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물 발효로 얻은 천연 아스피린, 부작용↓ 약효↑”

박도순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19/09/20 [09:52]

▲ 아스피린 추출원료가 되는 버드나무.     © 브레이크뉴스


우리가 흔히 아스피린이라 부르는, 화학명 ‘아세틸 살리실산’은 이미 120년 전에 시장에 출시돼 해열, 진통, 항염증, 심장병 예방제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1897년 독일의 화학자 호프만은 버드나무의 살리신 성분을 화학적으로 가공해 '아스피린'을 발명했고 지금까지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

 

아스피린이 출시된 지 약 80년이 지나서 새로이 중풍 뇌졸증 및 심혈관 질환에 좋다는 연구 발표가 지속되었고, 1971년 영국의 약리학자인 존 베인(John R. Vane) 교수가 아세틸살리실산의 항염 효능을 과학적인 논리로 풀어냈다.

 

아세틸살리실산은 시클로옥시게나아제(Cyclooxygenase)라는 효소에 작용한다. 이 효소는 체내에서 염증을 촉진해 통증과 발열을 일으키는 프로스타글란딘(Prostaglandin)을 만드는 역할을 하는데, 이스피린이 시클로옥시게나아제에 작용하여 프로스타글란딘의 생성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Cox1.2 inhibition)이 존 베인 교수가 밝혀낸 주 내용이었다. 존 베인 교수의 연구로 1982년 노벨 의학-생리학상을 공동 수상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아스피린이 항암효과가 지속적으로 인정되는 연구 논문이 발표되고 있다. 명확한 작용 기전까지는 밝혀내지 못했지만 학자들은 항혈소판 효과로 추정하고 있다. 암이 발생하면 순환종양세포(암세포) 혈액속에서 떠다니는데 혈소판을 이용해서 암세포가 자신을 보호한다. 이때 이스피린은 항혈소판 기능을 한다. 따라서 이러한 항혈소판 기능에 의해 암을 예방 및 다른 암으로의 전이를 차단하고 치료한다고 생각된다.

 

이러한 아스피린은 화학적 합성을 통해 대량 생산되고 있다. 아세틴과 살리실산, 그리고 촉매로 황산 등을 넣고 가열하여 아스피린을 만들어낸다. 합성 아스피린은 높은 진통효과와 저렴한 가격 탓에 대중들이 보편적으로 쓰는 약이 됐다. 반면 한편으로는 자연 친화적이 아니라는 점 때문에 부작용이 있거나 천연의 버드나무 추출물보다 효력이 떨어지는 한계가 있다.

 

여기에 대한 대안은 당연히 천연의 식물성으로 대체하는 것이다. 버드나무 껍질 뿐만 아니라 야채와 과일, 통곡물에도 천연의 식물에는 소량의 살리실산이 들어 있다. 

 

야채나 과일에도 소량이지만 보편적으로 들어 있고, 약초나 향신료 등에는 보다 고농도로 들어 있다. 카레의 주성분인 강황, 큐민, 고추가루 등에도 살리실산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이들 속 살리실산은 합성 아스피린의 살리산과 달리, 인체에 미치는 부작용은 무시해도 될 정도다.

 

▲ 피시솔루션 사옥에서 천연아스피린이 발효되고 있다. 차광막을 덮은 발효통 안에는 버드나무와 물, 미생물 등이 담겨 있는데, 1년여간의 발효과정을 거치면 천연아스피린으로 재탄생된다.     © 브레이크뉴스


또한 살리실산이 가장 많이 들어있는 버드나무에서 천연의 방법으로 추출해내는 회사도 있다.

 

국내회사인 피시솔루션(대표 한영수)은 버드나무를 미생물로 발효시켜 천연 아스피린을 추출하고 있다. 피시솔루션은 30년간 버드나무에서 추출한 천연아스피린 제조해오고 있는 회사다.  

 

이 회사는 버드나무에 물과 에탄올, 촉매로 사용하는 종균(미생물 효소)를 넣은 뒤 1년간 발효시켜 아스피린을 만든다.

 

미생물(효소)을 이용한 천연아스피린의 장점은 기존 아스피린보다 훨씬 강력한 약효를 가진다는 점이다. 또한 살아있는 미생물의 효과로 인해 장기 복용시에도 인체에 내성이 생기지 않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화학적 합성 제품보다 부작용이 덜한 것도 장점이다. 현재 피시솔루션은 이러한 아스피린 원액을 이용해 다양한 첨가물을 투여한 제품도 개발 중에 있다.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119@breaknews.com
ⓒ 한국언론의 세대교체 브레이크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이 기사를 후원하고 싶습니다.

독자님의 작은 응원이 큰 힘이 됩니다.
후원금은 인터넷 신문사 '브레이크뉴스' 발전에 쓰여집니다.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