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왜 우리는 행복하지 못한가?

“시간은 곧 생명이요, 시간을 존중하는 것은 곧 내 생명을 존중하는 것”

정구영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19/11/14 [11:43]

세상이란 자신의 뜻대로 되는 경우는 별로 없다. 왜 사는가 무엇을 위해 잘 사는 것인가에 대하여 스스로 묻고 또 물어야 한다. 나는 나인가? 내가 맞는가? 인간의 역사는 현실의 나는 매일 변하지만 우리들 자신이 파놓은 함정에 스스로 빠지는 경우가 허다하고, 자신의 몫을 늘리기 위해 끊임없이 싸우는 과정이며, 소유욕을 채우는 존재로 전락하고 만 것은 모두 다 마음을 비우지 못한 탓이다.

 

너도나도 다 소중하고 살아 있는 것은 모두 다 행복을 추구한다. 현대인의 화두(話頭)는 늘 관심가지고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문제다. 살면서 내 삶을 맛있게 요리를 한다는 것은 쉽지가 않다.

 

인간은 생명관, 자연관, 인생관, 가치관, 선택관을 어디에 두고 사는 가야 따라 결판난다. 일찍이 피타고라스는 이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무엇이냐, 그것은 일생일명(一生一命)“, 인생을 사는 지혜와 지혜를 가르치는 것이라 했다.

 

▲필자의충주 mbc여성문화강좌 특강 장면.  ©브레이크뉴스

▲필자의 서울 강남 교보문고 '웃음과 느림이 답이다' 저자특강 및 사인회.     ©브레이크뉴스

▲목각.  ©브레이크뉴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졸부(猝富부자 상놈)와 속물(俗物국민들의 삶을 생각하지 않는 정치인과 경제인들) 근성에 놀아나고 있는 중이다.

 

자연, 삼라만상이 스승이다. 누구나 생로병사라는 고()를 끊을 수는 없기에 우리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 나그네인지 매 순간 살펴보아야 한다. 사는 동안 지내고 보면 좋은 일이든 궂은일이든 우리가 겪은 것은 모두가 한때일 뿐 지금 이 시간 죽지 않고 살아 있다는 사실에 감사해야 한다.

 

시간은 돈을 돈으로 살 수 없는 것

 

건강한 몸이 밑천, 인생사 시간은 4가지 특색이 있다. 절대로 돈으로 살 수 없다는 것, 대여가 불가능한다는것, 저축 또한 불가능하다는 것,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분배되는 것이다.

 

사람마다 다 자기 복이 있다. 폴란드 시인 쉼보르스카두 번은 없다시에서 두 번은 없다. 지금도 그렇고/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아무런 연습 없이 태어나서/ 아무런 훈련 없이 죽는다./우리가, 세상이라는 이름의 학교에서/ 가장 바보 같은 학생일지라도/여름에도 겨울에도/ 낙제란 없는 법.”처럼 어제와 같은 몸도 아니고 반복되는 하루도 아니다는 것을 깨닫는 게 중요한 이유가 아닐까?

 

영화 빠삐용에서 빠삐용은 살인의 누명을 쓰고 감옥에서도 자신의 억울함을 하소연 하자, 재판관은 네 개는 인생을 낭비한 죄가 가장 큰 죄이니라고 한 말을 참으로 새겨들을 만한 명판결문이 아닌가? 누구든 자신의 삶에 최선을 않으면 분명 머지않아 후회하며 허깨비 인생의 낭비한 삶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인생이란 흰 망아지가 달리는 것을 문틈으로 보는 것처럼 눈 깜짝할 사이에 덧없이 지나가는 것“, 어제도 할 수 없었고, 오늘도 할 수 없다는 사람들, 새의 즐거움은 깊은 숲 속에 있고, 물고기의 즐거움은 깊은 물에 있다. 인생의 6대 관리로는 건강관리, 시간 관리, 삶 관리, 마음 관리. 인간관계 관리, 노후 관리가 아닐까?

 

사회생활의 막을 내리는 치매와 죽음? 극복할 수 있는가?

 

이 세상에서 다 같이 잘 살자라는 구호에 반대할 사람은 없다. 그러나 아쉽게도 우리가 사는 세상은 출세와 돈만을 쫓는 완전한 양육강식(羊肉强食) 사회다. 헛된 욕심으로 낭비하며 살고 있는 사람들, 세상사에 쫓겨 몸을 망친 사람들은 푸른 하늘에서 우박이 쏟아지는 것처럼 뜻밖의 재앙을 당하기도 한다.

 

사람은 언제 죽을지 모른다. 우리가 이 세상을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기약할 수 없는 것이다. 내일을 누가 알며, 누가 다음 마래를 장담할 수 있단 말인가? 사자는 늙어가고 그리고 언제가 자기 차례가 오면 죽는다. 살만큼 살다가 삶의 종점에 다다랐을 때 내게 많은 것은 과연 무엇인가? 자식, , 명예 외 건강을 잃고 죽음의 문턱 앞에서 사경(死境)을 헤맬 때 신() 외 나를 도와주는 사람이 없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196612001의 경쟁을 뚫고 영화 청춘극장주인공으로 데뷔한 후 325편 주연을 맡았고 청룡영화상, 대종상 등 스물덧번이나 받았던 영화배우 윤정희가 5년째 알츠하이머로 투병 중이다.

