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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달창' 논란, 여야 여성의원 대결로 확전

민주당 '사퇴촉구 규탄대회' vs 한국당 '반격 기자회견'

황인욱 기자 | 기사입력 2019/05/15 [17:30]

▲ 더불어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가 2019년05월15일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망언 규탄 및 사퇴촉구 집회를 하면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뉴시스


브레이크뉴스 황인욱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문빠·달창' 논란이 여야 여성의원들 간의 대결로 확전되고 있는 양상이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여성의원들은 15일 나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며 규탄대회를 열었고, 자유한국당 여성의원들도 이에 맞서 기자회견을 갖고 반격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 위원들과 여성의원 및 당원들은 이날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망언 규탄 및 사퇴촉구 집회’를 열고, 나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 11일 나 원내대표가 대구 연설에서 입에 올리기도 민망한 최악의 여성혐오·비하 표현을 사용했다"며 "여성을 모독한 발언에 대해 국민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하라. 국민을 모독한 나 원내대표는 즉각 사퇴하라"고 외쳤다.

 

이어 "반복되는 나 원내대표의 막말과 반성할 줄 모르는 행태는 국민들에게 씻을 수 없는 치욕마저 주고 있다"며 "그가 스스로 국민을 대표하고 여성을 대변한다고 생각한다면 이는 국민에 대한 모욕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 원내대표가 여성인권 보호에 앞장설 것이란 일말의 기대감은 사라졌다"며 "보수정당 최초의 여성 원내대표라는 자격을 이미 상실했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여성의원들은 이날 규탄에 앞서 지난 13일에도 나 원내대표의 발언을 비판하며 사퇴를 촉구한 바 있다. 서영교·김상희·박경미·백혜련·이재정·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여성의원 일동 명의로 공동성명을 발표하며 "심각한 여성모독 발언을 한 나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 (왼쪽부터) 박인숙, 김승희, 박순자, 김정재, 송희경, 윤종필 자유한국당 의원이 2019년05월15일 국회 정론관에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죽이기 여당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여성의원들의 공세에 자유한국당 여성의원들도 반격에 나섰다. 김정재·송희경·박순자·박인숙·김승희·윤종필 자유한국당 의원은 15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한국당 여성의원 일동 명의로 기자회견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야당 원내대표 죽이기에 혈안이 된 여당은 손가락을 보지 말고 달을 보라"며 "우발적인 말실수 하나로 야당 원내대표의 인격을 말살하는 야당 죽이기 행태가 도를 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나 원내대표는 물의를 빚은 말실수에 대해 단어의 의미를 모르는 상황에서 무심코 사용한 점을 인정하고, 즉각 진심어린 사과의 뜻을 밝힌 바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은 야당 원내대표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사안의 본질을 흐리고 말실수를 왜곡·확대·재생산하면서 이를 불필요한 정쟁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야당 원내대표 죽이기에 혈안이 된 집권여당에게 엄중히 경고한다. 괜한 말꼬리 트집에 집착하지 마라"며 "더불어민주당은 야당 원내대표 헐뜯을 시간에 무너지는 민생을 살려달라는 국민의 처절한 목소리부터 귀담아 들어야 할 것이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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