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분 잃어가는 철도파업, “당장 멈춰라” 민심도 점차 외면

박수영 기자 | 기사입력 2019/11/21 [14:14]

 

브레이크뉴스 박수영 기자= 지난 20일 철도노조의 무기한 총파업이 시작됐다.

 

철도노조는 4조 2교대 근무를 휘안 4600명 증원, 임금 4% 인상, 철도 공공성 강화를 위한 철도 통합 특히, KTX와 SRT의 연내 통합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인 코레일은 1800명 증원으로 합의를 보려 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또한, 정부도 철도노조의 요구사항에 대해 난색을 표하고 있어 파업 장기화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이에 정부와 사측은 철도노조에게 유감을 표명하며, 조속히 파업을 멈춰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민심 역시 “국민들을 볼모로 잡는 파업”이라고 비판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철도노조 내부에서도 파업에 대한 찬반이 엇갈리는 등 부정적인 목소리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21일 철도공사 노조파업 대응 현장점검을 위해 서울 구로 철도교통관제세터를 방문하며 “국민 불편을 초래하게 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철도노조는 4654명의 인력증원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주당 39.3시간의 근로시간을 37시간으로 단축하기 위한 것”이라며 “인력을 41.4%나 늘리고, 인건비도 4421억원 증가시키는 등 큰 부담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어 “추가 수익 창출이나 비용절감 없이 일시에 4000여명의 인력을 증원하는 것은 영업적자 누적 등 재무여건을 악화시키고, 운임인상 등 국민 부담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며 “인력증원을 요구하기 위해서는 유연한 인력 재배치 등 노사의 자구 노력이 병행돼야 하나, 이러한 모습이 다소 부족해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 장관은 “정부는 최근 2년간 안전강화, 신규 개통노선 대응 등 합리적 증원 요구를 적극 수용해 총 3017명의 인력을 증원한 바 있다”며 “금번 인력 증원 요구에 대해서도 객관적 산출근거와 재원 조달 방안, 자구 노력 등에 관한 충분한 자료가 제시된다면 증원 필요여부·소요 등을 면밀하게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손병석 코레일 사장은 철도노조 파업 당일인 20일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며 “예고된 파업임에도 결국 이를 막지 못하고 국민 여러분께 걱정과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노사는 30여차례 대화를 이어왔다. 열차가 멈추는 극단적 상황을 막아보고자 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손 사장은 “공사는 정부의 인건비 통제를 받는 공기업으로 정부의 가이드라인을 넘어선 임금인상은 있을 수 없다”며 “핵심쟁점인 4조2교대를 위한 인력충원의 경우 노사가 공동으로 수행한 직무진단과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적정한 증원 규모와 방식에 대해 정부와 협의 중에 있다. 정부로서도 공사의 경영상태나 재정여건 등을 감안할 때 쉽게 결론을 내릴 수 없기에 검토에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동조합과 한국철도 직원 여러분께도 호소한다. 하루 340만여명이 이용하는 공공철도에 대한 국민의 기대와 요구를 저버리지 말기를 바란다. 국민이 등을 돌리면 우리 철도에는 미래가 없다”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파업을 통해 모든 것을 한꺼번에 관철시키는 것이 아니라 안전한 철도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면서 우리가 안고 있는 여러 문제들을 대화로 차근차근 풀어나가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온라인 및 커뮤니티 등에는 파업에 대한 네티즌들의 비판 의견도 속속 올라오고 있다. 실제, 네티즌들은 “파업 명분에 실리가 없다”, “국민 공감대를 형성해도 모자를 판국에 집단 이기주의를 택한 철도노조의 파업은 묵인 할 수 없다”, “시간 때문에 파업은 너무 한 것 아니냐. 당신들보다 더 힘든 사람들이 많다”, “철도노조 가입 안하는 조건으로 신규채용하자. 시민 볼모로 잡는 파업은 반성해야 한다”, “파업하는 동안 월급은 지급하지 말아라” 등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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