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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병훈 의원 비서, 분신한 60대 “통구이” 조롱..논란 일파만파

인스타 계정 사진 게재와 함께 다수의 조롱글 남겨.."극우세력이라 생각"

황인욱 기자 | 기사입력 2019/02/15 [14:05]

▲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소속 비서 이씨가 지난 1일 인스타그램에 분신 남성을 조롱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비서 이씨 인스타그램


브레이크뉴스 황인욱 기자=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비서진이 분신한 60대 남성을 두고 ‘통구이’라고 조롱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소병훈 의원실 소속 7급 비서 이모씨는 지난 1일 인스타 계정에 국회의사당 앞 잔디마당에서 분신을 시도한 60대 남성이 쓰러진 사진을 게시하며 "사상이나 종교가 이렇게 무섭다. 이런분들 특징이 목숨 아까운 줄 모른다"고 적었다. 이어 댓글을 통해 "통구이됐어ㅋㅋ"라고 조롱했다. 또한, 분신한 남성이 호소문 내에서 "국회는 국가의 심장과 같은데 동맥경화를 일으키고 있다"고 쓴 것을 두고 "애국자께서 국회는 나라의 심장이래놓구 심장에 불을 질렀다"고 비꼬았다.

 

아울러, 해당 게시물에 '#국회 #여의도 #분신 #분신자살 #혐오 #실시간뉴스 #불 #쥐불놀이'라는 해쉬태그를 달아 논란을 가중시켰다.

 

이씨는 해당 게시물이 문제가 되자 인스타그램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그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처음에는 극우세력이라고 생각해 비꼬듯 글을 올렸지만 성급하고 잘못된 생각이었던 것 같다"며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수야당은 이씨의 게시물을 두고 한 목소리로 비판의 목소리를 보냈다. 장능인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극우나 극좌 사상을 가지면 불에 타 죽어도 되는가. 죽음 후에도 조롱거리로 남아야 하는가. 일하는 국회를 주문하며 분신한 60대 국민의 죽음 앞에 흘릴 눈물은 없는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5·18 공청회 관련, 공청회 장소를 제공한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도 제명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그런 논리면 문제가 된 게시글을 올린 비서에게 공직을 부여한 소병훈 의원도 사실관계 확인 후 제명되어야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맹자의 글을 인용 "사람이면 다 사람이냐. 사람이 사람다워야 사람이지"라고 비판했다. 이어 '#기득권 #비서까지 교만 #민주당 인성 #뼈 속까지 특권의식 #선민의식 # 국민무시 #위선일체 #시정잡배 #상탁하부정'이라며 '미러링'했다.

 

한편, 소병훈 의원실 측은 15일 "이번 논란과 관련한 비서는 오늘자로 사직 처리됐다"며 "입장 발표 여부는 상황 확인 후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bfrogdgc@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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