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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가정과 사랑

김주덕 변호사 | 기사입력 2019/12/01 [21:03]

▲ 김주덕 변호사.    ©브레이크뉴스

나이 먹은 변호사로서 살면서 수많은 사건을 보고 들었다. 그래서 사랑에 관해 한 마디 하려고 한다.

 

아무리 사랑을 해도 타인의 가정을 깨는 일은 삼가라고 충고하고 싶다. 사랑을 이유로, 남의 가정을 풍지박살내는 것은 죄악이다. 결코 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윤리나 도덕의 문제가 아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매우 인간적인 행동이다. 서로 좋아하고, 서로 배려하고, 서로 아끼는 감정이다. 대화를 통해 교감을 하고, 육체적인 접촉을 통해 성적 쾌감을 느끼는 과정이다.

 

사랑은 매우 이기적인 행동이다. 자기 자신의 성적 에너지를 발산시키고, 정신적 교감을 통해 정서적 만족을 취하려는 개인적인 행동이다.

 

그런데 그런 똑 같은 과정을 거친 가정이 이미 있는 사람에게는 새로운 사랑 못지 않게 기존의 사랑의 결실로 얻은 가정을 지켜야 할 책임이 있다.

 

그런데 새로운 사랑 때문에 기존의 사랑이 깨지는 것에서 더 나아가 가정을 파괴하는 것은 오직 자신만의 이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다른 사람에 대한 철저한 배신행위, 배임행위를 저지르는 것이다.

 

특히 나쁜 것은 상대가 이미 가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가정을 깨뜨릴 의도로 사랑에 집착하는 사람이다. 가정을 파괴하는 공범관계에 있는 두 사람 중, 죄질이 나쁜 사람은 남의 가정을 적극적으로 깨뜨리는 사람이다.

 

반대로 배우자 있는 사람은 소극적으로 상대가 적극적으로 가정파괴의 공격행위를 해오는데, 가정을 지키지 않고 방치함으로써 결과적으로 가정을 깨뜨리는 방조범이다.

 

그러므로 이미 결혼한 사람에게는 정을 주지 마라. 남의 가정을 지켜주는 최소한의 예의를 지켜라.

 

그렇지 않고 남의 가정을 깨뜨리면서 자신의 사랑을 충족시키려는 사람은 짧은 인생, 얼마 있지 않으면 같이 늙고 병들어 세상을 떠날 불쌍한 인생길에서 씻을 수 없는 죄를 짓는 것이고, 그 죄를 언젠가는 받게 될 것임을 생각해야 한다. <이 글은 김주덕 변호사(전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공판부장검사)가 자신의 페이스 북에 올린 내용이며필자의 허락을 얻어 게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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