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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표적 제거전략 2개월에 트럼프 동맹배제

김종찬 정치경제평론가 | 기사입력 2020/01/04 [14:55]

미국 위협에 대응한 선제공격에서 임기표적 제거전략 2달여 동안 동맹국 배제 원칙이 이란혁명사령관 암살에서 확인됐다트럼프 행정부는 이라크에서 같이 군사작전 중인 동맹파병국 영국에도 사전에 통지하지 않고 이란사령관 제거의 임기표적((Target Of Opportunity) 작전에서 드론공격 전개를 2달 전부터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사진공동취재단

 

BBC는 트럼프 대통령이 바그다드국제공항 피습을 존슨 영국 총리에게 언질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영국 정부에 상당한 놀라움을 줬다"3일 보도했고, 미 폴리티코는 2달전에 대통령이 제거 재량권을 군에 부여앴다고 밝혔다.

 

영국 보수당 톰 투겐하트 하원의원은 "현 백악관은 동맹과 구체적인 내용을 공유하지 않아 우려를 일으켜 온 패턴이 있었다"면서 "동맹의 목적은 서로가 아니라 우리의 적을 놀래키기 위한 것"이라고 트럼프 공습을 두둔했고, 노동당의 제러미 코빈 대표는 "미국의 암살은 극도로 심각하고 위험한 긴장 고조 행위"라며 "영국은 이란과 미국 모두에 자제를 촉구해야 한다. 정부는 미국의 호전적 언행에 맞서야 한다"암살로 규정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암살직후 3일 트위터에서 "솔레이마니 제거 결정은 미국 국민들의 생명에 임박한 위협에 대한 대응이었음을 양제츠 중국 정치국위원 겸 공산당 중앙외사공작영도소조 비서장과 논의했다""긴장을 완화하기로 한 우리의 약속을 되풀이했다"중국과 사후통보를 밝혔고, "독일도 이란 정부의 계속된 군사적 도발을 우려했었다""우리 동맹국들이 이란 혁명군이 계속 취해온 공격적인 위협을 인식했던 점에 감사하고 미국은 이대로 긴장 완화에 전념할 것"이라며 호르무즈해협 파병국인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과 논의를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이 언급한 중국은 외교부 대변인 정례브리핑으로 "우리는 관련국들, 특히 미국이 냉정을 유지하고 자제해 긴장이 더욱 고조되는 상황을 피할 것을 촉구한다"고 온건론을 밝혔다.

 

호르무즈파병 요청을 회피한 아베 일 총리는 지난 612일 이란을 방문 로하니 대통령과 사다바드 왕궁에서 회담하고 미국과 이란 간에 우발적 분쟁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고 일본방문을 요청했으며, 1216일 이란 외무부 대변인이 로하니 대통령이 ‘20일 전후 일본 방문 예정을 밝혔으나 불발됐고, 15일 후 이란 사령관 피격사건이 터졌다.

 

지난해 107일 미국과 이란이 각기 억류중이던 간첩혐의자인 이란 생명과학자와 미국 대학원생을 맞교환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보라, 우리는 함께 합의할 수 있다고 밝히고,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이란 정부가 이 문제에 건설적으로 임한 점이 기쁘다고 화해가 조성된 직후 이란 대통령 일본 방문에는 미국이 동의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었다.

 

일본은 미국의 동맹이면서 전통적으로 이란과 우호적 관계 유지를 대외정책으로 표방해 폼페이오 통고 대상에서 빠진 것으로 보이며, 피격살해에 대한 논평을 내지 않고 있다.

 

한국 외교부는 3일 출입기자들에게 이라크의 정세관련 "영사콜센터를 통해 안전유의 공지 문자를 발송하고, 이달 초 이라크에 근로자를 파견 예정인 우리기업에 이라크 방문을 취소하거나 입국 계획을 순연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밝혔고, 앞서 2달전부터 호르무즈파병을 진행중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3일 평택·당진항에서 "오늘 2030년 세계4대 수출강국 도약을 위한 새로운 10년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란 동맹국들은 살해로 규정하는 논평을 내며, 러시아 외무부 관계자는 이날 타스 통신에 "미사일 공격을 통한 솔레이마니 살해를 우리는 전 (중동)지역의 긴장 고조를 초래할 모험주의적 행보로 평가한다"면서 미국의 공습을 무모한 행동이라고 밝혔다.

 

시리아 외무부는 성명으로 '범죄적이고 기만적 공격'을 규탄한다면서 솔레이마니 살해는 지역 정세의 위험한 고조를 초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과 대립하던 터키 외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솔레이마니 사령관 살해로 이어진 미군의 바그다드 공습은 역내 불안정과 위험성을 증대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미 군사전략인 임기표적은 이동 위치 추적 공격으로 공격대상자인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동선을 추적해 공격하는 작전이며, 미 폴리티코지는 지난 2달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이 기회가 생길 경우 솔레이마니를 제거해도 된다는 비상 재량권을 부여했다고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 3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습 시점인 2일 저녁 자신의 별장인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 사위 쿠슈너 보좌관 등 지인들과 아이스크림과 바베큐 만찬을 하고 있었고, 공습 첫 뉴스가 나온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조용하고 차분하고 침착했다"고 참석자가 만찬사진과 함께 CNN3일 밝혔다.

 

폴리티코의 2달전 대통령의 임기표적 제거 지시는 지난해 107일 이란과 간첩협의 억류자 맞교환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트로 보라, 우리는 함께 합의할 수 있다고 밝힌 시점으로 보인다kimjc00@hanmail.net

 

*필자/김종찬

 
‘신문 속지 않고 읽는 법’, ‘CIA와 언론조작’, ‘파생상품의 공습’, ‘실용외교의 탐욕’, ‘중국과 미국의 씨름’ ‘중동의 두 얼굴’ ‘언론전쟁’ 등 저자. 네이버 다음에 ‘김종찬 안보경제 블로그 ’연재 중. 정치-경제평론가.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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