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 “필요한 건 다 있소”...연매출 1조6457억원 '비결'

‘천원짜리=싸구려’ 인식 깨뜨리고 18년간 13배 놀라운 성장행진

김혜연 기자 | 기사입력 2019/02/11 [11:41]

▲ 아성다이소는 지난해 1조6457억의 매출을 올렸으며, 이는 전년 대비 26% 성장한 것이다. 사진은 다이소 명동 매장 전경.     © <사진출처=아성다이소>


국내 최대 균일가 생활용품점 다이소는 “필요한 건 다 있소”를 슬로건으로 표방한 채 1997년 국내 최초로 균일가 생활용품 브랜드 ‘아스코 이븐 프라자’를 선보였다. 아성다이소는 지난 21년간 ‘싼 게 비지떡‘이라는 소비자들의 선입견을 불식시키기 위해 상품 하나하나에 정성을 쏟아 이제는 균일가 생활용품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구축했다. 다이소가 추구하는 3대 가치는 합리적인 가격, 믿을 만한 품질, 편리한 고객접근이다. ‘천 원이 가치 있는 곳’이라는 초심을 지키며 최고의 품질을 정직하게 판매해 ‘국민가게’로 거듭난 것. 아성다이소는 현재 전국 매장 1300여 개를 운영하는 대한민국 대표 균일가 생활용품 기업으로 성장했다. 2014년에 매출 1조 원을 돌파한 뒤 지속적으로 성장해 지난해 매출은 1조6457억 원을 기록했다. 특유의 파이팅으로 소비자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아성다이소의 성공 스토리를 따라가봤다.

 



국민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생활용품점 다이소가 2018년 기준 매출 1조6457억 원을 기록하며 놀라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다이소가 ‘가격 대비 최고의 가치를 갖는 상품을 판매하는 것’을 신념으로 삼아왔고, 박정부 회장이 ‘정직경영’ 철학을 고수해온 까닭이다. 

 

매장 수 18년간 13배 증가

 

전국에서 13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국민가게’로 등극한 생활용품점 다이소는 차별화된 제품과 거품 없는 가격으로 전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 다이소의 핵심 가치는 “제품의 가격보다 두 배 이상의 가치를 지닌 제품을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35개국 3600여 개의 해외 협력사를 통해 최고 품질의 상품을 확보하고 있으며 가격 조건 또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직거래 및 디자인 단순화, 대량규모 등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을 제공하는 것이다. 해외 거래처 수가 많지만 매출 기준으로 국내 업체 비중은 70%를 넘는다. 마진을 따지면 인건비가 저렴한 해외 생산기지로 눈을 돌릴 수도 있지만 ‘품질 우선주의’와 국내 우수 제조업체 발굴을 위해 국내 생산에 여전히 더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


다이소 제품은 담당MD가 직접 관리하고 있으며 위생·안전 검사필을 획득해 품질 면에서도 소비자 만족도가 높다. 또한 전국 각 매장이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 곳에 위치해 고객들이 쉽게 다이소를 찾을 수 있다.
다이소는 지속적인 시장조사와 연구개발을 통해 매월 500여 종의 신상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고객들이 생각하는 모든 생활용품을 취급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특히 다이소가 지난 2012년 경기도 용인시에 설립한 남사허브센터는 연면적 3만1900평 규모로 최신 자동화 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하루 기준 800개의 매장에 상품을 공급하고 있다.


2001년 100개에 불과했던 매장 수는 18년간 13배나 증가해 1300개를 훌쩍 넘어섰다. 3만5000여 종의 제품을 거품 없는 가격으로 제공해왔다. 지난해에는 1조6457억의 매출을 올렸으며, 이는 전년 대비 26% 성장한 것이다. 연간 팔린 상품 개수만 해도 10억 개에 달한다. 하루 다이소 계산대를 거쳐가는 고객 수만 100만 명에 이른다.


다이소의 모태는 1997년 천호에 처음 문을 연 ‘아스코 이븐 프라자’다. 지난 21년간 프랜차이즈 사업을 차근차근 넓혀 나온 덕분에 일본 다이소산업 측이 합작을 제안, 2001년 브랜드명을 ‘아성다이소’로 변경하게 된다.


