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후보자의 수난은 여당 내 권력투쟁(權力鬪爭) 산물인가?

“제거할 싹은 빨리 자르자”는 냉혹한 권력투쟁의 발톱이 드러나고 있는 중일까?

문일석 발행인 | 기사입력 2019/08/22 [09:08]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난 8월14일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종로구 사직로 적선현대빌딩으로 출근하며 머리를 쓸어 넘기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정권의 뒤를 이을 인물, 포스트 문재인을 놓고 문 대통령 주변과 여당 내에서 권력투쟁이 지속되고 있는 것인가? 차기 대권주자 물망에 오르는 정치 인물들이 잇따라 수난을 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대선 당시 더불어민주당내 당내 대선후보 경선에서 2위 득표를 했던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일찌감치 낙마했다. 그는 스캔들로 무너졌다. 이어 이재명 경기지사가 송사에 휘말려 곤욕을 치르는 중이다.

 

문재인 정권 시작 이후 청와대 민정수석자리를 지키며 대권 후보 물망에 올랐던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여야로 부터 모진 매를 맞고 있다. 조국 교수의 최근 수난이 차기 대선주자감이어서 일까? 여권 내의 거대한 그림자 권력이 그를 공격하도록 묵인하거나 치명상을 입을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는 것일까?


그 어떤 권력이든지 권력 내부는 항상 활화산(活火山)이다. 크고 작은 권력투쟁(權力鬪爭)이 이어진다.

 

박지원 대안정당 소속 의원은 “조국 교수가 차기 대통령감”이라고 공개적으로 주장해왔다. 필자는 지난 7월23일 저녁 시간에 박 의원을 만나 대화했었다. 필자는 본지 지난 7월24일자 “박지원 ‘문재인 대통령…야당 복(福)은 있는데 참모복이 없다?’” 제하의 기사에서 이때 나눈 대화내용을 기사화 했다. 이때 기사를 일부 인용하면 아래와 같다.

 

“문 대통령은 야당 복(福)이 있는 대통령이다. 최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청와대에서 회동했다. 황 대표는 한일 간 문제에 대해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야당 복(福)이 있는 분이다. 그런데 참모복이 없어(?) 보인다.(박 의원의 말)” 그는 조국 교수(청와대 민정수석)에게 후한 점수를 주었다. “조국 교수, 그는 더불어민주당의 보배다. 내 생각으로는 조 교수가 차기 대선주자 가운데 우뚝 설 가능성이 제일 높은 정치인이라고 본다.”(브레이크뉴스 7월24일자)

 

조국 교수가 여당의 차기 대선주자감이라는 게 박지원 의원의 분석. 그런데 박 의원은 조국 교수가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된 이후 피멍이 들도록 정계-언론계 등 여론으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는 현실에 대해 탄식(?)을 했다. 박 의원은 “8월24일 토요일 저녁 9시 10분에 방송할 TV조선 <강적들> 4시간 여 녹화하고 나니 진이 빠졌네요. 박찬종, 이재오, 박형준 전 의원님들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문제를 토론하니 3:1전쟁, 그냥 침묵하며 ‘청문회 빨리하자, 철저히 검증하겠다. 검찰 사법개혁의 적임자는 조국뿐’을 앵무새처럼 반복했습니다. 민주당을 원망합니다. 본격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시베리아 벌판에 발가벗겨 조국 혼자 내놓으면?...”이라는 내용을 자신의 페이스 북에 올렸다. 그의 말 행간을 분석하면 민주당(여당)이 조국 교수를 돕지 않고 있다는 지적인 것. 실제로 그러한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차기 대선을 염두에 두고 있는 야당 정치인. 그도 조국 교수를 비난하는 데 앞장서고 있는 것. 인사청문회 정국이서 비판하고 있는지, 아니면 차기 대선 경쟁자를 염두에 둔 비판인지는 확실하지는 않다. 황 대표는 지난 8월21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지금이라도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고 국민 앞에 머리숙여 사죄드려야 마땅하다”면서 “조 후보자는 검찰을 지휘할 사람이 아니라 검찰의 수사를 받아야할 사람"이라고 비하했다. 그는 ”조국 사태는 결국 문 대통령의 책임“이라면서 ”끝없이 터져나오는 조 후보자의 의혹들을 보면서 국민들은 분노를 넘어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번 조국 사태에 대해 결국 문 대통령이 책임을 져야한다“고 지적하면서 ”애당초 공직을 맡을 자격도 없는 무자격자였다. 그런 사람에게 청와대 민정수석을 2년 넘게 맡긴 것도 대통령“이라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자유한국당=비집권 정당의 설움을 실토하고 있다. 그런 설움을 벗어나려면 집권해야 한다. 집권하려면 다수의 표를 얻어야만 한다. 특정인을 맹비난하는 것만으로는 집권이 불가능할 것이다.