 

삼성을 창업한 고 이병철 회장이 폐암을 투병 중에 인간으로서 근원적 물음 인생 질문서 24)에 차동엽 신부가 답을 했다고 한다. 그런 그가 61세에 6년 동인 간암으로 투병하다가 생을 마감했다. 아마도 차동엽 신부는 무지개 원리를 내고, 특강을 들어주다 보니 막상 본인의 건강을 돌보지 못했을 것으로 판단된다.

 

거절은 나를 살리는 구원 같은 것

 

오랜 세월동안 동양사회에서 인물을 평가할 때 적용하던 기준이 (),(),(),()”, 인생사 전체도 따지고 보면 고와 스톱을 어떻게 판단하느냐에 길흉이 결판난다.

 

조선중기의 토정 선생은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을 조심하라!”, 예부터 나무에 열린 과실은 멀리 떨어지지 않는다는 속담이 있다. 나를 부르는 사람(특강, 시간을 뺏는 자 등)을 경계하라는 깊은 뜻이 아닌가? 살면서 특히 칭찬하는 사람을 경계해야 하는 이유는 칭찬과 박수에 쉽게 넘어 가기 때문이다.

 

시인 도종환이 1986년 암으로 세상을 떠난 아내를 그리워하며 쓴 접시꽃 당신은 한 때 100만부 이상이 팔렸다. 특강 요청에 자신의 삶의 이유도 모른 채 어느 날부터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한다. 일체의 글쓰기와 강연을 끊고 자연 속에서 건강을 추수리는 동안 독자의 지극 정성 보살핌으로 회생했다는 말을 들었다. 가히 일입청산갱불환(一入靑山更不環)”, , “내가 한 번 청산에 들어오면 다시는 나오지 않으리라를 실천했던 것이다.

 

 

▲ 정구영 작가.     ©브레이크뉴스

세속인과 성직자?(목사, 신부, 수녀, 스님, 교무 등)와 다른 점이 있다면 인생관과 가치관으로 판단이 좌우한다고 본다.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는 올해 나이 100살이다. 그의 삶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하나님을 찬양하며 섬기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대중을 위한 인생 강연이다. 그리고 예배, 수영, 걷기, 등으로 건강을 챙기는 일이다.

 

일설에 의하면 만해(萬海) 한용운 님의 침묵의 시를 발표한 후 칭찬에 넘어가 말년에 병을 얻어 죽지를 않았는가! 내 몸과 타인의 몸과 바꾸는 사람은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특강, 칭찬 등은 돈과 생명을 바꾸는 것이다. 또한 중도에 요절한 사람들도 허다하다. 가히 비기자(非器者)는 부전(不傳)”, , “내가 감당할 수 없다면 거절을 해야 한다는 게 아닐까? 그리고 인생에서 다시 얻기 어려운 것은 청춘이라는 것을 깨닫는 일이다.

 

일찍이 묵고는 해를 아끼고, 현인은 날을 아끼고, 성인은 시간을 아낀다고 했다. 어려운 때일수록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인생관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좋은 일도 늘 지속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가 살아 있다는 사실에 고마워할 줄 알아야 한다. 살아 있을 때 다른 자연과 인간을 포함한 존재들과 따뜻한 교감을 나누어야 한다.

 

인간 세상의 모습은 늘 반복된다. 살면서 본의 아니게 사고와 죽음은 설마괜찮겠지사이에서 생긴다. 지금 이 순간을 자각(自覺)하며 놓치지 않는 삶이 중요한 이유다.

 

우리는 날마다 죽으면서 다시 태어나야 한다. 이 세상에 빈손으로 왔다가 살만큼 살다가 이 세상 호적에서 사라져 갈 때 빈손으로 가는 인생, 살면서 차거 남칠 정도로 가진 것이 많다고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연잎은 물방울마저도 자신이 감당할 만한 무게만을 싣고 있다가 그 이상이 되면 어지 없이 비워버리듯이 현재의 삶에 대하여 성찰(省察)을 해야 잘 사는 삶이 아닐까?

 

하늘은 인간이 원하는 대로 따라주지 않는다. 예부터 인생도시명(人生都是命) 반점불유인(半點不由人)”이라, , “인생은 모두 운명이다, 사람의 의지로 되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은 꽃이 피고 지는 것은 계절이 결정하고, 인생의 시운(時運)이 오고가는 것은 운명에 정해진 것이다.“

 

탐욕의 눈으로는 삶의 길을 제대로 걸어갈 수 없고 살다보면 마음은 더러워진다. 더러워진 마음이 곧 욕()이다. 살면서 욕심을 두려워하며 내가 의로우면 그만이다. 그리고 무슨 일이 있어도 긍정적이고 어진 사람이 되어야 내가 나를 지킬 수 있을 것이다jgy2266@hanmail.net

 

*필자/칼럼니스트, 수필가, 평론가(문학, 역사), 언론인(주필), 자연치유 외 40권 저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119@breaknews.com
ⓒ 한국언론의 세대교체 브레이크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