‘균일가숍’이라는 콘셉트에 따라 1000~2000원짜리 제품만을 고수해왔던 다이소는 외환위기 당시에도 큰 타격 없이 성장을 이어올 수 있었다. 21년간 상품 가격을 500원, 1000원, 1500원, 2000원, 3000원, 5000원 등 6개 가격대로 나눠서 영업해 왔다. 다이소의 제품 가격은 아무리 비싸도 5000원이다. 2000원 이하 상품의 판매 비중이 80% 이상을 차지하며, 전체 판매 상품의 50%가 1000원짜리 상품이다.


최근에는 소비가 침체되면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우선으로 고려하는 고객들이 늘어났고 다이소의 인기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가격 대비 뛰어난 품질과 기발한 아이디어 상품이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다.


세심하고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도 다이소 흥행에 한몫을 했다. 다이소는 저렴한 제품을 판매하더라도 소비자에게 싸구려 이미지로 비치지 않도록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를 추구하고 있다. 밝은 매장 조명과 화이트톤의 인테리어는 고객들에게 호감을 심어주고 진열 또한 고객 편의를 위해 사람 키보다 낮춘 것이 특징이다.


이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다이소 애용자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다이소 구매 후기와 다이소 제품 사용 꿀팁을 공유한다’는 취지로 네이버 밴드(커뮤니티)를 통해 운영되는 다이소의 팬페이지 ‘다이소 털이범’이 대표적이다. 이곳 회원은 2월1일 오후 4시 기준으로 2만718명이다. 


‘다이소 털이범’은 다이소가 운영하는 홍보 채널이 아니라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2016년 만든 모임이다. 소비자들은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직접 구매한 뒤 인증을 하거나 물건을 써 본 후기를 올린다. 다이소에서 파는 제품의 가격이 500∼5000원으로 싸다는 점이 소비자들의 반응으로 연결됐다. 특히 화제가 되는 것은 다이소가 한 달에 한 번꼴로 자체 제작해 선보이는 기획 시리즈다.

 

▲ 아성다이소는 현재 전국 매장 1300여 개를 운영하는 대한민국 대표 균일가 생활용품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는 유통 한우물을 파온 박정부 회장의 ‘한길 경영’ 덕분이라는 평이다.     © 김상문 기자

 

박정부 회장 유통업 ‘한길 경영’

 

다이소가 이렇듯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생활용품점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유통 한우물을 파온 박정부 회장의 ‘한길 경영’ 덕분이라는 평이다. 박 회장은 1973년 한양대 공대를 졸업하고 한국유리 품질관리사로 일하며 수출제품을 관리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오랜 시간 제품 품질을 맡아 관리하던 기준이 자연스럽게 다이소 제품에도 반영될 수 있었던 것이다.


박 회장은 1988년 한일맨파워를 세워 일본다이소 등에 물건을 납품했다. 이어 1997년 다이소의 모체 아스코 이븐 프라자를 열고 공격적인 사업을 이어간다. 다이소는 한국에 완제품을 판매하는 것과 별도로 일본다이소에도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박 회장이 균일가 생활용품점 사업을 시작할 당시는 지천명의 나이를 넘었고 새로운 도전에 대한 부담감이 적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탁월한 경영감각과 정직한 그의 사업방식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다.


박 회장은 올해 76세의 나이지만 국내외를 오가며 인건비와 원자재 비용을 절감할 곳을 찾아 직접 거래를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매단가를 낮추고 납품업체와 신용을 쌓으려면 직접 거래를 맺고 관계를 이어가야 한다는 그의 철학이 반영된 방침이다. 


하지만 아성다이소에 일본다이소가 34.2%의 지분을 투자하고 있어 다이소가 친일기업 혹은 일본계 기업이라는 오해를 종종 받곤 했다. 이러한 인연으로 ‘다케시마 후원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오해를 사기도 했다. 그러나 모기업 격인 한일맨파워가 50.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박 회장도 13.9%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아성다이소가 일본다이소에 로열티를 지급하거나 수익을 배당하지 않기 때문에 양사는 다른 기업이다.


