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가 후보로 나오면 이길 자신있다"

한국남성협의회 이경수 회장 대선출마 선언 "빼앗긴 남성권익 되찾을 터"

조광형 기자 | 기사입력 2007/08/02 [14:05]

금년 대선은 與·野간 저마다 잠룡(潛龍)임를 자처하는 후보들이 '우후죽순' 난립, 소위 대선주자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하는 모습이다. 여기에 갖가지 직업군에서 배출된(?) 각양각색의 무소속 후보자들까지 합치면 현재 중앙선관위에 등록된 대선 예비후보자의 수는 무려 57명에 달한다(미등록 후보자 17명 제외). 이는 올해 대선부터 예비후보 등록 조건이 대폭 완화, 그야말로 사진 한 장 외에는 별다른 경비가 들지 않아서이기도 하지만 역으로 생각하면 그만큼 차기 정권을 이끌만한 '걸출한' 인물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반증으로 풀이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이들 후보 중 과연 다음 정권을 책임질 미래의 수반은 누구일까. 선관위에 등록된 예비후보자들의 신상 내역을 보면 정당·정치인은 물론, 대학교수, 종교인, 자영업자, 회사원, 농부, 역술인, 심지어 환경미화원에 이르기까지 실로 다양한 경력의 소유자들로 구성돼 있다. 사실상 일부 정치인을 제외하곤 당선 가능성이 희박한 인물들이 대다수이지만, 저마다 차기 '대한민국號'을 선도하겠다는 나름의 포부와 계획만큼은 대단해 보인다. 다채로운 이력 만큼이나 각자 대선에 출마하게 된 계기와 사연도 기구할 터. 이에 본지는 금년 대선에 출사표를 던진 인물 중 한 명인 '한국남성협의회' 이경수 회장을 만나, 저간의 사정과 함께 차기 대선을 위해 준비한 공약 등을 듣고 '군소 후보'들의 감춰진 속내를 들여다보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지난달 21일 본사로 찾아온 이경수 회장은 작년 서울시장 출마 당시 만났을 때보다는 다소 야윈 얼굴이었다. 하지만 차기 대선에 당당히 도전장을 내민 인물답게 눈매만큼은 그 어느때보다도 진지하고 빛나 보였다. 사실 본지는 이 회장과는 인연이 깊다. 2005년 이 회장이 "성매매특별법은 남성의 신체 자유와 행복 추구권을 침해한 것"이라며 국가인권위를 상대로 특별법의 폐지를 요구하는 진정서를 낼 당시 단독으로 인터뷰를 진행했으며 지난해 이 회장이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할 때에도 이 회장의 주장과 심경을 자세히 보도한 바 있다.

기자에게 악수를 건내며 인사를 한 이 회장은 출마 소감을 묻는 질문에 "현재 언론이 정당 인사가 아니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엄연한 대선 후보인 자신에 대해서는 일절 보도를 하지 않고 있는 것에 분노를 금할 길 없다"면서 "남성의 권익을 되찾고 지역주의 및 국토 분파주의를 타파하기 위해 여러 환경적 제약을 딛고 출마한 저의 충정을 소상히 국민들에게 알려달라"고 주문했다.

"선관위 홈페이지 상 다른 예비후보자들과 비교해 볼 때 자신이 훨씬 많은 접속건수를 기록하고 있다"며 "의외로 국민들의 반응이 좋은 것 같다"고 말문을 연 이 회장은, "이 같은 사실조차 언론이 국민들에게 알리지 않아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나로서는 실로 엄청난 물질적·정신적 피해를 입고 있다"면서 "지난 달 전술한 내용을 담은 청구서를 언론중재위에 보낸 만큼 앞으로는 언론·방송의 시각이 보다 유연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17대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한 한국남성협의회 이경수 회장과의 일문일답.

▲이경수 회장    ©브레이크뉴스

▲ 출마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

- 지금 우리 대한민국은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각 영역에서 단군 역사 이래 최대의 절명적 위기를 맞고 있다. 지향하는 가치관이 거꾸로 전도되고 온갖 모순과 비정상이 판치는 와중에 지역간, 계층간 반목과 갈등은 갈수록 첨예한 대립 양상을 보이며 국가 전체를 분열로 이끌고 있다. 특히 여성부가 생겨난 이후 남녀간 불균형은 더욱 심해져 여성과 남성의 초등학교 교원 비율이 92 : 8,  9급 공채의 경우 7 : 3의 비정상적 수치를 보이는 등 여성들이 독점하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결국 여성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환경으로 바뀐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가 남성 주도였던 국가를 뒤흔들어 그야말로 혼돈의 시대를 불러온 것이다. 이러한 절박한 시점에 우리 남성들에게 꿈과 비전, 그리고 희망을 심어주는 것이 나에게 주어진 나라를 위한 시대적 사명이라는 생각이 들어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

▲ 사회 양극화 현상이 비단 성 문제에 국한된 것은 아닐텐데 이렇듯 남성들의 지위 격하(?)를 심각한 국가적 위기 현상이라고 확대 해석한 이유가 있는가?

