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딸, 고교시절 의학논문 제1저자 등재의혹 불거져

"제1저자, 실험과 논문 주도자 인정받아야..고등생 신분 무리"

황인욱 기자 | 기사입력 2019/08/20 [13:53]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019년08월14일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종로구 사직로 적선현대빌딩으로 출근하며 머리를 쓸어 넘기고 있다.     ©뉴시스

 

브레이크뉴스 황인욱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이 20일 고등학교 재학 시절 2주 간 인턴을 한 뒤 의학 논문의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사실이 확인됐다. 실험과 논문 주도자로 인정받는 제1저자를 고등학생 신분이던 조 후보자의 딸이 맡기엔 무리라는 지적이 나오며 논란이 일고 있다.

 

조 후보자의 딸 조씨는 지난 2008년 한영외고 유학반 재학 당시 충남 천안시 단국대 의대 의과학연구소에서 2주가량 인턴을 하며, 연구소의 실험에 참여했다. 이 연구소는 단국대 의대 A교수를 책임저자로 2008년 12월 대한병리학회에 ‘출산 전후 허혈성 저산소뇌병증(HIE)에서 혈관내피 산화질소 합성효소 유전자의 다형성’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제출했고, 2009년 3월 정식으로 국내 학술지에 등재됐다. 논문 저자는 책임 저자 A 교수 포함 6명으로 조씨는 이 논문의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그런데, 2005~2006년 미국에서 학교를 다닌 뒤 2007년 한영외고에 입학한 조씨가 1년 만에 의학논문 작성을 주도했다고 하기엔 무리라는 지적이다. 2008년 1월부터 적용된 '의학논문 출판윤리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논문 저자 자격은 학술 계획과 자료 수집에 상당한 공헌을 하고 논문을 작성하거나 중요한 내용을 수정하는 조건 등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특히 제1저자는 실험과 논문의 주도자로 인정받아야 한다.

 

또한, 조씨는 1년 뒤 대학입학 수시전형 자기소개서에 이 논문의 제1저자임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를두고 조씨가 평생 필기시험을 보지 않고 진학했다는 글이 온라인 커뮤티니 사이트에서 회자되기도 했다. 조씨가 외고는 유학전형, 대학은 논문으로 수시, 의학전문대학원은 면접으로 들어가 시험을 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

 

해당논란에 대해, 조 후보자 측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20일 "후보자의 딸은 멀리까지 매일 오가며 프로젝트의 실험에 적극 참여하여 경험한 실험과정 등을 영어로 완성하는데 기여하는 등 노력한 끝에 다른 참여자들과 함께 6~7페이지 짜리 영어논문을 완성했다"며 "해당 교수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해명했다.

 

준비단은 "일련의 인턴쉽 프로그램 참여 및 완성과정에 후보자나 후보자의 배우자가 관여한 바는 전혀 없다"며 "해당논문의 책임저자는 지도교수로 명기되어 있고, 논문에 대한 모든 것은 지도교수의 판단에 따른 것이므로 이를 들어 업무방해죄가 성립할 수 있다는 지적 또한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후보자의 딸이 학교가 마련한 정당한 인턴쉽 프로그램에 성실히 참여해 평가를 받은 점에 대해 억측과 오해가 없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요청했다.

 

한편, 전 날엔 조씨가 부산대 의전원에 진학한 뒤 성적 미달로 두 번 유급하고도 3년 간 1천200만원의 장학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은 19일 부산대로부터 제출 받은 조씨의 '장학금 수혜 및 유급 현황'을 통해 "조씨가 2015년 부산대 의전원에 입학해 2016~2018년까지 6학기 동안 200만원씩 총 1천200만원의 장학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곽 의원은 "조 후보자 딸이 성적 미달로 두 차례 낙제를 하고도 장학금을 계속 받았다"며 "조 후보자 딸은 2015년 1학기 3과목 낙제로 인한 평균 평점 미달로 2015년 8월 10일자로 유급을 받았다. 2018년 2학기에도 1과목 낙제로 2019년 2월 1일자로 유급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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