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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 업종별 ‘톱3’ 기업 매출, “한국 반도체·휴대폰만 우위”

박수영 기자 | 기사입력 2019/08/14 [10:13]


브레이크뉴스 박수영 기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업종별 상위 3대 기업들의 매출이 일본 기업의 절반 수준에 머무른 가운데, 반도체와 휴대폰 업종만 일본 기업에 비해 경쟁 우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 15개 업종 중 절반이 넘는 8개 업종의 국내 대표 기업 매출이 일본 매출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제약 업종은 일본 기업의 9%에 불과해 유일하게 한 자릿수 비중을 기록했다.

 

14일 CEO스코어에 따르면 한국과 일본의 15개 업종별 상위 3개 기업의 지난해 매출액을 조사한 결과, 한국기업의 매출은 8587억 달러로 일본기업 1조7529억 달러의 49%로 집계됐다. 2014년 50%에서 1%p 떨어진 수준이다.

 

이번 조사는 반도체(종합+팹리스), 보험, 생활가전, 석유화학, 식음료, 유통, 은행, 인터넷, 자동차, 자동차부품, 제약, 철강, 통신, 화장품, 휴대폰 등 15개 업종의 국내 상위 기업 3곳(반도체, 인터넷, 화장품, 휴대폰은 각 2곳), 총 41개 사와 일본의 동일 업종 41개 사를 대상으로 했다.

 

국내 대표 기업들의 매출이 일본 기업보다 대부분 작은 가운데 반도체와 휴대폰 2개 업종만 일본 기업을 크게 상회했다.

 

15개 업종 중 일본 업체 대비 매출 비중이 50%에 못 미치는 업종은 은행(49%), 유통(47%), 식음료(47%), 보험(39%), 자동차부품(38%), 통신(20%), 자동차(15%), 제약(9%) 등 총 8개로 절반을 넘었다.

 

반도체 업종 해당기업은 국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일본은 소니와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이며, 휴대폰은 국내 삼성전자와 LG전자, 일본은 소니와 쿄세라다.

 

반도체와 휴대폰은 국내 기업이 일본을 압도했다. 지난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매출은 1136억 달러로 일본 148억 달러의 7배가 넘는 수준이었고, 휴대폰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974억 달러로 일본(68억 달러)의 14배가 넘었다.

 

반면, 일본 기업 대비 매출 비중이 가장 작은 업종은 제약이었다. 일본은 타케다, 아스텔라스, 오츠카 등 연매출 100억달러 이상의 글로벌 제약사를 보유하고 있다. 유한양행, 녹십자, 광동제약 등 국내 제약사 상위 3곳은 이들 매출의 9%(36억 달러)에 불과했다. 매출 비중이 한 자릿수인 업종은 제약이 유일했다.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업종도 국내 기업이 일본 기업에 비해 매출 감소세가 뚜렷했다. 자동차는 2014년 20% 수준에서 지난해 15%로 5%p, 자동차부품은 51%에서 38%로 13%p 각각 하락했다.

 

현대기아차의 매출이 지난해 673억 달러인 반면 2~3위인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이 각각 84억 달러, 50억 달러에 그쳐 일본의 토요타(2728억 달러), 혼다(1434억 달러), 닛산(1045억 달러)에 한참 못 미쳤다.

 

인터넷과 생활가전 업종은 2014년까지 한국 기업이 더 우세했다가 이후 전세가 역전됐다. 당시 인터넷 2개 사(네이버, 아이마켓코리아)와 생활가전 3개 사(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의 매출은 각각 50억 달러, 801억 달러로 일본의 경쟁사 매출 대비 106%, 122%였지만 지난해에는 인터넷 71%, 생활가전 84% 수준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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