박 회장의 ‘정직경영’은 대통령상으로 인정받았다. 2014년 박 회장은 ‘제19회 한국유통대상’에서 창조경영 부문으로 대통령상을 받아 최고의 유통기업으로 인정받았다.

 
다이소는 지난 1월 경쟁 브랜드 대비 압도적인 점수 차이를 기록하며 2019 대한민국 브랜드 명예의 전당 생활용품 전문점에도 선정됐다.

 

▲ 사진은 다이소 코엑스점 내부 모습     © 사진출처=아성다이소

 

부산허브센터 가동 박두!

 

산업정책연구원(IPS)이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한국브랜드디자인학회·중앙일보가 공동 후원하는 2019 대한민국 브랜드 명예의 전당은 2018년 한 해 동안 소비자들에게 가장 사랑받은 우수 브랜드를 선정하는 시상식이다.


국내 균일가 생활용품 시장의 성장을 견인해온 다이소가 합리적 가격정책과 상품 다양성을 인정받아 이번 시상식에서도 소비자 만족도와 브랜드 인지도 측면에서 압도적인 점수 차이를 기록하며 국내 대표 생활용품 브랜드로 선정된 것이다.


특히 다이소는 협력사와 상생협력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3000여 명을 신규 채용했으며 신규 매장 출점 시 전통시장과 상권 영향력 등을 고려해 자발적으로 출점을 제한하거나 꼭 출점해야 할 경우 전통시장과 상생 방안을 추진했다. 지난해에는 일자리 확대와 소상공인과의 상생 등을 담은 자율적 실천방안도 발표했다.


다이소는 올해 5월 완공할 부산허브센터 가동 준비를 위한 인력을 포함해서 지난해 3000여 명을 신규 채용해 일자리 확대에 앞장서고 있다.


다이소는 국내 전체 중소 협력업체 570여 기업 중 200곳을 대상으로 협력사 금융비용 절감과 현금 유동성을 높이기 위해 4400억 원 규모의 상생결제 시스템도 운용 중이다.


아울러 다이소는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빚었던 문구 판매가 지난해 9월부터 적합업종에 편입된 것과 관련해서 소상공인들과 상생할 수 있는 자발적 실천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다이소는 동반성장위원회, 전국학용문구협동조합 등과 구체적으로 협의해 세부적인 상생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조춘한 경기과학기술대학교 경영학과 교수팀이 내놓은 <다이소 성장이 이해관계자에 미치는 영향> 논문에 따르면 주변에 다이소가 개점하면 오히려 집객효과를 가져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명실공히 ‘국민가게’로 인정받고 있는 것.


다이소는 규모에 비해 ‘통 큰 투자’로 업계에 정평이 나 있다.


2012년 1500억 원을 투자해 경기도 용인에 축구장 15개 면적의 ‘남사허브센터’를 건립한 데 이어 최근 2500억 원을 투자해 부산허브물류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연면적 4만2715평에 달하는 부산허브물류센터는 남사허브센터의 약 1.6배 규모로 공사가 한창이며, 5~6월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산물류센터는 자동분류기와 같은 최첨단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3만 종류의 상품을 공급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중장기적으로 물류 능력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다이소 측은 “지난 2012년 용인에 연면적 3만 평 규모로 남사허브센터를 세우면서 물류비용을 5%대에서 3%대로 낮추는 성과를 거뒀다”면서 “남사허브센터보다 규모가 1.6배나 큰 부산허브센터가 본격 가동되면 물류비용을 더욱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다이소의 이러한 노력은 사업 성과로 고스란히 이어졌다. 아성다이소의 모기업이자 지주회사인 한일맨파워(현 아성에이치엠피)가 1988년 일본에 처음 수출길을 튼 이후 30년 넘게 일본다이소에 상품을 공급해 수조 원의 매출을 올렸다.


