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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86세대 용퇴론, 약간 모욕감 같은 걸 느껴"

"86세대=임종석·이인영·우상호..질타 나한테 하는 얘기 같아"

황인욱 기자 | 기사입력 2019/11/18 [15:10]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상문 기자

 

브레이크뉴스 황인욱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총선을 앞두고 당 안팎에서 '86세대' 용퇴론이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 "약간 모욕감 같은 걸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조국 전 법무부장관 사태 파동 이후 우리 세대에 대해 이런저런 질타가 쏟아졌지 않는가. 우리가 무슨 자리를 놓고 정치 기득권화가 돼 있다고 말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우 의원은 86세대 용퇴론이 자신을 겨냥한 것 같다며 불편한 심정을 내비췄다. 우 의원은 "같이 정치를 하는 분들이거나 같은 지지자들이 기득권층화가 돼 있는 586 물러나라, 그런 얘기를 하면, 그게 직접적으로 공격적으로 하지는 않아도 자꾸 그런 뉘앙스들의 기사들이 나오면 나한테 하는 얘기 같다"고 말했다.

 

이어 "대표적인 게 임종석, 이인영, 우상호지 다른 사람 있느냐"며 "그러니까 그러면 마음속에서 진짜 그만둘까 이런 생각들이 나온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자신과 함께 '86세대'를 상징하는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전날 정계 은퇴를 선언한 것과 관련해서도 "내가 왜 굳이 욕먹으면서 국회의원의 탐욕을 가지고 움직이는 것처럼 보여야 하나. 그렇게 보이느니 내가 진짜 하고 싶었던 통일운동으로 돌아가지, 이런 식의 마음의 정리들을 해 온 게 아닌가"라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임 전 실장이 진짜 하고 싶은 일은 통일에 기여하는 것"이라며 "그런 정체성이 있기 때문에 지금 남북 관계도 잘 안 풀리고 그러니까 이런 복합적인 요인이 이 결심의 배경에 있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 의원은 임 전 실장의 향후 행보와 관련해선 대북관련 직책을 맡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 의원은 "어느 순간 대북특사 이런 역할을 할 수도 있지 않느냐"는 사회자의 물음에 "그건 모르지만, 할 수도 있다고 본다"며 "적어도 북쪽에선 신뢰할 수 있는 대화 파트너인 건 틀림이 없다"고 부연했다.

 

한편, 우 의원은 임 전 실장의 정계 은퇴와 관련 사전에 전해들은 바가 없음을 밝히며 "제가 몰랐으면 알 만한 사람이 없었다고 보는 게 맞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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