 그의 지지율은 올라간다. 다만 내가 그를 비판하면 지지율이 뚝 떨어진다. 내가 표준이 아니라 중도가 대개 그렇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문빠는 이러거나 저러거나 지지하니까 아무 소용이 없고, 극우는 아무리 잘해도 욕만 하니까 역시 소용이 없다. 중간지대 30~40%의 중도가 최종결정권자다. 우리 중도 세력들은 냉정한 눈으로 역사의 심판자가 돼야 한다.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 가장 큰 기여를 한 세력은 중도다. 중도를 지향하는 안철수나 하니까 의료봉사에 나설 수 있지, 민주당 문빠나 자유한국당 극우 중에서는 누구도 그런 봉사는 하지 않고 입으로만 빨거나 입으로만 욕질했다. 드라이빙 스루, 마스크 5부제, 진단 키트 개발 업체들, 마스크 생산업체들, 자원봉사자들, 모두가 다 중도다. 누구에게나 좋은 일하는 사람, 문제를 해결해보려는 사람은 중도다.

 

신천지 욕하면서 환자가 속출하는 다른 교회 비판 못하면 그건 중도가 아니다. 대통령 칭찬하면서 북한 미사일 발사 얘기를 숨기는 건 중도가 아니다. 일본 욕하면서 렉서스 애용하는 사람은 절대로 중도가 아니고, 독립운동가인 척 참칭하는 것도 위선이다. 틀림없이 친일파 후손이거나 당시 방관자 후손일 것이다.

 

나는 이번 총선 기간 중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와 민주당에 대한 비판이 공존하는 이상한 민심 현상을 주목한다. 측 중도층에서, 대통령은 지지하지만 민주당은 매우 혐오하는 세력이 늘어났다.

 

총선은 이 정권이 아니라 다음 정권을 어디로 가져갈 것인가 결정하는 사실상 대선 전초전이나 마찬가지다. 이런 점에서 민심이 어떻게, 어디로 흐르는지 지켜보는 중이다.

 

용인고려백자연구소(소장 진철문)가 한국 최초의 고려백자를 복원 재현하는 가마불. 흙을 불에 달궈 가짜를 불태우고 진짜를 녹이면 도자기가 된다. 국가도 이처럼 끝없이 도야(陶冶)돼야 한다. 개인도 마찬가지다. 문빠나 극우는 불가마에 들어가 거짓과 위선과 욕망을 불로 태워야 진정한 중도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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