 

▲ 박지원 의원.     ©브레이크뉴스

 

지금 조국 인사청문회 정국에서 조국 교수(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확실하게 옹호하고 있는 정치인은 박지원 의원이다.  박 의원은 지난 8월 21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조국 후보자가 해명할 수 있는 기회를 빨리 청문회를 열어서 줘야 한다. 가족(신상)털이는 자제해야 한다. 정책에 대해 의혹이 있는 것은 철저히 해명해야 국민이 납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박 의원은 지난 8월19일 KBS1-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 조국 후보자 문제를 거론했다. 그는 “촛불혁명의 산물인 문재인 정부는 반드시 검찰개혁 사법개혁을 완수해야 하는데, 조국 후보자는 개혁의 적임자”라면서 “야당에서 여러 의혹을 제기하고 있지만 의혹만 있지 실체는 없고, ‘결정적 한 방’이 아직 없기 때문에 청문회까지 상황을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모펀드나 부친과 동생과 관련한 의혹에 대한 후보자의 해명을 보면 특별한 문제는 없는 것 같다”면서, “의혹은 제기되지만 본인의 해명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청문회까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박 의원은 822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정치 9단주코너에 출연했다. 방송을 통해 한국당은 조 후보자를 낙마시킬 결정적인 한방이 없더라도 이러한 상황을 최대한 끌어들여서 추석 밥상에 올리려고 하는 것이라며 한국당이 무차별 융단 폭격을 퍼부으며 이러한 전략을 구사한다면 민주당 지도부도 조 후보자를 발가벗겨 시베리아 벌판에 혈혈단신으로 내버려 두면 안 되고 당이 나서 청문회 보이콧 등 적극적인 대응을 해야 하는데 21일부터 조금씩 하는 것 같다고 부연, 설명했다.

 

이 와중에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지난 821일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후 합리적 제기도 있지만 일부 언론은 사실과 전혀 다른 의혹을 부풀리고 있기도 하다. 하지 않은 일들을 했을 것이다, 했을 수 있다, 했을 가능성 높다는 식의 의혹 제기도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까지 언론에서 제기한 설과 가능성은 모두 검증을 거치게 될 것"이라며 "부족한 증거로 제출한 의혹은 청문위원들이 수집한 자료를 통해 철저히 검증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가 조국 교수 비판에 대한 불끄기에 나섰으나 중과부적이다.

 

조국 교수가 차기 대선 후보자이기에 그를 맹렬하게 흔드는 세력이 권력주변에 있는 것인가? “제거할 싹은 빨리 자르자”는 냉혹한 권력투쟁의 발톱이 드러나고 있는 중인가? 하여튼 조국 교수는 안희정-이재명의 뒤를 이어 수난을 당하고 있는 중이다. 문재인 정권을 PK(부산-경남)정권이라고 규정한다면, 조국 교수는 PK출신으로서 차기 PK권력을 이을 가장 두드러진 대안(代案)인물이기도 하다.

 

조국 교수 논란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에게 속담 하나를 선물하련다. “꼭 볼일이 있어 길을 나섰다가, 개가 짖을 때마다 뒤를 돌아보면, 해가 지기 전에 집에 도달하지 못 한다.” moonilsuk@naver.com

 
*필자/문일석. 시인. 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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