- 김대중 정권기인 1998년부터 2006년까지 부당한 차별법과 제도로 가정이 해체되고 지독한 생활고에 시달리던 수많은 중년 남성들이 수만명 가량 자살한 것을 단순한 사회 현상으로 치부할 수 있는가. 오늘날 한국사회는 남성들의 '공적직렬' 상태를 맞고 있는데, 공무원 시험, 임용고시, 사법·외무고시 등 모든 시험 등에서도 한국 남성들이 처참하게 위상이 추락해 있음을 볼 수 있다. 단적인 예로 최근 각종 채용 심사 기준들은 외국어 우대 등 여성들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형태로 변하고 있다. 게다가 응시자격도 남성의 경우 군필자 혹은 면제자로 돼 있지만 여성들에게는 완전히 개방된 상태다. 그렇다고 군가산점이 있길 하나? 때문에 이러한 위기 상황은 전적으로 군가산점의 폐지로 야기된 것이다. 여성의 권익이 높아지고 남성의 권익이 제약받으면서 일부분 가족 붕괴의 원인이 되고 있고 출산율 또한 하락하고 있는 현상은 이같은 연장선상에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이같은 남성에 대한 역차별이 없어지지 않는 한 국가적인 위기 상황은 계속될 수 밖에 없다.

▲ 전통적으로 소위 가부장적 사회로서 인식돼온 우리 나라에서 남성들이 소외당하고(?) 있다는 주장은 새롭고도 충격적이다. 구체적으로 다른 사례들도 있으면 알려달라.

- 지난해 여성부의 일반회계가 전년대비 무려 1228%가 증가된 총 6438억원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이중 여성발전기금 사업비는 전년대비 47.9%가 증가된 408억원이었고, 서울시 경우만 해도 여성기금이 40억으로 인상 책정돼 사용됐다. 또한 여성의 복지지표가 세계 162개국 중에서 네덜란드, 벨기에화 함께 매우 높은 4위로, 미국, 프랑스, 캐나다보다도 지표의 향상이 월등함에도 불구, 정치인들의 의도적인 차별정책과 여성들의 남성에 대한 잘못된 판단으로 직·간접적 혹은 유·무형의 배제와 탄압을 남성들이 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남성 차별의 '부작용'으로 '한국의 40-50대 남성 자살률이 여성의 3.3배로 세계 1위'이고 '남녀수명차가 8년으로 세계 1위'라는 안타까운 신기록이 수립되고 있는 반면, 한국여성들의 전업 주부율은 58%로 세계 1위의 수준임에도 불구 생리휴가 제도를 (세계 최초이자 아직까지 유일하게) 실시하는 나라가 바로 우리 나라다. 한가지만 덧붙이자면 지난 2004년 9월 23일 남성들의 처벌을 목적으로 제정 시행한 성매매법은 무려 한달 새 4천3백65명의 대한민국 남성들이 형사 처벌되거나 줄줄이 교도소로 향하는 비극을 초래했다. 대한민국의 남성이 이같은 부당안 대우와 차별적 차우를 더 이상 받지 않도록 유권자들의 현명한 판단을 부탁드린다.

▲ 지금 주장한 내용들이 바로 이번 대선 공약에 포함되나

- 물론이다. 헌법에는 모든 국민이 성별과 종교, 사회적 신분 등 모든 사회 영역에서 차별을 받지 않고(제11조1항), 사회적 특수계급의 제도는 인정도, 창설도 할 수 없다(11조2항)고 규정하고 있는 만큼 여성부는 태성적으로 헌법에 위배된다는 게 내 주장이며 이번 공약의 핵심이다. 남성들이 여성들을 차별하는 법적 근거는 어디에도 없다. 여성부가 만들어진 것 자체가 성의 평등 원칙에 반하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성매매법의 철폐', '남여공동 징병제', ' 600만 제대군인의 국가유공자 인정', '남성부의 설치' 등 그동안 우리 협회에서 줄곧 주장하던 내용들이 공약 안에 포함돼 있다.

▲ 현재 한나라당의 이명박, 박근혜 예비후보가 유력한 당선 후보로 점지되고 있는데 이들을 잠시 평가한다면?

- 이명박 후보가 얼마전 한 언론과 인터뷰를 한 기사를 본적 있는데 이날 이 후보가 male과 female을 잘 구분하지 못하는 것을 보고 놀란 적이 있다. 이 후보가 남성 후보로서 남성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더 가져야 할텐데 솔직히 불안한 맘이 드는 게 사실이다. 박근혜 후보는 말할 나위도 없다. 결혼도 안해보고, 특히 산고를 겪지 않고서 어찌 이들의 입장에서 정책을 펼칠 수 있단 말인가. 게다가 박 후보는 군미필에다 미혼, 그리고 아이를 낳거나 키워본 적이 없어 인구 부양 측면에서 사회적 기여도가 제로이다. 따라서 국민을 대표하는 대선후보로서 정당성이 결여돼 있다. 만일 한나라당 후보로 박근혜 후보가 나온다면 솔직히 (대선에서)내가 더 승산이 있다고 본다.

▲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차기 대선은 무소속 후보가 대통령이 돼야 한다. 각당의 입장을 초월해 국민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사람이 국군통수권자이자 최고 행정수반이 돼야 할 것이다. 또한 이 시대는 문무를 겸비한 사람이 필요하다. 학문적 사고력도 있고 체력적으로도 따라줘야한다. 따라서 진정한 양성평등을 이루어 남성과 여성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나라를 건설키 위해서라도 기존의 식상한 인물보다는 참신하고 혁신적인, 나 같은 인물이 당선돼야 작금의 분열된 상황을 바로잡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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