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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길 위에 나선 자에게

이석 작가 | 기사입력 2019/11/22 [16:34]

 

▲ 이석 작품.  ©브레이크뉴스

 

▲ 이석 작가.    ©브레이크뉴스

찢어진 비닐봉지야

젖은 신문 쪼가리야

헤진 신발짝아

 

추우면 양지쪽에

더우면 그늘에 잠시

쉬어가면 그만이여

 

길 위에 나선 것들아

 

시방

뭘 더 바라고

뭘 더 누리겠는가

 

암 것도 아니여 그냥

추우면 양지쪽에 앉아라.

 

*필자/이석. 전업작가. 경북 예천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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