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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국경 봉쇄에 물가 폭등…주민들 아우성 “굶어 죽겠다”

에디 김 기자 | 기사입력 2020/02/07 [18:49]

<호주 브레이크뉴스=에디 김 기자>

 

▲ '진종코로나'로 ㅇ니해 북한의 물가가 폭등하는 등 경제난니 가중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tv 캡처 (C) 호주브레이크뉴스

 

‘신종코로나’ 여파로 북한 경제 상황이 난관에 봉착하고 있다.

 

북한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우한폐렴) 유입을 막기 위해 국경을 봉쇄하면서 일부 지역에서 식료품과 물품가격이 크게 올라 주민들이 아우성이라고 데일리NK와 아시아프레스 등 북한 전문 매체가 보도했다.

 

특히 생계와 직결된 품목은 최대 60% 상승했다고 한다.

 

함경남도 소식통은 7일 데일리 NK와 통화에서 “4000원대에 팔리고 있던 중국쌀이 갑자기 2000원 올라가면서 국밥장사꾼들은 밥양을 줄이고 국물을 많이 부어주며 장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의주 소식통도 “1월 초 4200원대였던 밀가루는 6175원, 9350원대였던 콩기름은 1만5570원, 사탕가루(설탕)는 5250원에서 6400원으로 올랐다”고 했다.

 

양강도 소식통은 “일주일 전만 해도 1kg에 1만2800원이 었던 휘발유가 현재 1만6300원으로 30% 정도 올랐다”고 전했다.

 

상품 수입 중단은 물론 원자재 부족으로 북한 공장에서 상품생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 북한과 단동과의 교역도 전면 차단된 상태여서 북한의 경제난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은 북한과 중국 단동을 잇는 철길 모습. (C) 호주브레이크뉴스

 

북중교역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평안북도 신의주 창구가 차단되고, 대북제재 보완 수단으로 여겨지던 ‘밀무역’마저 틀어 막히면서 생계 어려움이 현실화 됐다는 것이다.

 

평안북도의 한 소식통은 “(대북)제재가 지속되면서 힘들다는 이야기가 곳곳에서 들려왔지만,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다”면서 “이번 국경 폐쇄로 국가 무역은 물론 밀무역까지 막히면서 물건 값이 크게 올라 사람들이 아우성이다”고 말했다. 북한 내부에서는 “비루스(바이러스) 사태가 더 악독한 제재”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고 했다.

 

아시아프레스 소식통도 “장사꾼들은 국경 봉쇄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매일 가격을 올리고 있다”며 “(당국이)시장의 쌀 상인 등을 돌며 매점(買占)을 단속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 매체역시 현지 협력자에게 평양의 시장 동향 조사를 부탁해 쌀과 식용유, 신발, 잡화 등이 모두 상당히 올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한 소식통은 “(국경에서 떨어진) 내륙 지역에서는 비루스 때문이 아니라 물가 상승 때문에 굶어 죽는 게 아니냐는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서는 “놀라울 만큼 무지하고 무관심하다”고 매체는 전했다.

 

함경북도 무산군의 취재원은 “전염병이라고 하지만, 아직 일반 주민의 경계심은 아주 낮다. 이 추운 겨울에 대체 어디로 가서 더운 물로 손을 씻겠냐고 불만을 말하는 사람도 있고, ‘잘 먹는 사람들이 걸리는 병이 아닌가’라는 반응까지 있다”고 말했다.

 

최근 북한에서도 감염자가 나왔다는 일부 소식통의 증언이 나왔지만 북한 당국은 아직 발병하지 않았다는 공식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news2020@aubreaknews.com

 

 

 

 


원본 기사 보기:호주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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