한일맨파워는 가격과 품질경쟁력을 동시에 갖춘 ‘가성비’를 기반으로 까다로운 일본 소비자를 만족시키면서 그동안 주방용품, 욕실용품, 밀폐용기, 세탁, 청소, 문구, 미용 등 20만여 종의 제품을 일본다이소에 수출해온 소싱 전문 기업이다. 아성다이소의 성장을 견인하며 아성다이소와는 형제기업으로 성장해왔다.

 

다이소는 또한 지난 2011년 10월부터 ‘하스코’라는 이름으로 중국에도 진출해 상하이, 베이징, 텐진 등 주요 거점도시에 100여 개의 점포를 열었으며 중국 시장에서 일본다이소와 경쟁하고 있다. 다이소는 오는 2020년 매출 2조 원 달성을 목표로 소비자 중심의 경영, 소비자를 위한 가치 창출 등을 실현해 나갈 방침이다.


다이소는 창립 이래 “정직과 존중으로 고객을 대한다”는 고객중심 정책을 이어오고 있다. 이러한 정신은 다이소가 판매하고 있는 제품에도 고스란히 영향을 끼쳐 고객들에게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


이에 2015년 박정부 회장은 한국제품안전협회와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공동 주최하는 제8회 이달의 대한민국 제품안전인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제품안전문화 제고 및 관련종사자의 사기진작을 위해 2014년 제정돼 위해제품으로부터 국민 생활 안전 보장을 위해 힘써온 공로자를 발굴해 포상한다.


박 회장은 다이소가 지난 21년간 국내 최초 균일가 생활용품점으로서 철저한 품질 및 안전관리를 시행, 소비자 안전 확보 및 국가경쟁력 제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다이소는 ‘가격 이상의 만족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을 판매한다’는 기업 철학과 ‘고객안전 TF팀’을 구성, 상품개발과 입출고, 판매관리, 법무자문 등 총 4파트의 협력을 통해 제품안전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또 ‘프로슈머 모니터 제도’를 도입, 소비자 모니터링 패널을 통해 매장 환경 및 상품의 안전도도 점검하고 있다.


박 회장은 “전체 제품 중 70%를 국내 기업 제품으로 유지하면서 제품 안전 및 품질 개선에 특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며 "국내 대표 균일가 생활용품 유통 기업으로서 제품 안전문화 개선에 적극적으로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2월에 ‘다이소’ 가면 어떤 일이…

 

-“집돌이·집순이 나와라”…방구석 탈출 프로모션-

 

아성다이소가 국내 유명 아쿠아리움과 제휴해 2월 한 달간 ‘방구석 탈출 프로젝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방구석 탈출 프로젝트’ 이벤트는 겨울방학 시즌을 맞은 고객들이 추운 겨울에도 따뜻한 실내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마련한 프로모션으로, 다이소에서 1만 원 이상을 구매하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서울·수도권, 부산·경남 지역 매장에서 상품 구매 시 코엑스 아쿠아리움 25% 할인 쿠폰과 시 라이프(Sea Life) 부산아쿠아리움 1+1 입장 쿠폰을 받을 수 있다. 코엑스 아쿠아리움의 경우 대인·소인 모두 할인받을 수 있으며 동반 3인까지 적용된다. 시 라이프  부산아쿠아리움 1+1 쿠폰은 대인 1인 정가결제 시 대인 혹은 소인 관계없이 동반 1인이 무료로 입장할 수 있으며, 동반 3인까지 30% 할인도 받을 수 있다.


아쿠아리움 현장 매표소에서 다이소 1만 원 이상 구매 영수증을 제시하면 되고, 쿠폰 사용 기간은 3월31일까지다. 이번 프로모션은 서울·수도권, 부산·경남 지역 매장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마트·슈퍼·복합몰 등 입점 매장은 제외된다.


아성다이소 측은 “겨울방학 기간에 춥다고 집에만 있는 일명 ‘집돌이·집순이’ 고객들에게 즐거운 혜택을 드리기 위해 마련한 프로모션”이라며 “다이소와 함께 가족, 친구들과 따뜻한 실내 아쿠아리움에서 즐거운 추억 만들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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