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문재인 대통령 천렵질 정신 팔려” 막말 논평 논란

민경욱, 북유럽 3국 방문 문재인 대통령 비판 논평 발표..여당, 강하게 반발

황인욱 기자 | 기사입력 2019/06/10 [09:50]

▲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     ©뉴시스

 

브레이크뉴스 황인욱 기자=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이 지난 9일 북유럽 3국을 국빈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천렵(川獵)질'을 한다고 비판했다. 이를두고 여당은 자유한국당을 향해 "막말 수도꼭지 민 대변인의 당직을 박탈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민 대변인은 "대통령 비판은 모조리 막말이냐"며 받아치며 언쟁을 가중화시켰다.

 

민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문 대통령이 북유럽 순방을 위해 9일 출국한다. 대한민국 정체성 훼손 역사 덧칠 작업으로 갈등의 파문만 일으키더니, 국민 정서 비공감의 태도로 나홀로 속편한 현실 도피에 나섰다"며 "불쑤시개 지펴 집구석 부엌 아궁이 있는 대로 달궈놓고는, 천렵질에 정신 팔린 사람마냥 나홀로 냇가에 몸 담그러 떠난 격"이라고 비판했다.

 

민 대변인이 언급한 천렵은 '냇물에서 고기잡이하는 일'을 지칭하며 그는 여기에 어떤 행위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질'을 붙여 '천렵질'로 표현했다.
 
그는 "이 시점에 무엇을 위한, 누구를 위한 북유럽 외교 순방인가. 눈에 보이는 것은 북한뿐이요, 귀에 들리는 것은 대북 지원뿐"이라며 "국익을 대변하러 떠난 것인가, 대통령 개인의 가치와 이념을 대변하러 떠난 것인가"라고 비난했다.
 
이어 "대통령에게 대한민국 국민은 보이지 않고, 산업과 경제의 토대가 무너지는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며 "7년만의 경상수지 적자, 마이너스 역성장, 6개월 연속 수출 감소는 모르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나아가 "현충일 추념식에 김일성 훈장으로 6·25 전쟁 수행의 공훈을 인정받은 김원봉을 국군의 뿌리라며 소환했다"며 "당당하게 북한의 사과를 받아내 달라던 6·25 용사 유족의 응어리진 절규를 무참히 뭉개버렸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제1야당 대표와의 회담을 일방적으로 파기하며 국정 정상화의 마지막 기회를 걷어찬 것은 대통령과 정부여당"이라며 "국가수반으로서 최소한의 책임조차 회피한 도피의 대가는 가혹할 것이다. 공동체 균열의 틈을 벌린 갈등유발의 결과는 참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뉴시스

 

이 같은 민 대변인의 논평에 대해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자유한국당은 막말 수도꼭지 민 대변인의 당직을 박탈하고 민 대변인은 국민께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자유한국당이 북유럽 순방에 나선 문 대통령에게 쌍욕 보다 더한 저질 막말을 퍼부었다"며 "이걸 공당의 논평이라고 내놓다니, 토가 나올 지경"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경제 영토와 외교 지평을 확대하기 위한 정상 외교를 천렵질이라고 비난하는 자유한국당, 제 정신인가"라며 "과연 집권 경험이 있는 정당 맞나. 아예 집권을 포기한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 대변인의 배설 수준의 막말은 한 두 번이 아니다"며 "골든타임 3분 발언으로 국민적 분노를 야기한 게 불과 며칠 전이다. 가히 막말 수도꼭지다. 틀기만 하면 막말이 우르르 쏟아진다"며 "자유한국당은 수도꼭지부터 바꿔라. 음용이 가능한 양질의 수돗물 생산은 그 다음"이라고 일갈했다.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019년06월09일(현지시간) 헬싱키 반타 국제공항에 도착해 쿨무니 경제장관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그러자 민 대변인은 다시 논평을 내고 "대통령 비판은 모조리 막말인가. 비유는 어떤 현상이나 사물을 직접 설명하지 아니하고 다른 비슷한 현상이나 사물에 빗대어서 설명하는 일을 말한다"며 "제1야당 대변인이자 국회의원으로서 앞으로도 더욱 가열차고 합리적인 정부여당 비판에 나설 것"이라고 받아쳤다.

 

그는 "야당의 정당한 비판을 꼬투리 잡고, 막말로 몰아 입에 재갈을 물리려는 악의적 시도가 장탄식만 불러일으킨다. 만약 막말이라면 그 말을 불러일으킨 문제 행동이 무엇이었는지도 따져 물어야 균형잡힌 시각"이라며 "진실과 사실에 대한 비판을 두고 모조리 막말이라 몰아세우며, 두 눈 치켜뜨는 것을 충성으로 착각한 대변인의 과도한 대응"이라고 몰아세웠다.

 

그러면서 "이것이야말로 커다란 실책이었음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지 못하는 더불어민주당이야말로 공당 자격 상실"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6박8일 일정으로 핀란드·노르웨이·스웨덴 등 북유럽 3국을 국빈방문하는 문 대통령은 10일 핀라드 현지에 도착해 본격적인 일정에 돌입했다. 문 대통령은 출국 직전 국회 파행이 길어지는 것과 관련 "이런 상황에서 출국하려니 마음이 좋지 않다. 추가경정이 안 돼 답답하고 국민도 좋지 않게 볼 것 같다"며 국회정상화를 당부했다.

 

bfrogdgc@gmail.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119@breaknews.com
ⓒ 한국언론의 세대교체 브레이크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이 기사를 후원하고 싶습니다.

독자님의 작은 응원이 큰 힘이 됩니다.
후원금은 인터넷 신문사 '브레이크뉴스' 발전에 쓰여집니다.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