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새벽배송 후발주자 신세계..SSG닷컴 최첨단 물류센터 가보니

김다이 기자 | 기사입력 2019/06/25 [17:03]

 

▲ SSG닷컴의 김포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NE.O 002) 앞 배송 차량들 (사진=김다이 기자)

 

브레이크뉴스 김다이 기자= “새벽배송 1위 마켓컬리 다양한 상품과 친환경으로 차별화 하겠다”


신세계그룹의 SSG닷컴이 오는 27일부터 마켓컬리와 쿠팡에 이어 ‘새벽배송’을 시작한다. 최첨단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네오(NE.O)를 통해 안정적인 배송서비스와 다양한 상품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앞서 SSG닷컴은 2014년 경기도 용인시 보정동에 네오 1호점을 선보인 후, 2016년 김포에 네오 2호점을 오픈했다. 올 연말에 세 번째 센터가 추가되면 하루 8만 건의 고객 주문을 처리하게 될 예정이다.

 

▲SSG닷컴의 김포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NE.O 002)의 컨베이어 벨트 (사진=김다이 기자)


기자가 25일 방문한 김포 네오 2호점에 들어서니 넓은 공간에 레일 돌아가는 소리만 가득했다. 피킹, 배송 등 곳곳 구간에 작업자들이 배치돼 있지만 규모에 비하면 극소수다.

 

대부분 ‘GTP(Goods To Person)’ 자동화 시스템으로 사람이 상품을 찾으러 가는게 아닌 상품이 작업자들을 찾아오기 때문이다.


연면적 4만3688㎡로 축구장 6개 규모의 센터에서는 배송 박스와 322개의 고속 셔틀이 중안 관제시스템에 따라 쉴새없이 움직였다. 네오에서 하루 생산가능 건수는 3만1000건, 시간당 200여 개, 2초당 한 건의 주문을 처리할 수 있다.


또한, 구매 빈도가 높은 상품 선별에 최적화 된 ‘DPS(Digital Picking System)’과 상품을 알아서 정리하고 보관하는 ‘자동 재고관리 시스템’, 신선, 냉장∙냉동 상품을 낮은 온도로 일정하게 유지시켜 신선도를 높이는 ‘콜드 체인 시스템(Cold-Chain System)’ 등을 도입했다.


네오는 주문부터 배송까지 80%를 자동화 공정 처리했다. 작업자는 정해진 위치에서 자동으로 온 상품 정보와 수량을 확인하고 버튼을 누르면 제품은 컨베이어 벨트를 타고 고객 배송 바구니에 담긴다.


바구니는 컨베이어 벨트를 돌아 자동으로 무게를 측정해 제품 수량과 무게가 맞는지 확인한다. 같은 상품이라도 정확한 무게를 측정하기 어려운 수박 등이 담긴 경우 바구니가 여러번 레인 바깥쪽으로 빙빙 돌면서 잘못 담기진 않았는지 확인해 정확도를 높인다.

 

▲ 네오 3층 WET 작업장 냉장 A Line (사진=김다이 기자)


3층 WET 작업장은 신선식품을 피킹, 분류하는 곳으로 내부에 싸늘한 냉기가 가득했다. 냉장 냉동 상품 등을 낮은 온도로 일정하게 유지하는 콜드 체인 시스템(Cold-Chain System)으로 8℃이하의 온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통 매장에서는 고객들이 신선식품의 상태가 좋지 않은게 있어도 직접 고른 제품이기 때문에 크게 신경쓰지 않고 가져가지만, 배송되는 신선식품의 경우 얘기가 다르다. 배송 받은 신선식품은 품질이 조금만 나빠도 신뢰가 깨지게 된다.


이러한 특성상 네오에 들어오는 신선식품은 재고 회전율이 1.5일~2일 정도다. 길어도 2일 내에 소진하고 새로운 제품으로 바뀌기 때문에 최상의 신선도를 유지한다. 유심히 관찰해도 흠잡을 수 없이 신선한 채소와 과일들이 가득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더운 여름철에는 신선식품의 신선도 유지가 더욱 중요해진다. SSG닷컴은 상품 입고에서 고객에게 배송될 때 까지 전 과정 상온에 노출시키지 않고 영상 10℃이하의 냉장·냉동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 SSG닷컴이 오는 27일부터 신선식품을 새벽배송 시스템을 통해 제공한다. (사진=김다이 기자)


식품의 경우 내부에서도 보랭제와 함께 아이스박스에 담겨 이동된다. 고객에게 배송될 때는 SSG닷컴에서 개발한 보랭백 ‘알비백(I’ll be bag)’을 이용한다. 배송할 때마다 고객이 다시 사용해준다는 의미로 ‘다시 돌아온다’는 뜻의 익숙한 영어 표현 ‘I’ll be back’을 차용했다.


SSG닷컴은 ‘친환경’에 발맞춰 고객으로 하여금 죄책감을 느끼게 하는 포장재를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알비백은 첫 주문 시 고객에게 제공된다. 다음 주문시 문 앞에 알비백을 놔두면 배송기사가 주문한 제품을 알비백 안에 담아준다.


만약 고객이 깜빡하고 알비백을 두지 않으면 보증금 2000원이 차감되며, 반납시 다시 돌려준다. 알비백 이용 고객에게는 친환경 동참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500원’의 적립금을 제공한다.


최근 끊임없이 대두되는 포장재 논란에서 벗어났지만 운영이 잘 될지가 의문이다. 이에 대해 SSG닷컴 관계자는 “우리나라 환경의식이 높아져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최우정 SSG닷컴 대표 (사진=김다이 기자)


배송 가능한 상품은 신선식품, 유기농 식재료, 베이커리, 반찬류, 밀키트 등 식품류는 물론 기저귀, 분유 등 육아용품에서 반려동물 사료까지 총 1만여 가지를 준비했다.


아직 서울지역 10개 구를 대상으로 운영되지만 올 연말 김포 3호 센터가 오픈하면 서울외곽순환도로 등 또 다른 주요 간선 도로를 활용해 배송가능 지역과 물량을 늘릴 방침이다.
 

새벽배송 시장은 이미 마켓컬리와 쿠팡 등이 기반은 잡은 상태고, 롯데와 GS리테일 등 많은 기업들이 뛰어들었다. SSG닷컴이 뒤늦게 뛰어든 만큼 업계 내 경쟁구도도 예상된다. 


김예철 SSG닷컴 영업본부장은 “새벽배송이 필요하다는 생각은 했지만, 비용 효율적 측면이나 콜드체인 유지 등을 오랫동안 논의하게 돼 시기를 놓쳤다”며 “이제 보강됐다고 생각해 시행하게 됐으며, 앞으로 새벽배송 시장이 커질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치킨게임이 되진 않을 것이다”이라고 설명했다.


최우정 SSG닷컴 대표이사는 “1만건, 2만건 등 처리 가능한 숫자가 중요하지만 다른 서비스와 달리 SSG닷컴은 완벽하고 고른 서비스를 추구한다”며 “네오는 물류센터도 스토어도 아니다. 네오는 주민들과 가까운 곳에서 지역에 도움이 되는 센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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