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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사립학교, 남학생 여성 혐오 구호 사회적 분노

제이슨 최 기자 | 기사입력 2019/10/23 [10:43]

<호주 브레이크뉴스 제이슨 최 기자>

 

◈호주는 인권 국가? … 지속되는 혐오(嫌惡) 발언.

.

◈사립학교 교장 공식 사과 … 시민들 분노지수 상승.

 

◈10대들의 잘못된 가치관 … 호주의 미래는 없다.

 

 

▲ 호주 ABC 방송이 입수한 비디오에서 학생들이 여성 혐오 구호를 외치고 있는 장면. 호주 ABC 유투브 캡처. (C) 호주브레이크뉴스

 

멜버른의 유명 사립학교 남학생들이 트램(Tram, 전차)에서 여성 혐오 구호를 외친 것과 관련해 호주 사회가 격분 하고 있다.

 

이 학교의 교장이 나서 학생들의 잘못된 행동과 여성 혐오적 태도에 대해 사과했지만, 시민들은 냉담한 반응이다.

 

지난주 토요일 멜버른에 소재한 세인트 케빈 칼리지(St. Kevin College) 학생들이 단체로 트램 안에서 『I Wish All the Ladies』로 알려진 모욕적인 구호를 외치는 장면이 촬영돼 논란이 일고 있다.

 

구호에는 “I wish that all the ladies; Were holes in the road; And if I was a dump truck; I’d fill them with my load.” (“나는 모든 여자가 도로의 구멍이었으면 좋겠다.” “내가 만약 덤프트럭이었다면, 나는 여자들을 내 짐으로 채웠을 것.”)이라는 원색적인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촬영된 영상은 소셜 미디어 영상으로도 퍼지며 시민들의 분노가 이어졌다.

 

동영상을 촬영한 시민은 “너무 역겨웠다. 여성에 대한 배려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라고 호주 언론 ABC와의 인터뷰에서 심경을 밝혔다.

 

▲ 세인트 케빈 칼리지(St. Kevin College) 홈페이지. (C) 호주브레이크뉴스

 

세인트 케빈 칼리지의 스테판 러셀(Stephen Russell) 교장은 어제 학부모들에게 “학생들의 행동에 좌절과 분노를 느꼈다”는 내용의 편지를 발송했다.

 

러셀 교장은 편지에서 “남편이자, 딸을 가진 아빠, 4명의 자매가 있는 형제, 아들, 좋은 친구이자 동료로서 이 같은 행동이 용납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트램에 타고 있던 학생들이 대부분 11학년과 12학년이었고, 트램을 타고 체육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이동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이 같은 공격적이고 여성 혐오적인 행동에 대한 조사를 어제 아침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러셀 씨는 ABC 등 호주 언론에 전달한 별도의 성명서를 통해 학생들이 저지른 모욕 행위와 시민에 끼친 불편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인 학생들은 어떤 언급도 하지 않고 있어 학교와 교육부 당국의 비호를 받는다는 의구심도 일고 있다.

 

인권 국가라 자부하는 호주가 매번 국제사회에서 구설에 오르고 있는 것도 호주사회 분열에 일조하고 있다는 여론이다.

 

이번 일과 관련된 학생들은 징계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news2020@aubreaknews.com

 

 


원본 기사 보기:호주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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