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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부대 거들떠보지도 않는 문재인 대통령 쩨쩨하다!

태극기 집회 주도해온 조원진 의원 ‘삐뚤어진 정치인식’

문일석 발행인 | 기사입력 2019/03/04 [11:17]

▲ 태극기집회 플래카드 속 조원진 대표(의원) 얼굴.     ©브레이크뉴스

 

세계일보는 지난 3일자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와의 인터뷰를 갖고 "한국당 5명 정리하면 보수통합의 문 열겠다" 제하의 기사를 게재했다. 조원진 대표는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유한국당이 김무성·홍준표 전 대표와 권성동·김성태 의원 4명을 당에서 내보내고 바른미래당 유승민 전 대표를 입당시키지 않으면 보수 대통합이 되고 내년 총선에서 압승한다”면서 “보수 대통합이 이뤄지지 않으면 애국당은 내년 총선에서 전 지역구에 후보자를 공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2년이 넘도록 서울역-광화문 일대에서 태극기집회를 열어온 것에 대해서는 “기존 보수 정치인을 못 믿겠다며 우파들이 길거리에 나온 첫 아스팔트 정당이 애국당”이라고 전제하고 “아스팔트 정당의 핵심은 태극기 집회이며 ‘5대 혁명’ 수칙이 있다. 첫째,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수호다. 둘째, 다시는 대한민국 땅에 배신의 정치를 용서하지 않는다. 셋째, 종북·친북·주사파 얘기가 나오지 않게 한다. 넷째, 한·미동맹을 강화해 봉건세습 김정은을 ‘레짐체인지’(정권교체)한다. 마지막으로 박 전 대통령의 억울한 탄핵을 무효화해 원상복귀 한다. 박 전 대통령 무죄석방운동 본부가 2017년 6월부터 서명을 받고 있는데 150만 명이 서명했다. 100만 명이 유튜브를 통해 토요일 집회 연설을 듣는다. 유튜브 55개가 토요일 집회를 생중계한다. 편파적인 신문, 방송이 의도적으로 애국당을 외면하지만 그 차원을 넘어서 버렸다”고 주장했다.

 

대한애국당=극우로 보는 시각에 대해서는 “애국당은 극우집단이 아니다. 분열주의도 아니다. 지난 3·1절 집회가 열렸는데 111차였다. 한 번도 폭력을 행사한 적이 없다. 비폭력 투쟁을 하고 있다. 2017년 3월10일 헌법재판소 앞에서 4명이 피를 흘리며 돌아가셨다. 내가 현장에서 직접 봤다. 또 소방방재청이 내게 준 자료에는 10명이 의식불명으로 병원에 실려 간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11월부터 태극기 집회가 시작됐다”면서 “우리는 2017년 6월부터 매주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서울역에서 토요집회를 하고 있으며 주중에도 집회를 연다. 비폭력으로 평화시위를 하는 태극기 구국운동 세력을 극우라고 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이 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문재인씨’라고 하는 이유를 밝혔다. 한 마디로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 인터뷰에 의하면, 조 의원의 정치에 대한 인식이 뭔가 삐뚤어져 있는 듯 하다. 우선,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탄핵을 무효화해 원상복귀 한다”고 말하고 있다. 지속적인 반정부 시위를 하는 이유인 셈이다. 그런데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시절에 결정된 사안이다. 헌법재판소는 지난 2017년 3월 10일 오전 11시 대심판정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사건 선고기일을 열고 재판관 8명 전원일치 의견으로 박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결정했다. 그리고 대선은 그해 5월9일이며, 문재인 대통령은 5월10일 취임했다. 문재인 정부가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한 일이 아닌데도 마치 문재인 정부가 탄핵한 냥 사건을 몰아가고 있다. 현재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있을 때 벌어진 사건임을 숙지(熟知)할 필요가 있다. 그는 이처럼  법치(法治)를 부인하고 있다.

 

또 그가 대한민국의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는 이유는 뭘까? 태극기집회 시위에서 미 국기인 성조기를 흔드는데, 미국 대통령을 우리나라 대통령으로 인정한다는 말인가? 뭔가 앞뒤가 안 맞다.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은 국가를 인정하지 않는다와 상통한다. 그런데도 그는 “애국당은 내년 총선에서 전 지역구에 후보자를 공천하겠다”고 외친다. 이런 류의 주장들은 조 의원의 삐뚤어진 정치인식을 말해주고 있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문제가 있는 듯하다. 대한애국당=조원진 대표(의원)가 주도하는 태극기 집회는 지난 2년간 서운 중심부를 매주말 소란스럽게 했다. 정부를 반대하는 이도 국민의 일원이다. 태극기 집회의 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 “왜 시위를 하는지?” “뭐가 잘못된 주장인지?” 등등에 대해 대화를 나눠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그런데 문 대통령은 쩨쩨하게도 태극기부대를 거들떠보지 않는 이국인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매우 편협돼 보인다.

 

국정원의 국내 정보 수집기능을 폐지하더니, 국내의 주요 정보를 접하지 못하는 깜깜한 세상에서 살고 있는 모양이다. 매주말 서울 중심부의 시위로 인해 국가가 소란스럽고, 국력이 소모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태극기를 흔드는 그들도 국민임을 알아야 한다. 그들을 청와대로 불러 왜 시위를 하는지를 경청해보길 조언한다. moonilsuk@naver.com

 

*필자/문일석. 시인. 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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