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5당대표 회동..“일본 경제보복 공동대응”

조속한 추경통과도 당부 황교안 "한일정상회담으로 풀어야"

김기홍 기자 | 기사입력 2019/07/18 [18:01]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정당 대표 초청 대화'에 앞서 여야5당 대표와 환담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당 심상정 대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문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2019.07.18.     ©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여야5당 대표와의 청와대 회동에서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한 공동대응 및 조속한 추경 통과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 청와대에서 2시간 예정으로 1년4개월만에 가진 여야5당 대표와의 회동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렇게 정말 함께 둘러앉으니 참 좋다"며 "국민께서도 걱정되는 시기에 대통령이 여야 대표들과 머리를 맞대 지혜를 모으는 모습을 보시는 것만으로도 희망을 가지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더 나아가 꼭 필요한 일에 대해 초당적으로 합의하고 공동대응하는 모습을 보여드린다면 국민께서 매우 든든해 하실 것"이라며 "좋은 메시지가 될 것이라 생각하고 정부·기업의 협상력을 높이는 데도 도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일은 일본 수출제한 조치에 당장 우리가 어떻게 대응할 것이며 또 우리 주력 제조산업의 핵심 소재 부품들의 지나친 일본 의존을 어떻게 줄여나갈 것인지에 대해 함께 지혜를 모아 나가는 것"이라며 "더 크게는 한일 간 갈등을 조기에 해소하고 양국간 우호 협력관계를 회복하고 더 발전시킬 방안까지 함께 논의가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정당 대표 초청 대화'를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문재인 대통령,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 2019.07.18.     © 뉴시스

 

또 "지금 경제가 엄중한데 엄중한 경제 대책으로써 가장 시급한 건 역시 추경을 최대한 빠르게 원만하게 처리하는 것"이라며 "추경이 시기를 놓치지 않게 협력해 주시고 더 나아가 소재·부품 문제에 대한 대책에 그 예산도 국회에서 충분하게 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더불어 "저로선 시급한 두 가지 문제를 오늘 중심 의제로 삼아 집중적으로 논의하고 초당적으로 합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며 "대표님들께서도 하실 말씀이 많을 텐데 제가 잘 경청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일본이 양국 관계를 파탄으로 끌고 갈 수 있는 그런 경제보복 조치를 하는 점에 대해 대단히 잘못된 것이라 생각하고 준엄하게 성토한다"며 "지금이라도 일본 정부는 잘못된 조치를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결국 가장 중요한 핵심적인 건 조속히 한일정상회담을 추진해 양국정상이 마주 앉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가장 중요하고 핵심적인 건 양국 정상 간에 해결해야 한다"며 한일정상회담 추진을 조언했다.

 

이어 "지금 정부는 별다른 대책 없이 국민감정에 호소하고 있는데 말과 감정만으론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장관이나 공무원이 할 수도 있겠지만 어렵더라도 문 대통령이 톱다운 방식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며칠 전에도 말했지만 대일특사 파견 등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또 "8개월간 일본 문제의 예후 경고가 있었음에도 그것을 무시하고 대비하지 못한 건 명백히 잘못됐다"며 "외교라인 누구도 일본 경제보복을 예측하지 못했고, 외교안보라인을 엄중히 문책하고 경질하는 것이 국민들을 안심시키는 길"이라며 외교안보라인 경질을 촉구했다.

 

더불어 "사태를 원만히 풀기 위해선 미국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미국이 우리 입장을 지지할 수 있도록 대미 고위급 특사 파견 등의 적극적 조치가 필요할 것이며 이런 과정을 통해 한미일 공조가 복원되는 결과가 만들어져가야 지속가능하고 안정적인 대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우리가 일본과 보다 더 당당히 맞서기 위해선 경제의 펀더멘털이 더 튼튼해져야 한다 생각하는데 우리 경제 현장에선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에 대해 많은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다"며 "어떤 분들은 '정말 왜 우리가 이렇게 됐나' 하며 울기도 했다. 경제정책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또 "지금 대통령께서 야당과 다툴 때가 아니며 위기에 맞서려면 협치가 중요하다. 그러나 여당과 정부는 적폐청산을 하면서 내로남불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과연 이게 잘 협치가 되겠는지 대통령께서 잘 돌아보시고 진정한 협치에 힘써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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