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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라면시장 독주 흔들?..추격 물 오른 오뚜기·삼양

김다이 기자 | 기사입력 2019/02/15 [17:00]

▲ (왼쪽부터)농심 신라면, 오뚜기 진라면, 삼양 불닭볶음면    ©각 사 홈페이지

 

브레이크뉴스 김다이 기자= 2조원에 육박하는 라면시장에서 농심의 독주가 흔들리고 있다.

 

업계1위 농심은 현재 52%에 달하는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오뚜기가 점유율 30%를 눈앞에 두고 바짝 쫓고 있으며, 삼양도 불닭볶음면의 선전으로 꾸준히 자리를 넓히고 있다.


실제, 업계 1~2위인 농심과 오뚜기의 격차가 서서히 좁혀지고 있다. 2014년 60%에 가깝던 농심의 시장점유율은 2018년 50%를 아슬아슬하게 넘는 수준까지 내려왔다. 특히, 2008년 농심 대표 라면인 ‘신라면’과 오뚜기 ‘진라면’은 봉지라면 시장 점유율 격차가 20% 이상 차이났지만, 지난해 기준 신라면(16.9%)과 진라면(13.9%)의 점유율은 3%p에 불과했다.

 

이는 진라면 가격을 10년 넘게 동결하고 있는 오뚜기의 ‘갓뚜기’이미지 효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전국 성인 1001명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진라면 선호도가 2013년 5위에서 2018년 2위로 상승했다. 동 기간 신라면은 39%에서 29%로 하락했다.

 

특히, 오뚜기는 최근 신제품 시장에서도 가장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진짬뽕을 비롯해 지난해에는 진짜쫄면과 쇠고기미역국라면을 연달아 성공시켰다. 쇠고기미역국라면은 지난해 9월 출시 이후 누적판매 2000만개를 돌파했다.

 

이러한 시장 변화에 오뚜기는 “다 같이 상생해가는 시장인데 1, 2위를 논하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다”는 입장을 전했다. 농심은 “아직 농심이 50% 넘는 점유율로 오뚜기와는 차이가 있다. 올해는 해외 시장까지 넓히겠다”고 설명했다.

 

오뚜기 뿐만 아니라, 삼양 역시 라면 시장 파이를 넓혀가고 있다. 지난해 12개의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것.  

 

2012년 출시된 불닭볶음면은 2018년까지 누적판매액 15억개를 넘기면서 국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삼양은 까르보불닭볶음면, 짜장불닭볶음면, 핵불닭볶음면 등 불닭브랜드에서 새로운 라인업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으며, 올해 라면 뿐만 아니라 가정간편식 시장까지 확장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이 외에도 이마트는 라면시장에 ‘유통채널에서 가장 저렴한 가격의 라면’으로 도전장을 냈다. 이마트 PB(자체브랜드)상품으로 가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민생라면’을 550원에 선보였으며, 이어 지난 14일에는 더 저렴한 ‘390원 민생라면’을 편의점에서 판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농심이 독점하고 있던 시장구조에서 다양한 업체들이 점유율을 나눠가지면서 변화가 이뤄지고 있는 것 같다”며 “여전히 농심이 50% 넘는 점유율로 독보적 1위지만 새로운 업체들이 도전할 수 있는 판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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