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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고’ 맞수 동국제약VS동화약품..CEO 입지는 천차만별

오흥주 동국제약 대표 4연임 도전-동화약품 전문경영인 무덤

정민우 기자 | 기사입력 2019/02/18 [14:52]


브레이크뉴스 정민우 기자= 국대 대표 항생제 연고인 ‘후시딘’의 동화약품과 ‘마데카솔’의 동국제약. 후시딘을 마데카솔이 추격하는 구도로, 마데카솔은 상처치료제 시장 1위를 넘보고 있다.

 

동화약품과 동국제약이 상처치료제 시장을 양분하며, 여전히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각사의 CEO(전문경영인)들은 천차만별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우선, 2010년 대표이사에 취임한 오흥주 동국제약은 제약업계의 대표적 장수 CEO 중 1명이다. 올해 3월 임기가 만료되지만, 재신임을 받을 경우 4연임에 성공한다.

 

제약업계 특성상 변화보다는 안정과 유지를 선호하고, 신약 개발 등 호흡이 긴 사업이기 때문에 대다수의 CEO들이 장기집권을 유지한다.

 

오 대표는 1989년 동국제약 해외사업부에 입사후 해외사업 부문장 등을 역임한 뒤 CEO 오른 내부인사다. 특히, 동국제약 화장품 브랜드 ‘센텔리안24’를 주도적으로 진두지휘하며 사업 다각화를 이룬 성과도 있는 만큼, 별 다른 문제가 없으면 연임이 무난하다는 관측이다.

 

단, 오너가와의 마찰과 회사의 경영전략으로 인해 단명하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동화약품으로, 전문경영인 수난시대 및 무덤으로 불리고 있다.

 

동화약품은 최근 10년간 CEO가 6차례나 변경됐다. 2012년 조창수 대표를 영입하며, 오너·CEO 체제를 열었지만, 조 대표는 임기 1년을 남기고 사임했다.

 

이후 박재화, 이숭래, 호의수, 손지훈 대표도 다 임기를 남긴 채 회사를 떠났다. 지난 해에는 유광열 대표가 10개월도 안 돼 사표를 제출했다.

 

심지어 유 대표 이후 지난 해 12월 임시로 대표직을 맡은 이설 대표도 불과 한 달만에 사의를 표명했다. 또한, 이 대표와 함께 인사부와 개발부 임원 2명도 함께 사표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동화약품의 CEO 단명 체제가 윤도준 회장과의 불화 때문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실제, 동화약품 CEO들 대부분은 외부에서 영입한 인재로, 윤 회장과 마찰을 빚어왔던 것으로 알려진 것. 특히, 이번에 일괄적으로 사표를 제출한 이 대표 포함 3명도 윤 회장과 문제가 얽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대표는 내달 정기주주총회까지만 근무하지만, 현재 동화약품 CEO 자리가 ‘바람 앞에 촛불’인 만큼, 대다수의 외부 인사들은 동화약품 스카우트를 꺼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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