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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홍윤철 교수팀 "더위 심할수록 병원찾는 저혈압 환자 수 증가"

서울대 의대 홍윤철 교수팀, 7대 도시 시민의 저혈압으로 인한 병원 방문 기록 분석 결과

서정용 환경전문 기자 | 기사입력 2019/07/18 [05:12]

 무더위가 이어지면 저혈압으로 병원을 찾을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국내에서 나왔다. 기온이 1도 올라갈 때마다 병원 방문 저혈압 환자수가 1.1%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서울대 의대 홍윤철 교수팀(예방의학)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11∼2015년)  자료를 이용해 서울ㆍ부산 등 국내 7대 도시 시민의 저혈압으로 인한 병문 방문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Environment International) 최근호에 소개됐다.


이 기간에 저혈압 때문에 병원을 찾은 7대 도시 시민수는 모두 13만2097명이었다. 연중 평균 온도가 가장 높은 도시는 부산(15.0도)ㆍ대구(14.7도), 가장 낮은 도시는 인천(12.4도)ㆍ서울(12.8도)이었다. 여름(6∼8월) 평균 기온이 최고인 곳은 대구(25.8도)ㆍ광주(25.3도), 겨울(12∼2월) 평균 기온이 최저인 곳은 서울(-1.4도)ㆍ인천(-0.9도)이었다.

 

저혈압 때문에 병원을 방문한 사람을 성별로 보면 남성(44.8%)보다 여성(55.2%)이 더 많았다. 국내 7대 도시에서 기온이 1도 상승할 때마다 당일 저혈압 때문에 병원을 찾는 환자수는 1.1%씩 증가했다. 7일간의 평균 기온이 1도 올라가면 저혈압으로 인해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수가 1.9% 증가했다.


기온이 저혈압에 미치는 영향은 노인보다 젊은 세대에서 두드러졌다. 25세 이하 연령층에선 기온이 1도 올라갈 때 저혈압으로 인한 당일 병원 방문자수가 2%씩 늘어났다. 65세 이상 노인에선 기온이 1도 상승할 때마다 저혈압 때문에 당일 병원을 찾은 환자수는 0.6% 늘어나는 데 그쳤다.
 

홍 교수팀은 논문에서 “기온이 높으면 혈압이 떨어지는 것은 맞지만 실제 저혈압 환자수를 얼마나 증가시키는 지에 대해선 알려진 내용이 거의 없었다”며 “기온 상승에 따른 저혈압 환자수 증가는 무더운 날 심혈관질환 사망률이 높은 이유를 설명해 준다”고 지적했다.


한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08~2012년 국내 저혈압 환자 분석에서도 여름(7~8월)에 저혈압 환자가 많았다. 연중 월 평균 저혈압 환자수는 1741명인데, 7~8월엔 월 평균 2459명에 달했다. 더운 여름에 저혈압 환자가 많은 것은 체온을 떨어뜨리기 위해 혈관을 팽창시키고 땀을 많이 내면서 체내 수분량이 급격하게 줄어들기 때문이다. 수분량이 줄면서 혈액의 양은 줄고 흐름이 약해져 기진맥진해지고, 혈압 조절능력도 크게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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