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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증상감염 자가격리 패착 코로나19 방역허점

김종찬 정치경제평론가 | 기사입력 2020/02/21 [13:11]

 

▲ 신종 코로나19 방역 장면. ©브레이크뉴스

 

무증상감염을 부정하다가 2일에야 초기단계감염잠복기감염을 구분하며 자가격리에 치중하던 정부의 정보 부족이 코로나19 방역허점으로 보인다.

 

박능후 보건복지장관은 2일 중앙사고수습본부회의 브리핑에서 “(중국 당국에서 제기한 무증상감염가능성 관련) 잠복기 상태에서 감염되는 것은 아니라고 밝히며, 밀접·일상 접촉자 구분 없애고 확진환자 접촉자에 대한 모두 14일 자가격리를 방역강화책으로 공표했다.

 

앞서 질병관리본부 방역팀장은 언론에 무증상감염가능성을 기존 코로나 사례 추측으로 부인했다.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임상위원회가 20일에 코로나19의 무증상감염·전파가 가능하다는 점을 공식화하며 "코로나19 무증상 감염은 과학적 사실"이라고 오돈명 위원장(서울대의대)이 밝혔다.

 

박 장관은 지난달 30CBS에 출연해 "중국에서 이번에 특이하게 잠복기에도 감염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저희들은 (중국이) 무증상 감염하고 잠복기 감염을 용어로 혼동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 있다", "잠복기 감염이라는 것은 용어 자체가 개념에 맞지 않는다. 잠복기라는 것은 아직 바이러스가 발현되지 않은 시기를 이르는 말로, 바이러스가 아직 발동되지 않고 있으니 그때는 감염이 될 수 없는 것"이라 밝혔다

 

반면, 지난달 26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마 샤오웨이 주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사스와 달리 잠복기에도 전염성이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쩡광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유행병학 수석과학자는 한일 양국에 자가격리의 감염위험을 경고하며, 중국의 *확진환자 최대 조기입원 *의심환자 빠르게 입원하여 확진검사 *가족 감염시킬 자택격리 회피 등 3대 경험을 글로벌타임스 19일자에 밝혔다.

 

후베이성 코로나19 치료팀장인 자오 교수(우한 화중과기대 부속병원 호흡기, 중증의학과)가 언론에 "많은 환자들이 완치후 퇴원하는데 이들 완치자는 안전하지 않다. 퇴원 때 특별증상이 없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 핵산검사에서 여전히 양성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면서 "우리에게 사례가 있고, 캐나다에도 유사사례 2건이 보고됐다. 이 상황은 매우 위험하다"19일 말했다고 뉴시스가 보도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나이지리아 질병통제센터,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파스퇴르연구소와 국립의료연구센터, 일본 국립전염병연구소가 중국에서 조사활동 중이며, 추가로 서울의대,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와 국립보건원, 싱가포르 국립대, 독일 로베르트 코흐연구소의 참가로 7개국 9개 기관이 전문가팀이 됐다고 20일 밝혀, 한국과 미국이 중국의 코로나정보에 접근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지난달 30일 전세기로 우한 미국인을 귀국시키며 중국에 CDC 전문가 파견을 밝혔으나 중국이 거절했고, 20일 후 WHO전문가팀으로 참가한다.

 

한중정상은 20일 전화통화하며 시진핑 주석이 "한 달간 싸움 통해 치료 임상경험 많이 쌓았다. 우리는 임상치료 경험공유 용의가 있다"고 밝혔고,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도 코로나19 퇴치에 총력 기울이고 있어 양국의 정보공유 및 공동대응 협력을 기대한다. 중국은 많은 임상경험을 갖기 때문에 그 정보를 방역 당국과 공유해준다면 퇴치에 도움이 될 것"이라 말한 것으로 청와대가 밝혀, 이전 양국 코로나 정보차단을 확인했고, 문 대통령은 박 장관의 무증상감염 발표 때 가짜뉴스 단속을 밝혔다. kimjc00@hanmail.net

 
*필자/김종찬

 
‘신문 속지 않고 읽는 법’, ‘CIA와 언론조작’, ‘파생상품의 공습’, ‘실용외교의 탐욕’, ‘중국과 미국의 씨름’ ‘중동의 두 얼굴’ ‘언론전쟁’ 등 저자. 네이버 다음에 ‘김종찬 안보경제 블로그 ’연재 중. 정치-경제평론가.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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