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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발 쿠르드전 용인에 경제체제 공략 시험

김종찬 정치경제평론가 | 기사입력 2019/10/15 [12:33]

▲ 트럼프 미 대통령.   ©브레이크뉴스

터키의 쿠르드족 공격을 용인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명령으로 경제체제 공략의 강경보수 견인전략을 시험하기 시작했다. 트럼프 행정명령은 터키의 국방·내무·에너지부 등 3개 부처 장관을 미국 제재 불랙리스트에 올리고 이들의 미국 내 자산을 동결 조치하면서, 경제체제 공략견인의 시험모델을 적용했다.

 

14일 발동한 행정명령은 금융 제재와 자산 동결, 미국 입국 금지 등을 기본으로 철강관세 50%선 인상과 무역협상 중단이 가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터키의 군사 공격이 민간인을 위험에 빠트리고 역내 평화와 안보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며 "터키의 행동이 인도주의적 위기로 몰아넣고 잠재적 전쟁 범죄 여건을 조성하고 있다"고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에게 통고하고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 주문미군 철군을 지시하며 공화당 의원들의 비판 반대와 참모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6일 시리아 철군과 북부지역 군사작전에 백악관이 미국 불개입을 발표할 당시 "확신에 차 있고, 단념하지 않는 모습"이었다며, 오히려 쿠르드를 타깃으로 한 터키의 시리아 공격에 대해 미국은 책임이 없다는 점을 참모와 공화당 의원들에게 확신시키려 노력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13일 보도했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터키 대통령과 전화 통화하고 시리아에 대한 군사작전 즉각 중단을 요구했다며 "미국은 터키의 시리아 침공을 더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 말해, 앞서 저질러진 시리아 공격참상은 용인했다.

 

터키 대통령은 9일 시리아 북부 공격을 시작했고, 미 의회의 제재 위협과 국제사회의 규탄에도 공격 중단을 거부하며 군사작전을 지속하고 있다.

 

시리아 쿠르드족 군사조직인 시리아민주군(SDF) 총사령관은 민주주의 가치보다는 부족 안전이 우선이라며 터키군의 공세 저지 위해 미국과 동맹을 재고할 수밖에 없고, 그간 적대관계였던 러시아 및 시리아 아사드 정권과 타협 불가피설을 미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에 13일 밝혔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4일 사우디에서 살만 사우디 국왕과 정상회담 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체결했다.

 

12년만에 사우디를 찾은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 최고 의전을 대우한 사우디 왕실은 외무부를 통해 "우호 증진과 농업, 항공, 보건, 문화 분야 20건의 협약과 100억 달러 합작법인 30개 설립"을 발표했다.

 

살만 국왕이 주도한 양국경협은 국부펀드인 러시아펀드(RDIF)와 사우디펀드(SALIC)를 통해 농업 투자사업 공동조사와 러시아 기업에 건설과 부동산 개발, 정보기술(IT), 금융 컨설팅 분야 투자면허 4건을 승인했다.

 

살만 국왕은 푸틴 대통령에게 "러시아가 중동에서 활발한 역할을 하는 점을 높이 산다"라며 "푸틴 대통령과 테러리즘 대처뿐 아니라 중동의 안보, 평화, 경제 성장 등 모든 분야에서 협력하기를 기대한다"라고 이날 말했고, 크렘린궁 대변인은 양국 정상이 군사기술협력도 논의했다고 밝혀 러시아 방공미사일 S-400의 사우디 수출에 상호접근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도쿄 조찬회동 직전 한국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으로 100억 달러 투자를 약속한 빈 살만 왕세자에 대해 사우디 외무부는 면담자 명단에 포함했으나 양국 군사 경제협력 체결에서 배제된 것으로 보인다.

 

터키 에르도안 대통령은 러시아 방공미사일 도입 시도로 친트럼프 체제를 흔들어 왔고, 트럼프 행정부는 사우디에 방공미사일 판매와 터키에 F-35스텔스기 판매에서 상호갈등을 겪어와 트럼프체제에서 한반도에 적용해 온  군비증강으로 경제체제 꺽기의 공급확대를 시도하는 것으로 보인다. kimjc00@hanmail.net

 
*필자/김종찬

 
‘신문 속지 않고 읽는 법’, ‘CIA와 언론조작’, ‘파생상품의 공습’, ‘실용외교의 탐욕’, ‘중국과 미국의 씨름’ ‘중동의 두 얼굴’ ‘언론전쟁’ 등 저자. 네이버 다음에 ‘김종찬 안보경제 블로그 ’연재 중. 정치-경제평론가.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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